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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19 BEAUTY

2019 Grooming Forecast

  • 2018-12-31

자기 관리를 중시하고 뷰티 제품 구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남성을 위한 뷰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그루밍 시장을 리뷰하며, 2019년의 그루밍 트렌드를 예측한다.

위부터_ Lab Series 인스턴트 필터 모이스처라이저 균일한 피부 톤과 자연스러운 화사함을 부여해 카메라 필터를 사용한 듯한 무결점 피부를 연출해주는 로션. Le Labo 페이스 로션 가벼운 포뮬러가 과도한 유분을 잡고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Chanel 보이 드 샤넬 르 뗑 가벼운 터치만으로 피부 결점을 자연스럽게 보정하는 틴티드 스킨 크림.

Well Groomed Man
지난 한 해 뷰티 시장을 돌아볼 때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남성을 위한 그루밍 브랜드의 활약이다. 지난 2017년 가을 맨즈 그루밍 컬렉션을 런칭한 르라보는 뷰티 케어에 갈증을 느끼던 남성들의 성원에 힘입어 작년 한 해 동안 순풍을 탔고, 헤어 전문 브랜드 시세이도 프로페셔널은 남성 전용 라인인 ‘더 그루밍’을 런칭하며 이 라인에 스킨케어 제품까지 추가했다. 제니하우스 맨즈살롱 등 모발 관리를 위해 숍을 찾는 남성에게 샴푸하는 동안 스킨케어까지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남성 고객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후문. 2018년 가을 해지스 맨은 러키 블루 스미스를 모델로 남성 그루밍 브랜드 ‘룰 429’를 런칭했다. 이 모든 건 관리하고 싶지만 남성 제품 카테고리가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그‘ 관리법을 몰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남성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이었다. “20~39세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픈 서베이에서 한국 남성의 70% 이상이 피부 관리를 하고 싶다고 답했어요. 실제로 1인당 평균 7개의 제품을 사용하며, 피부 고민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죠.” 기존 남성 뷰티 시장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기보다는 귀차니즘에 빠진 남성을 위한 올인원 제품에만 집중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룰 429 마케팅실 한민주 과장은 설명한다. 룰429는 이 부분을 주목했다. 세럼과 슬리핑 퍼펙 크림 등 스페셜 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남성 스페셜 케어’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창출한 것. 랩시리즈 홍보 담당자도 이 같은 내용에 동의한다. “남성들이 자기 관리에 관심을 보이면서 건강한 성분은 물론 피부 타입과 TPO 등에 맞는 특정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랩시리즈의 경우 이 같은 니즈를 반영해 피부 타입을 측정해주고 그에 맞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일 컨트롤 라인이나 매트 로션 같은 기존보다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고요.” 그루밍 제품 카테고리의 확장은 스킨케어뿐 아니라 메이크업까지 아우른다. 지난해 또 하나 의미 있는 이슈로 샤넬이 남성을 위해 선보인 최초의 메이크업 라인 ‘보이 드 샤넬’의 등장을 빼놓을 수 없다. 남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텍스처와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편안한 포뮬러, 어딘지 말끔해졌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결점을 가려주는 효과 덕분에 남성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한 것은 당연지사. 부담 없는 사용감과 미드나이트 블루 컬러의 감각적 패키지 덕분에 여성 고객까지 섭렵한 것은 물론이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남성을 위한 10가지가 넘는 셰이드의 네일과 립 제품으로 구성한 Fiveism×Three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한국 또한 남성 메이크업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화장한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선호하는 남성이 대부분이기에 자연스럽게 피부 톤을 보정하며 마치 카메라 필터를 사용한 듯한 효과가 있는 제품이 주가 될 전망.



왼쪽부터_ Olfactive Studio by Maison de Parfum 플래시 백 인 뉴욕 역동적인 커민과 사프란향이 따뜻한 우디 어코드로 이어진다. Dior 소바쥬 오 드 퍼퓸 베르가모트를 중심으로 관능적인 프레시함을 더해 파워풀하면서도 중성적 매력을 느낄 수 있다.

Scents Taste
스킨케어에는 다소 무심할지라도 향수는 잊지 않고 챙기는 남성이 많다. 향수 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젠더 뉴트럴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2019년 출시 예정인 향수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성별을 구분할 수 없는 취향 위주의 향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니치 향수가 인기를 끌며 대중의 취향이 고급스러워진 이유도 있지만, 과거에는 여성에게 선물 받은 향수를 수동적으로 사용하던 남성들이 자신을 위한 향수를 직접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남성 향수 시장도 이전보다 다양한 향으로 채워지는 모습입니다.” 아쿠아 디 파르마와 크리드, 씨흐트루 동 등을 전개하는 KHL 인터내셔널 홍보 담당자는 의외로 은은한 플로럴과 프루티 계열을 선호하는 남성이 많다고 덧붙인다. 메종 드 파팡 김승훈 대표도 최근 남성의 향기 취향에 같은 의견을 전한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향수가 이전보다 많아지면서 남성도 한 가지 브랜드나 특정 향을 고집하기보다 때에 따라 향수를 사용하는 이가 많아졌습니다. 시즌에 따라, 스타일에 따라 향에도 변화를 주며 즐길 수 있게 된 거죠. 실제 매장을 찾는 남성 고객 중에는 성별이 아닌 본인취향을 기준으로 향수를 추천받길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본인의 취향을 기준으로 할 때에는 향뿐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컨셉과 보틀, 패키징 등도 포함하게 되죠. 이 같은 경향은 점점 뚜렷해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Bare Perfection
2019년 맨즈 컬렉션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올해는 몸매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할 듯하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르메스, 아크네, 디올 등 많은 컬렉션에 등장한 슈트 룩은 셔츠를 받쳐 입지 않고 재킷만 걸친 스타일이 대부분. 물론 보통 자신감이 아니라면 리얼웨이에서 이 같은 룩을 그대로 따라 하긴 어렵겠지만, 티셔츠 위로 은근히 드러나는 가슴 근육 관리에는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노출은 가슴뿐 아니라 다리까지 이어진다. 루이 비통과 프라다, 랑방 등 많은 컬렉션에서 무릎 위로 껑충 올라가는 쇼츠를 대거 선보였기 때문. 리드미컬한 음악과 결합한 고강도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스트플래닛 박지한 총괄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최근 남성이 선호하는 몸매는 마초적인 넓은 가슴과 우람한 체격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갖춘 체형이라고. 은근히 보이는 가슴과 시원하게 드러난 다리로 트렌드에 발맞추려면 슬림한 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 가슴 운동 시에는 고중량 벤치 프레스를 피하고, 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 어깨와 가슴, 등 운동을 모두 균형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리의 경우 레그 익스텐션-레그 프레스-레그 컬-스쿼트 바벨-카프 레이즈 시티드의 루틴을 꾸준히 지켜볼 것. 이렇게 하면 쇼츠가 부담스럽지 않은 건강하면서 매끈한 다리로 가꿀 수 있을 거라고 박지한 매니저는 조언한다.



위부터_ Shiseido Professional 더 그루밍 왁스 뭉침 없는 볼륨감을 주고 무광 텍스처로 마무리되는 튜브 타입 왁스. Truefitt & Hill 헤어 매니지먼트 포마드 & 혼(Horn) 콤브 클래식한 리젠트 헤어를 연출할 수 있는 포마드와 빗.

Happy New Hair
“2019년 남성 헤어 트렌드의 가장 큰 키워드는 ‘자유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옆과 뒤 모발을 짧게 정리하고 가르마를 탄 정형화된 포마드 헤어가 트렌드였다면, 올해는 꼭 옆과 뒤 모발이 짧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길이감을 두고 포마드를 바른, 좀 더 클래식한 스타일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봅니다.” 트루핏앤힐 박준석 바버의 예상처럼 이번 시즌 디올과 카날리, 베르사체 등 남성 컬렉션을 살펴보면 길이감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졌음을 감지할 수 있다. 가르마 방향과 스타일 역시 제약이 없다. 포마드 또한 개개인의 헤어스타일에 맞게 적용 가능하도록 다양한 타입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시세이도 프로페셔널이 남성을 위해 런칭한 ‘더 그루밍’ 라인은 왁스에 파우더 포뮬러를 담은 더 그루밍 왁스, 유지력 있는 웨트 텍스처의 더 그루밍 그리즈 등을 선보이며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많은 남성이 잦은 스타일링 제품 사용과 잘못된 샴푸 방법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탈모, 두피 트러블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두피와 모발 케어에 대한 남성의 니즈는 더욱 커질 전망이고, 이를 위해 전문 살롱에서 전문가의 카운슬링을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헤어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세이도 프로페셔널 마케팅 담당자의 설명이다. 남성에게 헤어만큼 중요한 부분은 바로 수염. 런웨이 룩을 살펴보면 수염 역시 길이감이 조금 있는 상태에서 러프하게 연출하거나 완전히 짧게 정리해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이 두드러질 듯하다. 물론 서양인에 비해 수염이 적은 한국 남성에겐 후자가 추천하는 스타일.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류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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