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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8 BEAUTY

후각의 여정

  • 2018-08-28

한 병에 함축한 패션 브랜드의 정신과 이미지.

1 쏟아지는 폭풍우의 격정과 비가 내린 후 대지 위 말갛게 반짝이는 잎사귀의 맑고 신선함. 진한 우드 향에 부드러운 아이리스와 톡 쏘는 파출리를 더해 입체적인 향기를 발산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잔잔하게 드러나는 머스크 향 역시 압권이다. 오라쥬 Louis Vuitton.
FOR WHOM 향기를 통해 색다른 세계의 한순간으로 이동하고 싶은 후각적 모험가.

2 프라다의 공식 요트 팀 명칭을 가져온 루나 로사. 스파이시하고 프레시한 향기가 주를 이룬 기존 향수에 반해 오 드 퍼퓸으로 새롭게 완성한 루나 로사 블랙은 한층 성숙한 남자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달콤하고 상쾌한 향기가 감도는 안젤리카와 베르가모트가 풍성한 우드 향을 선사하고 파출리와 쿠마린의 머스크 향기가 만나 관능적인 분위기를 드러낸다. 루나 로사 블랙 Prada.
FOR WHOM 그 어떤 색보다 블랙의 강렬함과 호화로움을 높이 평가하는 블랙 마니아.

3 달콤하고 부드러운 우드 계열 향수로 코끝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는 가을 무렵부터 잘 어울린다. 오랜 시간 곧고 단단하게 자란 삼나무 숲속에 피어난 재스민의 향기를 마주한 느낌! 은근하게 유혹적인 분위기와 화려함을 드러내는 향수로 새들 스티치 장식 송아지 가죽 캡을 따라한 손에 조붓하게 들어오는 병의 감촉마저 우아하다. 세드르 삼박 오 드 뚜왈렛 Hermes.
FOR WHOM 빳빳하게 다린 셔츠보다 부드러운 캐시미어 니트 스웨터를 즐겨 입는 남자.

4 점차 짙어지는 적갈색 보틀에서 유추할 수 있듯, 체리 원목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클래식한 바에서 마시는 한잔의 위스키처럼 농밀하다. 베티베르와 파출리 향을 조합한 베이스 노트에 머스크와 블랙 벨벳 바닐라가 관능적 깊이를 더한다. 레전드 나이트 오 드 퍼퓸 Montblanc.
FOR WHOM 마주 앉은 상대에게 관능적인 카리스마로 각인되고 싶은 남자.

5 해가 지고 어슴푸레 푸른빛이 깔리는 순간, 소바쥬는 그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황혼을 향으로 묘사했다. 신선한 우드 향을 중심으로 칼라브리아산 베르가모트가 생동감을 더하고, 파푸아뉴기니산 바닐라 앱솔루트가 남성성과 이국적 무드를 배가한다. 소바쥬 오 드 퍼퓸 Dior.
FOR WHOM 일과 후, 충실한 낮 시간과는 또 다른 모호함과 신비로움을 꾀하는 남자.

6 네이비 컬러 사각 보틀과 베이지 컬러 레터링. 생전 코코 샤넬이 즐겨 사용한 색만으로 간결하게 표현한 강직한 보틀 디자인에서 세련된 분위기가 엿보인다. 이전 버전인 블루 드 샤넬과 달리 올해 새롭게 출시한 블루 드 샤넬 빠르펭은 오 드 퍼퓸 특유의 강렬함을 후각적 자극 없이 표현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 시더와 시트러스를 감싸는 풍부한 샌들우드 향기가 특징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 있고 섬세한 향을 표현한다. 블루 드 샤넬 빠르펭 Chanel.
FOR WHOM 침착하고 세련된 존재감으로 서서히 자신을 드러내는 우아한 남자.

7 이탈리아 베네토에 위치한 팔라디안 정원을 거닐며 만난 단단하고 웅장한 밤나무에서 영감을 얻었다. 땅속 깊이 뻗은 뿌리의 스모키함과 열매의 달콤함을 묘사한 향으로 우드 계열의 아로마가 따뜻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파르코 팔라디아노 XI 카스타뇨 Bottega Veneta.
FOR WHOM 물과 금속의 차가움보다는 나무의 포근하고 온화한 물성을 선호하는 남자.

8 처음으로 선보이는 구조적 형태의 블랙 매트 보틀이 새롭다. 플로럴 노트를 가미한 섬세한 가죽 향기로 파출리와 베티베르가 관능적 분위기를 더하는 동시에 앰버의 따스한 잔향을 남긴다. 톰 포드 옴브레 레더 오 드 퍼퓸 Tom Ford Beauty.
FOR WHOM 서로의 살갗에 묻어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향취를 매 순간 공유하고 싶은 다정한 연인.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김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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