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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018 SPECIAL

Special. 3 : Art÷☐ = ∞

  • 2018-12-08

예술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또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다. 하나 마나 한 이 이야기를 쓴 이유? 우리의 삶이 갈수록 ‘예술화(artistic)’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트나우>는 올겨울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아트라이프 51가지를 소개한다. 카페에서, 거실에서, 전시장에서, 공원에서, 사무실에서, 화장실에서, 침대 위에서 무료한 삶을 아름답게 바꾸는 가구와 디자이너, 쇼윈도, 상점, 굿즈, 작품, 옥션, 도록, 조명, 여행, 심지어 당신의 삶을 지배하는 인스타그램까지 대거 끌어왔다. 이 특집을 준비하며 우리는 느꼈다. 예술은 작품의 재료나 창작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상 그것에 속한다고 알고 있는 어떤 ‘집합적 의미’에 의해 정의된다는 사실. 뭐든지 예술로 바꿔 좀 더 나은 삶을 살아보자고 시작한 기획. 지금 시작한다.

불멸의 의자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의자 위 아닐까? 예술로 승화시킨 의자들 모음.




1, 2 부부 디자이너인 찰스와 레이 임스의 라운지 체어 우드와 라운지 체어.

디자이너 찰스 임스(Charles Eames)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의자에 흥미가 있다. 의자는 인간 크기 정도의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기능성과 실용성 그리고 예술성까지 접목한, 시대를 거슬러 사랑받는 의자는?
Drop Chair & 7 Series by Arne Jacobsen 디자이너 이름은 몰라도 아르네 야콥센의 의자는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1958년 래디슨 블루 로열 호텔을 위해 디자인한 라운지 의자 드롭 체어는 그 모양이 빗방울처럼 생겼는데 프리츠 한센이 리프로덕트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프리츠 한센은 1934년부터 아르네 야콥센과 역사적 협업을 해왔는데, 1955년 발표한 7시리즈 체어도 베스트셀링 제품이다. 7시리즈 체어의 핵심은 얇은 베니어합판을 여러 겹 붙여 압축 성형하는 기술로 날씬한 스틸 튜브 구조 다리를 갖췄다. 심플하지만 유연성과 탄력성을 품었다는 이야기다.




3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드롭 체어.
4 단순하고 명쾌한 장 프루베의 스탠더드 체어.

Standard Chair by Jean Prouvé 단단하고 투박해 보이지만, 온종일 앉아 있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다. 장 프루베가 1934년에 제작한 스탠더드 체어는 기교나 멋을 부리지 않고 단순하고 명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특유의 스타일을 대변한다. 그는 여느 바우하우스 디자이너와 달리 직접 금속을 두드리고 접고 용접하는 방식으로 만든 금속 구조물을 몸체로 사용했다. 몸체를 받치는 2개의 다리를 두껍게 디자인해 무게를 분산시킨 것도 특징. 비트라에서 생산한다.

Lounge Chair Wood by Charles & Ray Eames 보는 순간 깊숙이 앉고 싶을 만큼 넓은 좌판과 등판 모양새가 일품이다. 부부 디자이너인 찰스와 레이 임스는 합판과 목재를 휘거나 구부려 고정시키는 성형 기술에 몰두했는데, 수많은 실험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 바로 라운지 체어 우드(RCW)다. 독서광, 오디오광의 애장품으로 손꼽히는 이들의 또 다른 작품 라운지 체어는 베니어합판과 가죽으로 만들었고 오토만을 함께 구성했다. 앉으면 등받이와 좌판이 이루는 각도가 적당하고 편안해 낮잠이 절로 온다. 허먼 밀러에서 소개한다.







5 재스퍼 모리슨의 에어 체어.

Stool 60 by Alvar Aalto 아모레퍼시픽 건물에 들어선 카페알토 바이 밀도에 가면 다리 셋 달린 스툴을 볼 수 있다. 알바르 알토가 1935년에 만든 가구 회사 아르텍(Artek)에서 생산하는 스툴 60으로, 여러 브랜드에서 복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알바르 알토는 자연의 재료를 사용하고 북유럽 특유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미학을 놓치지 않았는데, 무엇보다 합판을 증기로 구부리는 벤트우드(bentwood)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핀란드산 자작나무로 제작한 그의 의자에 앉아 있으면 마치 숲에 온 듯 기분이 상쾌해진다. Air Chair by Jasper Morrison 재스퍼 모리슨이 1999년 마지스와 함께 창조한 에어 체어는 플라스틱에 기체를 주입해 가볍게 만든 것으로 의자 본래의 형태 외에 특별한 장식이 없어 군더더기 없는 순수함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재스퍼 모리슨의 디자인 철학은 ‘슈퍼노멀(supernormal)’. 비트라, 카펠리니, 케탈, 마지스, 삼성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해 내놓은 제품은 일상 속 우아한 오브제를 만들고 싶은 그의 바람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글 계안나(프리랜서)







아트 페어도 관광 상품
어느새 여행 코스로 자리 잡은 아트 페어. 아트 페어를 관광하는 문화.



6 2018 아트 바젤 전경.

해마다 아트 바젤 홍콩을 찾는 에디터는 그 시기마다 도시의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을 체감한다. 페어 관람 인구뿐 아니라 주변 전시장에도 사람이 들끓는다. 평소 조용한 분위기에서 한가로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마저 마치 유명한 맛집처럼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입장해야 할 정도로 붐빈다. 세계적 갤러리 가고시안과 리만머핀의 분점이 있는 홍콩 갤러리 빌딩의 양대 산맥인 페더 빌딩과 H 퀸스에서 몇 번이나 투어 중인 그룹을 마주쳤다. 아트 페어 기간에 맞춰 주변 전시장이 일제히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오픈할 만큼 페어의 영향력이 막강한 데다 공연 예술 축제 ‘홍콩 아트 페스티벌 플러스’와 ‘아트 센트럴’, ‘하버 아트 페어’ 등 위성 페어가 동시에 열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항공권과 숙박비는 치솟지만 해마다 페어를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는 건 물론이고, 같은 시기 도시를 즐기려는 여행자 수도 만만찮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제는 컬렉터와 미술 관계자, 셀레브러티뿐 아니라 미술을 취미로 즐기는 일반 관람객도 마치 관광하듯 페어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이런 현상에 부응하려 몇 년 전부터 하나투어를 포함해 크고 작은 여행사와 아트 에이전시가 앞다투어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페어 기간에 맞춰 항공기와 숙박 시설만 제공하는 에어텔 패키지도 있고,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페어와 전시를 관람하고 미술 관련 특강, 와인 테이스팅, 미슐랭 레스토랑 식사 등으로 짜인 스케줄에 이어 특급 호텔에 머무는 고급 여행 상품도 존재한다. 이렇게 아트 페어는 하나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아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각 분야의 예술 애호가, 또는 여행 애호가를 불러모으고 있다. 특히 아트 페어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매매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일반 관람객 외에 슈퍼리치 방문객의 수도 어마어마하다. 바젤, 마이애미비치, 홍콩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이나 프리즈 아트 페어 등 대형 아트 페어가 개최되는 기간엔 전 세계의 컬렉터와 부호가 좋은 작품을 선점하기 위해 전세기를 타고 도시를 방문한다. 구글에 페어명과 전세기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아트 페어를 찾는 전세기 예약 관련 글이 차고 넘친다. 한 예로 해마다 미국 프로 미식축구 NFC 우승 팀과 AFC 우승 팀이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기간엔 휴스턴에 무려 1200여 대의 전세기가 모이는데, 아트 바젤 마이애미비치 기간에 마이애미를 찾는 전세기가 900여 대에 달한다. 아트 페어가 더는 미술인만의 작은 축제가 아니라 하나의 관광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다. 자, 다음 휴가는 아트 페어 기간에 맞춰 예술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7 뉴욕 MoMA PS1의 나이트 앳 더 뮤지엄 현장.

달빛 품은 미술관
늦은 밤까지 문을 여는 미술관이 늘고 있다. 오픈 시간을 연장하는 것 이상으로 전시는 물론 영화와 퍼포먼스, 강연 등 다채로운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른 예술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먼저 뉴욕 MoMA PS1. 이들은 2014년부터 비정기적으로 금요일 또는 토요일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나이트 앳 더 뮤지엄’을 운영 중이다. 특징은 전시의 주인공인 작가가 음악과 영상을 아우른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미술관 내 레스토랑에서 준비한 스낵 푸드를 즐기며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현대적이고 진취적인 작품을 주로 소개하는 미술관의 성향에 맞게 이 프로그램은 지금도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운영 중이다. 런던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도 이와 비슷한 ‘프라이데이 레이트’를 운영한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사이에 컨템퍼러리 아트와 디자인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 예술에 주목해 영화와 음악, 디제잉 파티 등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방식을 접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이나 대림미술관 등 국내 미술관에서도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시민에게 밤늦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나이트 뮤지엄’ 개념을 도입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운영하는 ‘뮤지엄 나이트’는 매달 둘째 주와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관람객에게 기획 전시와 연계한 음악, 영화, 퍼포먼스, 공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밤엔 극장에 간다? 아니, 이젠 미술관에도 갈 수 있다.







8 2018 예올 기획전 <음용도구>에 소개한 강기호 작가의 ‘풍경’.

삶과 예술을 잇는 공예 작품
여기, 공예를 예술의 범주에 올린, 지금 눈에 띄는 젊은 공예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양유완 작가는 산업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유리를 접한 후 유리공예로 길을 바꿨다. 그녀는 도자, 화문석, 방짜 등 한국적 소재를 접목해 자신만의 색과 이야기가 분명한 유리공예 작품을 만든다. 요즘엔 유리에 실리콘이나 옻칠, 금칠 등으로 색과 질감을 더하는 작업에 집중하기도 한다. 특히 산허리에 걸린 구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운해’ 시리즈가 유명하다. 최근 그녀는 2018년 예올이 주관하는 ‘젊은 공예인상’도 수상했다. 이인화 작가는 투광성이 돋보이는 얇은 도자기 작업으로 유명하다. 그간 그녀는 순백색 흙의 투명함을 가장 아름답게 끌어내고자 재료의 특성과 가능성, 특히 빛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그 결과, 재료의 한계를 넘어선 듯 종잇장처럼 얇지만 견고한 도자기를 탄생시켰다. 특히 그녀의 작품 ‘감정의 기억’은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기법으로 누구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강기호 작가는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손으로 점토를 길고 둥글게 말아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코일링’ 기법으로 제작한 그의 그릇과 컵 등 생활 용기 위주의 작품에선 특유의 손맛이 느껴진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장식은 없지만, 담백한 항아리나 주전자 같은 작품은 마치 우리 선조의 백자를 보는 듯 여백의 미가 두드러진다. 특히 그의 작품 ‘풍경’은 예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있다는 사실을 되짚게 한다.







9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인 토크 콘서트.
10 프린트 베이커리 삼청 플래그십 스토어.

현대미술 교육의 정도
현대미술 초심자 딱지는 뗀 것 같다. 슬슬 중급, 고급 수준으로 넘어가고 싶다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과 페리지갤러리를 주목하자. 왜 이 두 곳을 콕 집어 이야기하느냐고?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은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정연심 교수, 동덕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강수미 교수, 임근준 미술평론가 등이, ‘페리지갤러리 페리지아트스쿨’은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김지훈 교수, 이영준 기계 비평가, 정현 미술평론가 등 전문가 중에서도 전문가들이 강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게다가 모두 무료. 두 곳 모두 선착순 신청이 금방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다. 즉 ‘좋은 강의’를 제공한다는 증거니 이번 연도 강의는 놓치지 말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장흥에 위치한 양주시립장욱진 미술관은 장욱진을 기리는 공간이다. 그만큼 그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퀄리티 높은 전시로 유명하지만 사실 이곳의 교육 프로그램도 빼어나다. 수업도 듣고, 전시도 보고, 자연경관도 즐기고.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은 일석삼조다. 페리지갤러리 페리지아트스쿨 페리지아트스쿨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진행한다. 주제도 시즌에 따라 시기성 있는 내용으로 꾸린다. 인사 한 명이 최소 3연강 이상 진행해 깊은 지식 탐구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게 특징. 신청은 페리지갤러리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마감이 빠르니 서두르자.

유명 작가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하는 방법
날씨가 쌀쌀해지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마련. 평소 눈여겨본 작품이 있다면 그걸 사면 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유명 작가의 프리미엄 에디션 원화를 프린트한 작품을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근데 어디에 그런 것이 있을까? 프린트 베이커리는(Print Bakery)는 서울옥션에서 런칭한 미술 대중화 브랜드다. 마치 베이커리에서 빵을 고르듯, 이곳에서 국내외 유명 작가가 참여한 한정판 에디션 작품과 다양한 아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김환기와 장욱진, 박서보, 앤디 워홀 등의 프리미엄 에디션 원화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작품마다 한정 수량만 제작하고 고유 번호를 부여해 소장 가치를 높인다. 이들은 현재 서울 삼청동과 한남동을 비롯해 경기도 고양시와 하남시, 부산 등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한 abc갤러리는 국내 최초의 영국 ‘파인 아트 트레이드 길드(Fine Art Trade Guild)’ 멤버로 독점적 네트워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은 ‘Art for Everyone’을 컨셉으로, 문자 그대로 모든 이를 위한 예술을 표방한다. 이곳에서 전시·판매하는 작품은 주로 판화와 사진이며, 수량이 100~200개 정도로 제한된 한정판이다. 비싼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 20만~300만 원 선. 올겨울도 춥다고 이불 속에서만 지낼 텐가? 예술 작품으로 집을 꾸미면 생활도 예술이 된다.







11 올해 ‘LISTE-아트 페어 바젤’ 전시장 풍경.

아트 페어도 실험적일 수 있다
여전히 아트 페어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독자에게 신선하고 실험적인 예술로 가득한 젊은 아트 페어를 추천한다. 내년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LISTE-아트 페어 바젤’이 그 주인공이다. 1996년 첫선을 보인 LISTE는 아트 페어에서 만나기 힘든 설치 작품이나 퍼포먼스, 파격적인 페인팅을 주로 내건다. 물론 부스를 차지한 신생 갤러리도 많다. 어떤 작품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면,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카탈로그를 열람할 수 있으니 살펴보자. 페어에 등장한 작품의 실험성과 과감함에 반할 거다. 아트 바젤이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비슷한 시기에 열리니 두 곳을 묶어서 관람하면 좋을 듯하다.







12 홍지연 작가 특유의 색채가 어우러진 쌤소나이트의 캐리어 백.
13 제러미 빌의 재치가 돋보이는 보스의 홀리데이 캠페인 컬렉션.

홍지연의 아름다운 꽃과 함께하는 캐리어 백
앞으론 해외에 나갈 때도 늘 아름다운 꽃과 함께할 수 있다. 쌤소나이트가 홍지연 작가와 협업한 캐리어 백 얘기다. 그간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작가 찰스 장, 권기수 등과 협업해온 쌤소나이트가 이번엔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홍지연 작가와 새 캐리어 백을 내놨다. 한국적 소재와 다채로운 색채가 어우러진 민화를 서양화 기법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이번 프로젝트에선 나무와 꽃, 새 등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방법, 어렵지 않다.

제러미 빌의 작품을 프린트한 보스
뉴욕에 기반을 둔 예술가이자 제품 디자이너 그리고 일러스트 작가 제러미 빌(Jeremy Ville). 만화 같은 독특한 생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그는 지금 전 세계 브랜드가 가장 탐내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올겨울 뭔가에 빠져 있단다. 그게 뭐냐고? 바로 보스(Boss). 독일의 패션 브랜드 보스와 함께 홀리데이 캠페인 컬렉션을 전개했다. 제러미 빌의 이번 작업 주제는 인간으로 사는 것의 의미, 자기 성찰, 미덕, 사랑과 상실 등. 그 주제가 보스 제품에 어떻게 녹아들었을까? 그는 보스의 백팩과 스니커즈, 로퍼, 휴대폰 케이스, 네임 태그 등에 자신의 인기 캐릭터인 버니를 비롯한 몇 마리 동물을 도시의 풍경을 표현한 일러스트와 함께 그려 넣었다. 밤마다 파티가 열리는 대도시와 그 속에서 고요를 즐기는 인간을 형상화한 것. 그의 작품이 제품과 잘 어울리느냐고? 당연지사.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금색을 활용했지만, 그러면서도 잠시나마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게 하는 정서가 제품 안에 충만하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의 작업은 이렇게 일상을 예술로 그리고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다.

 

에디터 김이신, 이영균, 이효정, 백아영, 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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