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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8 LIFESTYLE

MiDNIGHT IN PARIS

  • 2018-10-03

1960년대 프랑스에서 유행한, 화려한 궁전이 연상되는 메종 장센 스타일로 꾸민 파리의 하우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다니엘 무다베르가 프랑스 출신의 신부 멜라니 로랑을 생각하며 인테리어한 시대를 초월한 집이다.

Desinvolte Chic
파리에서 태어난 부티크 모자 디자이너 멜라니 로랑은 여성으로서의 자존감과 행복감, 우아함을 잃지 않는 시크한 프렌치 여인이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다니엘 무다베르는 그녀를 보자마자 ‘데생볼트 시크(De'sinvolte Chic)’ 스타일을 떠올렸다. 번역하면 ‘무심한 듯하지만 세련된 스타일’이다. 아름다운 신부에게서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분위기도 지니고 있지만 “멋진 모자를 찾을 수 없어 모자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하는 당당한 태도와 자유분방한 감성이 공간에 흐르길 바랐다고. 프랑스 미술계의 거장 페르낭 레제와 제라르 가루스트의 페인팅, 자하 하디드와 크리스티앙 리에그르, 크리스티앙 아스튀게비에유, 론 아라드, 마르턴 바스의 디자인 가구 등 19~21세기 물건이 충돌하는 드로잉 룸. 멜라니 로랑은 이곳을 하우스 겸 디자인 아틀리에로 꾸미는 중이다.




1 아티스트 마크 브레이지어-존스와 장 프랑수아 뷔송의 커스터마이징 가구로 꾸민 거실. 금박 장식 몰딩과 수공예품으로 장식한 벽이 예술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2 서재에는 한스 베그너의 에그 체어, 포르나세티의 스툴, 1950년대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곡선 테이블을 놓았다.
3 메종 장센은 디자이너 장-앙리 장센이 만든 인테리어 회사다. 유러피언 스타일에 모더니즘, 아르데코, 아시안 감성을 섞은 독보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이후 인테리어 스타일 용어가 되었다.

French Antique Living room
누구에게나 한낮의 꿈과 같은, 몽환적 상상이 가능한 공간이 하나쯤 필요한 법. 디자이너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거실은 멜라니 로랑의 자유롭고 우아한 감성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화이트와 골드 컬러로 채색한 드레이핑 건축 소재를 사용해 벽을 꾸몄다. 대신 침대와 가구, 카펫은 모던한 디자인을 택했다. 매혹적인 여인의 분위기를 풍기는 거실. 멜라니 로랑은 자신이 디자인하는 모자처럼 프렌치 앤티크 특유의 유연한 아름다움을 잘 표현했다고 말한다. “앤티크라 해도 모두 같은 건 아니에요. 프렌치 앤티크는 예술적이고 시대적 감성을 초월하는 분위기가 나 모던한 디자인과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반전 있는 물건과도 조화를 이루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침실에 들어설 때마다 여러 시대, 여러 나라 예술가들의 기운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Modern Vintage
피아사, 타진, 소더비, 크리스티 등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옥션 하우스의 경매를 통해 구입한 여러 시대의 빈티지 가구로 꾸민 서재. 베란다에서는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앤티크 몰딩이 그대로 살아 있는 우드 가구로 벽을 꾸몄다. 공간에는 한스 베그너의 플래그 핼리어드 체어와 어맨다 레베트의 소파, 조 폰티의 디아블로 메탈 마스크 등 다른 시대, 다른 나라에 온 여러 디자이너의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아티스트 장 프랑수아 뷔송 등 여러 아티스트와 협력해 완성한 커스터마이징 가구도 있다. “서재에 들어서자마자 꿈을 꾸는 것 같은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죠. 플래그 핼리어드 체어에 앉아 책을 읽고 드로잉을 하다가 낮잠을 자는 것,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나요? 예술 가구와 소품을 직접 사용하다 보면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Memorable Beach Wedding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떠난 남프랑스에서 남편을 만난 멜라니 로랑. 그녀는 남편과 처음 만난 남프랑스 해변에서 코럴 컬러 포인트의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찬란한 여름 같은 결혼식을 올렸다. “프랑스인의 결혼식은 허영이 없어요. 그저 신부가 좋아하는 장소, 음식, 와인, 드레스, 음악이 함께할 뿐이죠. 제 결혼식도 화려한 부케와 꽃 장식은 없었지만 유칼립투스, 재스민과 장미 넝쿨로 둘러싸인 해변은 향기가 가득했죠.”




Charming Kitchen
미소를 지을 때는 소녀 같고,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을 때는 매혹적인 여인으로 변신하는 그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주방은 아티스트 그룹 자일로스가 디자인했다. 선반 위에는 프렌치 감성의 아기자기한 소품을 놓았다.

Feminine Bathroom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욕실은 침실만큼 편안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대리석으로 마감한 욕실은 볼레바치 제품. 벽에 1950년대 오리지널 그림을 응용한 작품을 장식해 집 전체에서 느껴지는 예술적이고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에디터 계안나
사진 레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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