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ous Beauty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BEAUTY
  • 2018-07-23

Generous Beauty

뷰티는 관대하다.

1 Chantecaille 퓨쳐 스킨 파운데이션 30년이 넘는 연구 과정을 거쳐 개발한 13가지 셰이드의 파운데이션.
2 Clinique 비욘드 퍼펙팅 수퍼 컨실러 5가지 톤의 컨실러를 믹스해 사용하기 쉬운 포뮬러로 고안했다.
3 Nars 네츄럴 래디언트 롱웨어 파운데이션 세럼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발림성을 자랑한다. 한국에서는 20가지 셰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10년도 더 된 일이다. B 브랜드에서 당시 국내 시장에선 꽤 다채로운 셰이드의 파운데이션 팩트를 선보였다. 피부가 까무잡잡한 친구가 모처럼 들뜬 마음으로 매장을 방문, 그중 가장 어두운 컬러를 구입하려던 찰나 “고객님, 그건 같이 진열해놓긴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 컬러에 맞는 분이 없어요”라는 직원의 단호한 반응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마침내 내 피부 톤에 맞는 제품을 찾았을 뿐인데, 평균과 다르다는 이유로 정색하는 직원을 마주했으니 말이다. 결국 피부 톤과 찰떡 궁합인 텍스처를 확인해주자 직원도 조금 놀라며 제품을 건네주긴 했지만.
그 후 10여 년이 흐른 현재, 남과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세상도 많이 변했다. 셀 수 없이 많은 스킨 타입과 니즈를 반영하는 뷰티업계는 그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시장이다. 과거에는 ‘일반적’ 타입 안에서 제품군이 움직였다면, 이제는 평균과는 조금 다른 피부 타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가장 눈에 띄는 카테고리는 물론 피부 표현 제품이다. “한국인의 피부 톤은 격차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21호 아니면 23호로, 베이스 제품이 너무 획일화된 상태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본인의 피부 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전보다 다양한 베이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죠.” 샹테카이 교육팀 최현아의 설명이다. 한층 넓어진 시각을 바탕으로 샹테카이는 13가지 컬러의 퓨쳐 스킨 파운데이션을 소개하는 중. 나스가 지난 2월 출시한 네츄럴 래디언트 롱웨어 파운데이션 역시 무려 33가지 셰이드로, 국내에는 그중 20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나스 코리아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은 이에 대해 좀 더 다양한 피부 톤을 아우르려는 브랜드의 인식 변화와 날로 상승하는 고객의 메이크업 테크닉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4 Dior 백스테이지 페이스 & 바디 파운데이션 원하는 만큼 바르면서 커버리지를 조절할 수 있다. 한국에는 21가지 셰이드로 출시했다.
5 Lancome 뗑 이돌 롱라스팅 파운데이션 명도와 채도를 다양화한 12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디올은 지난 7월 총 40가지, 국내 시장엔 21가지 셰이드로 백스테이지 페이스 & 바디 파운데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는 백스테이지에서 늘 파운데이션을 섞어 사용하던 것에서 힌트를 얻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천차만별인 피부 톤에 대한 고민 끝에 이 제품을 제안했어요. 여러 나라의 피드백 중 다크 셰이드에 대한 니즈도 반영했죠. 각기 다른 6가지 피부 톤을 베이스로 깔고 그 위로 16단계 컬러를 쌓아갔어요.” 리퀴드나 크림 파운데이션보다 컬러 톤이 좀 더 협소했던 쿠션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역시 그 셰이드를 확장하는 추세다. 총 8가지 셰이드의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쿠션, 입생로랑 뷰티 르 쿠션 엉크르 드 뽀를 비롯해 5가지 컬러의 크리니크 비욘드 퍼펙팅 수퍼 컨실러, 7가지 컬러의 끌레드뽀 보떼 컨실러 등이 그 예다.
스킨 표현 셰이드가 확장된 만큼 다른 메이크업 제품도 과거보다 다채로운 컬러 칩을 제시하고 있다. 스킨케어 제품도 예외일수 없다. 지성, 건성, 복합성 같은 기존 구분법에 한정하지 않고 수분 부족형 지성, 스트레스성 홍조 등 세상의 많고 많은 피부 타입을 들여다보며 새로운 제품군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니. 시대의 의식에 맞게 이 같은 변화가 계속된다면 화장품의 커스터마이징이 쉬워질 뿐 아니라 뷰티 제품에서만큼은 소외되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또 이처럼 모두를 아우르는 일은 결과적으로 ‘뷰티’의 참의미에 귀결되는 과정이 아닐까. 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