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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018 FASHION

Outdoor Catwalk

  • 2018-11-22

스포츠웨어의 실용성과 하이패션의 트렌디함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스포티즘 시대가 도래했다.

군살 하나 없는 몸매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고한 손에 텀블러를 든 건강하고 섹시한 여자. 2000년대 파파라치 컷 속 할리우드 스타의 모습이다. 사계절 내내 태양이 내리쬐는 캘리포니아에서 여유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과 룩은 패션계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스포츠웨어에 눈을 돌리게 했다. 그리고 이젠 트랙 슈트를 입고 고급 레스토랑에 가는 밀레니얼 세대에 의해 애슬레저는 엄연한 패션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2018년 F/W 시즌 역시 스포티즘은 메가트렌드로서 스트리트 브랜드부터 전통 있는 하우스 브랜드를 모두 아우르며 한 단계 진화한 애슬레저 룩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컬러풀한 파카나 아노락, 패딩 아우터는 이번 시즌 하이브리드 스포티즘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당장이라도 설원에서 스키를 타도 될 만큼 실용적인 동시에 스타일리시한데, 스타일링에 그 해답이 있다. 바로 레이어링. 마르니와 발렌시아가, 스포트막스, 메종 마르지엘라처럼 아우터 위에 또 하나의 아우터를 입어 연출하는 식이다. 이는 컬러와 소재, 길이의 차이가 다채로운 룩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특유의 캐주얼한 이미지 탓에 멀리해온 운동복, 트랙 슈트 역시 이번 시즌 키 아이템이다. 디자이너들은 화려한 소재와 컬러, 패턴을 조합한 트랙 슈트를 선보일 뿐 아니라 경쟁이라도 하듯 재치 넘치는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버버리나 구찌, MSGM은 스트링 디테일과 나일론 소재, 자유분방한 애티튜드로 스트리트 무드를 더욱 강조했고 드리스 반 노튼은 팬츠 실루엣을 변형해 외려 우아한 느낌을 연출했다. 혹은 토즈, 사카이, 스텔라 장과 같이 트랙 톱과 팬츠를 각각 테일러드 팬츠나 여성스러운 아이템과 믹스 매치해 스포티한 무드를 중화시켜 한층 웨어러블한 룩을 선보였다. 밀라노의 빅 브랜드 프라다도 1990년대 출시한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재해석해 트렌드에 앞장서며 이번 시즌 스포티즘 경향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보여주었다.







겨울 스포츠에서 모티브를 얻은 모자나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도 주목할 만하다. 얼굴 전체를 덮는 캘빈 클라인과 구찌의 니트마스크는 스노보드·스키를 탈 때나 등산을 위해 착용하는 복면 발라클라바를 떠올리게 했고, 오버사이즈 프레임이 특징인 몽클레르, 프라다, 샤넬, 토즈의 선글라스 역시 스키 고글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디자인을 대거 선보였다.
최근엔 스포티즘 트랜드의 위상이 올라가며 몇몇 브랜드가 별도의 스포츠 액티브 웨어 라인을 따로 출시했다. 샤넬의 코코 네쥬 컬렉션과 펜디의 레저웨어 컬렉션, 톰 브라운의 골프 캡슐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스포티즘 트렌드는 운동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된 현세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좇아 좀 더 근사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단지 예쁘고 멋지게 옷을 입는 데 그치기보다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에디터 김유진(yujin.kim@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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