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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9 FASHION

Delicate Elegance

  • 2019-02-22

클래식한 멋과 트렌디한 요소를 결합하는 주얼리 디자이너 데보라 진. 그녀의 스타일 곳곳에는 파리 특유의 변치 않는 우아한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

화이트 셔츠 Yuhl Jung, 베이지 와이드 팬츠 Enfold, 볼드한 원형 이어링과 컬러풀한 원석 세팅 장식 링 모두 Doigte.

동시대적 우아함이 깃든 스타일, Deborah Jin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프랑스에서 8년간 유학하면서 패션 스쿨인 스튜디오 베르소(Studio Bercot)를 졸업하고 IFM(Institut Francais de la Mode)에서 액세서리 디자인 석사과정을 수료했어요. 브랜드 야즈부키와 로저비비에, 랑방, 올림피아 르탱의 액세서리 디자인 팀에서 일하기도 했고요. 당시 랑방의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알려진 엘리 톱(Elie Top)이 프리랜서로 로저비비에의 백 디자인을 맡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다 랑방까지 함께 이동하게 됐어요. 유학을 마친 다음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핸디크래프트 주얼리 브랜드 드와떼(Doigte)를 런칭했습니다.

오랜 유학 생활 덕분인지 디자인한 주얼리나 평소룩에서 파리 특유의 멋이 느껴져요.
이른바 ‘파리지앵 스타일’이란 파리의 삶 자체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일종의 문화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파리는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 도시지만, 막상 거리를 걷다 보면 화려하게 꾸민 파리지앵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그럼에도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멋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죠. 이처럼 전 트렌드를 좇기보다 클래식하면서 트렌디한 면모를 절묘하게 갖춘 디자인을 구현하고 싶어요. 소재, 모티브 등 클래식한 본질적 요소를 재해석해 텍스처나 크기 등 재미있는 변형을 추구해요. 룩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고요.

슈즈, 백 등 액세서리 중에서도 주얼리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요? 가장 매력적인 주얼리의 특징을 꼽는다면요?
언제 어느 때 착용해도 예쁘고, 유행을 따르지 않는 타임리스한 디자인의 주얼리가 아닐까요. 스타일을 완성할 때도 주얼리만이 연출할 수 있는 섬세한 룩의 디테일이 있거든요. 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주얼리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대부분 반드시 제 손을 거쳐야 완성된다는 점이 참 좋아요. 처음 디자인을 구상하고 그림을 그린 뒤 이 시안을 바탕으로 왁스 카빙 작업을 해요. 여기에 어울릴 만한 원석 같은 게 있으면 디테일을 더해 몰드를 만들죠. 물론 컴퓨터를 사용하면 훨씬 편할 테지만, 손으로 하나하나 작업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워요. 제가 중요시하는 ‘나다운 디자인’을 실현해주기도 하고요. 드와떼의 첫 컬렉션은 브랜드명에 초점을 맞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디자인의 주얼리로 구성한 반면, 두 번째 컬렉션은 제게 늘 영감을 주는 화가 조지아 오키프나 모델 페르슈카 같은 아티스트와 패션 아이콘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요. 시대를 초월한 그들의 멋진 모습처럼 늘 변하지 않는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닌 주얼리야말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제 두 번째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인 만큼 드와떼를 국내뿐 아니라 파리에서도 런칭하고 싶어요. 서울과 파리를 오가는 삶이 최종 목표라고나 할까요. 얼마전 몇몇 아티스트와 함께한 그룹 형태 전시를 마치고 나면, 이를 계기로 더 활발히 드와떼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볼 생각이예요.






1 여행 중 구입한 빈티지 드레스 Chanel.
2 리버서블 형태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플라워 모티브 브레이슬릿 Doigte.
3 포인트 아이템으로 좋은 실크 스카프 Hermes.
4 자연스러운 워싱 디테일의 데님 팬츠 Levi’s.
5 평소 즐겨 사용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M/M과 바이레도가 컬래버레이션한 향수 Byredo.
6 대조적 색감과 디자인이 독특한 클러치백 Olympia Le-Tan.
7 두 손이 원석을 들어 올리고 있는 듯한 독특한 디자인의 링 Doigte.
8 착용감이 편해 자주 신게 되는 앵클부츠 Isabel Marant.

 

에디터 박소현(angelapark@noblesse.com)
사진 윤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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