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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19 WATCH

LUMINOR,THE UNMISTAKABLE IDENTITY

  • 2019-01-04

파네라이가 만든 첫 번째 손목시계는 라디오미르다. 그러나 우리는 루미노르를 파네라이의 아이콘이라 칭하는 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루미노르가 파네라이의 아이콘이 된 이유
지름 40mm를 훌쩍 넘긴 쿠션형 케이스와 크라운을 보호하는 레버 방식의 크라운 가드, 야광 물질을 입혀 시인성이 뛰어난 아라비아숫자 인덱스가 특징인 루미노르. 루미노르는 1993년에 파네라이의 정식 컬렉션(첫 출시는 1950년이다)이 되어 세상에 선보인 후 브랜드를 대표하는 동시에 전 세계 시계 애호가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시계다. 웬만한 남성의 손목을 덮는 큼지막한(최대 지름 47mm) 케이스는 한눈에도 파네라이의 시계임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강인한 남성을 상징했다. 이탈리아 해군을 위해 시계를 포함한 초정밀 기계를 만든 브랜드의 역사는 밀리터리 문화에 관심이 많은 남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모델별로 제한한 연간 생산량은 손목에 얹고 싶어도 얹을 수 없는 이들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더불어 스위스산 무브먼트를 탑재한 이탈리아 시계라는 독특한 출신 성분은 여타의 스위스 시계 명가와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이유로 말미암아 루미노르는 파네라이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고, 독보적 디자인과 특별한 역사를 지닌 하이엔드 워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파네리스티라 불리는 파네라이 시계 애호가뿐 아니라 시계를 좋아하는 남녀 모두의 위시리스트 대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1 뉴샤텔에 위치한 파네라이 매뉴팩처 전경.
2 1860년 창업자 조반니 파네라이가 세운 시계 제작소.
3 2005년 발표한 첫 번째 자체 제작 무브먼트 P.2002. 파네라이는 현재 20개가 넘는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보유하고 있다.
4 1950년대의 루미노르 모델.

탄생 그리고 성공
루미노르의 탄생은 파네라이의 첫 번째 손목시계인 라디오미르와 떼놓고 말하기 어렵다. 라디오미르의 독보적 쿠션형 케이스에 크라운 가드를 더해 진화한 것이 루미노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디오미르는 이탈리아 왕실 해군의 요청에 따라 1936년에 출시한 시계다. 군대를 위해 만든 시계인 만큼 수중 임무를 너끈하게 견디는 강도와 견고함이 특징이고, 라듐 기반의 야광 물질인 라디오미르(1916년 파네라이가 개발한 특허 물질로 컬렉션 이름이 여기에서 기인했다)를 인덱스에 입힌 덕에 어둠 속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났다. 이러한 라디오미르에 방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릴 크라운 가드까지 더했으니, 루미노르의 성능과 디자인이 빼어날 수밖에(루미노르라는 이름 역시 야광 물질에서 가져온 것으로 이 내용은 다음 페이지에 소개한다)! 그런데 이 훌륭한 성능을 갖춘 파네라이의 시계는 군수품인 터라 오랜 시간 대중에 공개할 수 없었다. 대중을 위한 제품을 선보인 건 1993년의 일로, 1972년 파네라이 가문의 회사를 인수한 엔지니어 디노 자이의 결정이었다. 그는 시계는 물론 이탈리아 해군을 위한 제품과 특허까지 소유했고, 회사의 이름을 오피치네 파네라이 유한회사(Officine Panerai Srl)로 정한다. 루미노르, 루미노르 마리나, 마레 노스트럼의 세 가지 한정판이 본격적인 커머셜 제품으로 이후 루미노르를 포함한 파네라이의 시계는 20세기 초・중반에 제작한 군용 시계까지 수집가의 숭배 대상이 된다. 스위스 하이엔드 그룹인 리치몬트가 1997년 파네라이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파네라이의 발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루미노르다
파네라이의 아이콘답게 루미노르에는 브랜드의 DNA와 철학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내재돼 있다.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만 추렸다.

5 독창적 디자인 코드
시간 조정 및 와인딩 등 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크라운 가드는 여러 차례 언급했듯 루미노르 컬렉션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이와 더불어 2개의 플레이트로 완성한 ‘샌드위치’ 다이얼 역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로 인덱스 형태로 도려낸 상부 플레이트를 하부 위에 겹친 다음 파인 공간에 야광 물질을 채운 구조다. 한편 케이스의 쿠션 형태는 무브먼트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했다.

6 루미노르와 루미노르 1950
두 라인업의 도드라진 차이는 케이스 디자인! 정면보다는 측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루미노르 케이스 측면은 각이 져 있고, 루미노르 1950의 경우엔 곡선 형태다(사진의 왼쪽 시계가 루미노르 1950). 흥미로운 건, 컬렉션 후발 주자인 루미노르 1950의 케이스가 1950년의 오리지널 모델과 같은 디자인이라는 점! 1993년, 대중을 위한 루미노르를 제작하며 케이스를 모던하게 다듬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묘한 차이가 파네라이의 매력이다.




7 실베스터 스탤론
고희를 훌쩍 넘긴 전설의 로키(혹은 람보)! 루미노르가 유명해진 데에는 그의 공이 큰데, 1990년대 초 로마의 한 시계 매장 쇼윈도에서 시계를 발견한 뒤 첫눈에 사랑에 빠진 것. 이후 그는 루미노르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파네라이는 그의 애칭인 ‘슬라이(Sly)’를 붙인 루미노르 슬라이테크 시계를 출시한다. 로버트 코언 감독의 영화 <데이라잇>(1996년) 속 루미노르는 강인하고 영롱하다.




8 서울 에디션
파네라이의 스페셜 에디션은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악명 높다. 이 시계들은 대체로 20세기 초・중반 해군만을 위해 선보인 제품을 고스란히 복각하거나 하이 컴플리케이션과 같이 특별한 기능을 담고 있다. 혹은 특별한 도시를 위한 스페셜 제품도 있는데, 2018년 가을 백케이스에 거북선을 새긴 루미노르 마리나8 데이즈 서울 에디션(사진)이 그렇다. 50개 한정 생산했는데, 공개 직후 순식간에 ‘완판’됐다.

9 여성을 위한 루미노르
2018년 파네라이의 화두는 케이스 지름 38mm의 루미노르 컬렉션 런칭이었다. 두께가 얇은 루미노르 두에 컬렉션 출시에 이어 작은 사이즈의 모델까지 선보인 터라 여성 컬렉션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 정도. 어찌됐든 이로 인해 손목 가는 남성은 물론 평소 남편혹은 남자친구의 시계를 몰래 빼앗아 차던 여성까지 자신만의 루미노르를 손목에 얹게 됐다.

10 라디오미르와 루미노르
지금은 컬렉션 이름으로 활약하지만, 사실 인덱스에 사용한 야광 물질의 이름이다. 라디오미르(1916년 개발)는 ‘야간 어뢰 발사 및 일반 무기발사용 자체 발광 조준기’를 만드는 라듐 소재 기반의 물질이다. 파네라이는 1949년 수소 동위원소인 트리튬 기반의 자체 발광 물질인 루미노르를 새로 개발하는데, 그 이유는 라듐이 방사능을 유출하는 성분이기 때문. 현재 파네라이의 인덱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지 않고, 잔광과 휘도가 뛰어난 동시에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슈퍼 루미노바를 사용한다.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나는 인덱스와 시곗바늘은 당연히 파네라이를 상징하는 표식 중 하나!






PANERAI LUMINOR LINEUP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모습과 기능을 가진 것이 루미노르의 진짜 매력. 다채로운 소재와 흥미로운 컴플리케이션을 기능을 갖춘 대규모 컬렉션이지만, 엔트리 모델을 중심으로 케이스에 따라 분류했다. 선택은 오롯이 당신의 몫!


LUMINOR
1993년 일반 대중을 위해 제작한 최초의 컬렉션으로 1950년대 오리지널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케이스와 일체형으로 제작한 러그와 크라운 가드가 특징이며, 케이스의 모서리를 직각에 가까운 형태로 완성해 남성적 느낌이 강하다. 6시 방향에 브랜드의 OP 로고를 더한 PAM00773 모델은 베이스 모델이자 영원한 베스트셀러.

LUMINOR 1950
파네라이 컬렉션 중에 파생 모델이 가장 많은 라인업이다. 1950년대 오리지널 모델을 고스란히 계승한 넓고 편평한 베젤과 쿠션 케이스가 특징이며, 곡선으로 이뤄진 케이스 측면과 크라운 가드에 새긴 ‘REG.T.M(Registered Trade Mark)’이 루미노르와의 차이다. 샌드위치 다이얼을 적용한 케이스 지름 47mm의 PAM00372은 상징적 모델.

LUMINOR MARINA
다이얼의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에 ‘마리나’라는 이름을 수여한다. 수중 특공대의 활약이 돋보이던 1940년대 당시 ‘초침’은 작전 수행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존재였고, 이에 파네라이는 8일의 파워리저브와 스몰 세컨드를 장착한 안젤루스 무브먼트를 도입했다. 이것이 마리나 모델의 탄생 배경!

LUMINOR DUE
간단히 말해 오리지널 형태인 루미노르 1950 케이스의 두께를 40%가량 줄인, 파네라이 워치 중 ‘초박형’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케이스 두께와 함께 베젤의 폭 또한 얇아졌지만, 그 덕에 슈트 룩에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개성 넘치는 드레스 워치 역할도 해낸다. 케이스 지름 38mm의 모델도 루미노르 두에 컬렉션에 속한다.

LUMINOR SUBMERSIBLE
해군을 위한 장비를 만든 역사가 있는 만큼 파네라이 대부분의 시계는 100m 방수 성능을 뽐낸다. 루미노르 섭머저블은 이보다 한발 앞서 수심 300m까지 압력을 견디는 전문 다이버 워치다. 케이스 위에는 1분 단위로 ‘딸깍’ 소리를 내며 단방향 회전하는 베젤을 얹었다. 루미노르와 루미노르 1950 라인업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사진 제공 파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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