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News

JANUARY. 2019 BEAUTY

2019년식 친환경

  • 2018-12-25

이제 환경에 대한 의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동물 복지까지 범위가 확대된 이 시대의 환경 의식에 뷰티업계는 어떻게 발맞추고 있을까.

1 Royal Fern by La Perva 피토액티브 안티-에이징 크림 피부과 전문의가 만든 독일 스킨케어 브랜드.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비건 제품을 지향한다.
2 Chantecaille 립 베일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8년에 펼쳐진 가을 필란트로피 컬렉션. 윤리적으로 채취한 오거닉 바오바브(baobab) 오일이 편안한 사용감을 전한다.

최근 트렌드만큼 그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환경에 대한 의식이다. 심각한 공해에 맞닥뜨리다 보니 이제는 단순한 친환경이 아닌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언급했듯, ‘필(必)환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2018년 환경부는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했고, 라돈 성분 검출로 인해 또 한번 세상이 시끄러웠으며,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는 박제가 되려다 여론의 반대에 무산되기도 했다. 요약한 지난해 이슈에서도 눈치챘겠지만, 지금의 환경 의식은 동물 복지에 대한 내용으로까지 그 개념이 확대되었다. 피부에 직접 닿으며, 아직까지는 동물실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제품을 생산하는 뷰티업계는 이 같은 대중의 의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3 Omorovicza 골드 나이트 드롭스 비건 라인에서 전개하는 안티에이징 세럼. 엄선한 비건 성분에 콜로이달 골드 성분을 더했다.
4 My Clarins 리프레싱 하이드 레이팅 크림 2019년 3월 런칭하는 비건 스킨케어 라인. 클렌저와 부스터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5 Lush 2018년 밀라노에 문을 연 네이키드 숍.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만 판매한다.

우선 환경오염으로 피부가 민감해졌다고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며 화장품 성분은 가장 중요한 제품 선택 기준이 되었고, 자연에서 유래한 순하고 건강한 성분을 강조하는 브랜드도 많아졌다. 대표적 형태가 바로 비건 브랜드. 헝가리 부다페스트 발효 온천수와 천연 성분을 베이스로 한 스파 스킨케어 브랜드 오모로비짜는 글루텐프리·비건·베지테리언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일부에 국한한 제품이 아닌 보습 제품과 클렌저, 스페셜 케어용 오일까지 대부분의 제품을 아우른 것이 눈에 띈다. 착한 브랜드로 알려진 클라란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성분을 검열하기 시작했다. 올 3월에는 비건 스킨케어 라인 ‘마이 클라란스’를 런칭할 예정.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브랜드의 노력도 나날이 더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 품위 유지를 위해 포장재를 중시하는 브랜드도 많았으나, 이제는 환경 의식이 진정한 품위로 인정받는 시대가 된 덕분. 입생로랑 뷰티의 프리미엄 라인 오 후즈 크림이나 디올 프레스티지 라 크렘므가 대표적 예다. 리필 제품에서 더 나아가 아예 패키지가 없는 경우도 있다. 러쉬의 경우 포장재를 일절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만 채운 네이키드 숍을 작년 밀라노와 베를린에 오픈하기도 했다. 올겨울 신주쿠에 문을 연 바스붐 컨셉 숍은 포장재는 물론 상품 정보를 게시한 종이조차 없을 정도다. 대신 러쉬에서 개발한 특수 렌즈를 이용해 제품 정보를 전달한다고.



6 Le Labo 통카 25 모든 제품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원칙을 지키는 르 라보의 신제품 향수.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부쩍 높아지는 추세다. 2020년까지 전 제품 비건화를 목표로 하며 크루얼티프리를 지향하는 아워글래스 코스메틱이나 필란트로피 제품으로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호하는 데 힘쓰는 샹테카이, 신선한 핸드메이드 퍼퓸 브랜드 르 라보가 대표적이다. 올 1월 라페르바에서 새롭게 런칭한 로얄펀 역시 아이 크림을 제외한 전 제품이 비건 성분이며, 동물실험 역시 하지 않는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음으로써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해야 하지만, 매출보다는 가치를 중시하는 이 같은 브랜드에는 별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공해가 일상이 된 현실은 불행이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이 높아진 건 다행한 일이다. 의식 있는 뷰티 브랜드가 앞장서고, 가치 소비를 하는 대중이 늘어날수록 혼란한 이 시대에도 다시 빛이 들지 않을까. 2019년 뷰티업계가 무엇보다 필환경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길 기대한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김흥수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