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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8 WATCH NOW

Trend Keywords from 2018 part.2

  • 2018-10-11

올 한 해를 관통하는 시계업계의 화두.



 

15 JAQUET DROZ의 패롯 리피터 포켓 워치.
16 CHANEL WATCH의 마드모아젤 프리베 클록.
17 MB&F의 제5원소 클록.

NOT ON WRIST 매력적인 포켓 워치와 테이블 클록
1900년대에 처음 등장한 손목시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대중적인 시계 형태로 자리 잡았다. 작은 크기 덕분에 손목에 둘러 차기 편하고, 언제든 빠르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도난의 위험도 적기 때문에 현재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의 절대 다수는 손목시계를 선택한다. 하지만 보다 우아한 스타일을 위해 회중시계를 착용하거나 테이블 클록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이들도 아직 존재한다.
1918년 쇼코샤라는 이름으로 창립한 일본의 시티즌은 1924년 ‘시티즌’이라는 회중시계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1930년부터 사명을 시티즌으로 변경했다. 2018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 모델로 선보인 Cal.0100은 1924년의 회중시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케이스는 360도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로 이루어졌으며, 아름다운 장식을 더한 에코 드라이브 칼리버를 탑재했다.
몽블랑은 빌르레 매뉴팩처의 전신인 미네르바의 창립 160주년을 맞아 과거의 유산을 계승하는 1858 컬렉션에 속한 포켓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을 발표했다. 미네르바의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17.29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MB M16.24 핸드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으며, 덮개에 나침반을 갖추었다. 다이얼은 매우 독특한 색감의 푸른 스톤으로 제작했는데, 이는 프랑스 탐험가 외젠 뒤모르티에가 1881년 알프스산맥에서 처음 발견해 그의 이름을 딴 뒤모르티에석이다.
창립 280주년을 맞이한 자케드로는 패롯 리피터 포켓 워치를 제작했다. 최고의 오토마톤 메이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시계답게 미니트리피터를 울리면 앵무새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IWC는 창립 150주년을 맞아 1884년 선보인 최초의 디지털 방식 회중시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을 내놨다. 60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핸드와인딩 칼리버 94200을 탑재했으며, 회중시계치고는 매우 빠른 4Hz의 진동수를 보여준다.
MB&F는 유서 깊은 클록 메이커 레페 1839(L’EPE´E 1839)와 함께 제5원소(The Fifth Element)라는 이름의 테이블 클록을 선보였다. UFO 모양으로 디자인 한 시계, 기압계, 온도계, 습도계를 모선 디자인의 스탠드에 하나로 결합할 수 있으며 모선에 외계인이 걸터앉아 회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샤넬 워치는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무슈 포켓워치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예술성이 돋보이는 마드모아젤 프리베 클록에 더욱 눈길이 간다. 흑요석 케이스를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장식하고, 다이얼에는 자개와 골드를 이용해 동양적으로 꽃을 표현했다. 8일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MB&F와 마찬가지로 레페 1839와 협업했다.




18 BVLGARI의 디바 피니씨마 미닛리피터.
19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의 여성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AN CLEEF & ARPELS의 레이디 아펠 플라네타리움.
20 새로운 블루 다이얼 버전을 소개한 JAEGER-LECOULTRE의 랑데부 투르비용.
21 다이아몬드 세팅 방식이 독특한 AUDEMARS PIGUET의 로열 오크 컨셉 플라잉 투르비용.

COMPLICATIONS ONLY FOR LADIES 여성만을 위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스플릿 세컨드, 미니트 리피터, 천문시계의 5가지 메커니즘을 하이 컴플리케이션으로 규정한다. 이것은 스몰 컴플리케이션으로 분류되는 크로노그래프, 애뉴얼 캘린더, 문페이즈 등의 기능에 비해 제작 난이도가 훨씬 높으며 가격 또한 그렇다. 더구나 ‘기계식 시계의 정수’로 평가받기에 여성보다 남성에게 압도적 인기를 누려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여성용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선보이는 브랜드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원래부터 하이 컴플리케이션이 하이엔드 브랜드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기에 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제작 역량을 갖춘 브랜드를 중심으로 여성을 타깃으로 한 시계도 찾아볼 수 있다. 여성 고객이 시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오데마 피게는 로열 오크 컨셉 컬렉션 최초로 케이스 지름 38.5mm의 여성용 플라잉 투르비용 모델 2가지를 선보였다(다이아몬드 세팅 방식이 각각 다르다). 기하학적으로 커팅한 다이얼 안쪽에서 핸드와인딩 스켈레톤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케이스와 베젤, 다이얼은 물론 무브먼트까지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점이 독특하다.
불가리의 디바 피니씨마 미닛리피터는 이름에서 짐작 가능하듯 미니트리피터 기능을 갖추었다. 일반적으로 여성용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투르비용이 많은데, 투르비용이 다른 기능에 비해 심미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계의 희소성은 대단히 높다. 시계의 완성도도 뛰어나 케이스 측면에 달린 부채꼴 모양 참이 미니트리피터 슬라이드 역할을 하며, 30m 방수 기능(미니트리피터는 방수 기능이 없는 모델이 대부분이다)까지 갖췄다. 다이얼은 일본 전통 공예 기법인 우루시로 완성해 아름답게 빛난다.
예거 르쿨트르는 랑데부 투르비용에 새로운 블루다이얼 버전을 추가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베젤을 다이아몬드로 장식하고, 다이얼의 인덱스 안쪽과 투르비용 인디케이터 외곽에도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다이얼과 동일한 색의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했으며, 탑재한 오토매틱 칼리버 978은 45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반클리프 아펠의 레이디 아펠 플라네타리움은 2014년에 발표한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의 여성 버전이다. 케이스 지름이 44mm에서 38mm로 대폭 줄어든 만큼 가독성을 위해 태양과 수성, 금성, 지구, 달을 제외한 행성을 삭제했다. 천문시계에 속하지만, 파텍필립이나 율리스 나르당이 발표한 모델들에 비하면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기능을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22 펩시 베젤로 선보인 ROLEX의 GMT-마스터 II.
23 셀프와인딩 칼리버 6R15를 탑재한 SEIKO의 스포츠 SPB077.
24 OMEGA의 씨마스터 1948 리미티드 에디션

REVIVAL OF LEGEND 전설의 재탄생
시계업계에 복각 시계는 항상 존재해온 카테고리다. 하지만 요즘처럼 본격적인 트렌드로 여기지는 않았다. 일종의 이벤트성이 강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디자인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똑같은 디자인의 시계들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무브먼트까지 복원하는 심도 있는 재현도 이루어진다.
이러한 시계의 대표주자는 오메가다. 오메가는 지난해에 스피드마스터, 씨마스터 300, 레일마스터 탄생 60주년을 맞아 3D 스캐닝 기술을 통한 완벽한 복원 시계 트릴로지를 선보여 시계 애호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올해는 씨마스터 컬렉션의 탄생 70주년. 그래서 1948년에 발표한 2가지 모델을 작년처럼 재현했다. 무브먼트는 마스터 크로노미터 사양의 8804와 8806을 적용해 업그레이드했다. 씨마스터 1948 리미티드 에디션은 각각 1948점 한정 생산한다.
해밀턴은 현재 스와치 그룹 산하에서 ‘Swiss made’로 시계를 만들지만, 그 시작은 미국에서였다. 특히 미군에 가장 많은 시계를 납품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며, 미국 육군이 사용한 것으로는 카키 필드가 대표적이다. 해밀턴은 올해 그러한 DNA를 강조한 카키 필드 메커니컬을 발표했다. 이 시계를 사용한 시기에는 쿼츠 무브먼트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군인에게 보급품으로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를 제공했다. 셀프와인딩은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 아니라 배제했다. 반면 핵(hack, 크라운을 빼는 것으로 초침을 정지시킬 수 있는 기능)은 정확한 작전 시간 세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다. 이 시계는 이러한 1940년대 밀리터리 워치 사양을 완벽하게 고증한 핸드와인딩 ETA 2801-2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세이코는 1968년 브랜드 최초로 다이버 워치에 셀프와인딩 하이비트 무브먼트를 적용했다. 올해는 그 50주년을 맞아 셀프와인딩 칼리버 6R15를 탑재한 세이코 스포츠 SPB077을 선보였다. 바늘 디자인과 날짜 창의 바탕색은 변경했지만, 케이스와 인덱스 디자인, 크라운 위치 등 고유의 요소를 그대로 반영해 오리지널 디자인을 계승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롤렉스의 GMT-마스터 II는 낮·밤 인디케이터 역할을 하는 베젤의 컬러가 절반씩 다른 까닭에 펩시(레드와 블루), 코크(레드와 블랙), 파워에이드(블루와 블랙), 루트비어(골드와 브라운 또는 브라운과 블랙) 같은 재미난 별명이 붙은 컬렉션이다. 그중 펩시는 대부분 3열 링크의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으로 생산했고, 단 한 차례 5열의 주빌리 브레이슬릿을 결합했다. 올해는 역사상 두 번째로 펩시와 주빌리 브레이슬릿이 만난 시즌. 게다가 전 버전은 화이트 골드로만 출시해 가격이 비쌌다. 컬렉터들의 소장욕을 자극하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 덕택에 이 시계는 발매와 동시에 웨이팅 리스트가 생겼다.
세계 최초의 현대식 다이버 워치 중 하나인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는 1956년 하위 컬렉션으로 더욱 모던한 디자인의 바티스카프를 런칭했다. 1970년대에 선보인, 다이얼 3시 방향에 날짜와 요일 창을 적용한 바티스카프를 블랑팡이 올해 리메이크했다. 실제 빈티지 시계처럼 에이징된 듯 보이는 다이얼의 색감이 아름답고, 당시의 디자인 성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베젤에 세라믹을 사용했고, 인덱스에 리퀴드메탈을 적용하는 등 최첨단 디테일도 더했다.




25, 26 스트랩 길이까지 조절 가능한 CARTIER의 산토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
27 간편한 스트랩 교체가 가능한 HUBLOT의 빅뱅 유니코.

THE EASIER, THE BETTER! 손쉬워진 스트랩 교체
예전에는 사람들이 시계 하나당 하나의 스트랩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했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을 조금 더 섬세하게 시계에 반영하고 날마다 색다른 스타일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많은 시계 애호가가 스트랩을 갈아 끼우며 더욱 즐거운 ‘시계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덕분에 최근에는 거의 모든 시계 브랜드가 다양한 컬러의 스트랩을 선보이고 있으며, 유명 가죽 브랜드와의 협업 라인업까지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공구를 가지고 시계줄을 갈아 끼우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시계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걱정거리.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염려없이 보다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특별한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가장 손쉽고도 정교한 방식을 예전부터 선보인 것은 위블로다. 위블로는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한 빅뱅 유니코 라인업에 원터치 방식 스트랩을 적용해왔다. 러그 중앙에 사다리꼴 홈을 파놓고, 스트랩에 연결된 사다리꼴 버튼을 눌러 매우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일부러 누르지 않는 한 버튼이 눌려 시계가 빠질 염려도 없고, 유격이 없어 스트랩을 잡고 흔들어도 덜컥대지 않는다.
바쉐론 콘스탄틴도 오버시즈 컬렉션에 위블로와 비슷한 방식의 퀵체인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위블로가 시계 전면부에서 버튼을 누르는 것과 달리 바쉐론 콘스탄틴은 시계 후면부에 위치한 장치를 눌러 교체한다. 이 역시 매우 간편하다. 그래서 시계 하나에 브레이슬릿, 가죽 스트랩, 러버 스트랩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새롭게 리뉴얼한 까르띠에의 산토스 드 까르띠에, 로저드뷔 엑스칼리버의 레이싱 워치 모델들, 파네라이의 루미노르 두에 38mm, 태그호이어의 커넥티드 모듈러 등도 모두 이러한 퀵체인지 스트랩 시스템을 갖췄다.
예거 르쿨트르는 이탈리아의 발렉스트라, 아르헨티나의 파글리아노와 협업한 리베르소를 선보였을 만큼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브랜드다. 그래서 아주 많은 시계의 기본 스트랩에 채택한 잠금장치와 비슷한 방식의 스프링 바를 적용해 여성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방식은 설계 및 제작이 비교적 간단하고, 브랜드에 소속되지 않은 소규모 스트랩 생산자도 적용할 수 있는 사양이기 때문에 스트랩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고, 호환 스트랩의 선택 폭도 상당히 넓다.

 

에디터 이서연(janicelee@noblesse.com)
김창규(시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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