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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31

Wild Pop Pop Pop!

불가리의 주얼리를 구성하는 요소로 대담한 사이즈의 원석, 놀라운 컬러의 조합, 드라마틱한 디자인을 생각했다면 여기에 하나 더, ‘시대정신’이라는 요소를 첨가하고 싶다. 어떤 시대든 불가리만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방식에 저절로 감탄하게 된다. 불가리가 올해 주목한 시대는 모든 것이 풍성한 1980년대! 황홀하고 여유로우며 활기찬 시대를 재현한 로마로 <노블레스>를 초대했다.


1 세르펜티 미스터리오시 마이 핸드커프 워치. 관능적인 뱀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낸 제품. 화이트 골드, 30개의 말라카이트, 총 4.75캐럿의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 총 30.9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페어 셰이프 루벨라이트 2개, 라운드 컷 루벨라이트 1개를 사용했다. 2,3 축제를 연상시키는 하이 주얼리 쇼.



불가리의 최근 행보는 자못 신선하다. 하이 주얼리는 클래식하고 우아하다는 이미지에 ‘위트’를 가미했다고 할까. 철저히 계산된 유머여야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불가리의 위트는 심사숙고해 디자인하고 생산해 펼쳐 보인다. 클래식하지만 독창적이고 우아하지만 에지 있는 주얼리는 이러한 불가리의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올해 소개하는 하이주얼리 컬렉션의 테마는 ‘Wild Pop’. 주제를 듣는 순간 누구라도 강한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다. 1980년대에 바치는 불가리의 헌사를 찾아 나서보자.


Fabulous ‘Wild Pop’
우리에게 1980년대는 어떻게 기억되는가? 어깨 패드로 인해 여성들의 자존심만큼이나 높이 솟은 재킷, 과장되게 부풀린 헤어스타일, 신디 로퍼와 보이 조지가 얼굴을 캔버스 삼아 그려내던 회화적 메이크업, 마돈나와 듀랜듀랜, 데이비드 보위, 프린스가 장악한 열정적인 팝의 장면 그리고 앤디 워홀과 장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이 추구한 새로운 예술 등. 지나간 것은 대개 아름답게 기억되기 마련이지만 특히 1980년대는 떠올리기만 해도 그 풍성함과 넉넉함과 우습지 않은 허풍에 미소 짓게 되는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창립자 소티리오 불가리의 손자 니콜라 불가리는 1980년대 뉴욕에 머물며 그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 특별한 고객을 위해 유니크 피스를 만들던 니콜라 불가리는 그 자신이 이미 사교계의 총아였다. 니콜라 불가리는 뉴욕에 도착한 직후 앤디 워홀과 가깝게 지냈는데, 앤디 워홀 은 이미 모네떼 주얼리와 투보가스 워치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불가리를 좋아하고 또 이해하고 있었다. 앤디 워홀은 여러 경로를 통해 불가리에 대한 감상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니콜라 불가리에게 “나는 당신의 주얼리가 1980년대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따라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나는 로마에 갈 때마다 언제나 불가리를 방문합니다. 현대미술관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장소이기 때문이죠”라고도 했다. 불가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치아실베스트리가 뉴욕의 앤디 워홀 재단을 방문해 아티스트의 아카이브에 자리한 불가리의 카탈로그와 서신을 마주한 순간, 컬렉션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저는 불가리와 앤디 워홀이 나눈 대화를 가지고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다른 한 가지 사실도 기억해낸다. 그녀가 니콜라와 파올로 불가리 옆에서 배운 중요한 한 가지, ‘늘 과감해야 한다’는 것. 그녀는 1980년대의 향수와 불가리의 철학을 결합해 이번 컬렉션을 창조해냈다.


4 컬스 마이 러브 하이 주얼리 브레이슬릿. 18k 화이트 골드와 티타늄 소재에 총 15.85캐럿의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 31개, 총 34.06캐럿의 카보숑 컷 에메랄드 64개, 총 42.05캐럿의 파베 세팅 다이아몬드로 구성했다. 5 프레셔스 러플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65.74캐럿에 이르는 잠비아산 에메랄드 드롭 11개가 특징적이다.





Unforgettable Pieces & Glamorous Moments
6월 28일 저녁 로마의 스포츠 스타디움인 스타디오 데이 마르미(Stadio dei Marmi)에서 주얼리 쇼를 열기에 앞서 그날 오전 한 저택에서 하이 주얼리를 미리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작품 속에서도 퀸 오브 팝(Queen of Pop) 플래티넘 네크리스는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 바게트 컷다이아몬드, 민트 투르말린과 조화를 이룬 24.8캐럿 사파이어가 눈길을 끄는 네크리스는 하이 주얼리에 ‘팝’적 요소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연상시키는 수프림 다이아몬드 라이트(Supreme Diamond Light)도 흥미롭다. 블랙 오닉스와 화이트 다이아몬드의 그래픽적 조화가 탁월하다.


6 홍콩 배우 서기. 7 에바 그린. 8 릴리 앨드리지. 9 와일드 팝 하이 주얼리를 전시한 프레젠테이션 현장.





하이 주얼리 피스의 소재로 잘 사용하지 않는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도 독창적이다. 1980년대에 유행한 빅 헤어를 위한 롤러를 모티브로 한 컬스, 마이 러브(Curls, My Love) 네크리스, 브레이슬릿과 링은 카보숑 컷 에메랄드를 얹은 다이아몬드 컬을 통해 유머를 표현했다. 야자수를 연상시키는 팜스(Palms)는 옐로골드 소재에 카닐리언과 아게이트,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고, 매그니피센트 그린 러플(Magnificent Green Ruffles)은 특별한 34.12캐럿의 콜롬비아 에메랄드를 세팅한 네크리스로 이름에서 연상되는 러플 디자인이 경이롭다. ‘바이스(Vice)’ 시리즈를 탄생시킨 TV 시리즈 <마이애미 바이스>도 모티브를 제공했다. <마이애미 바이스>의 열대 분위기는 세르펜티 미스터리오시 마이 핸드커프 워치(Serpenti Mysteriosi My Handcuffs Watch)에서 만날 수 있는데, 작은 스프링을 숨긴 특별한 시스템 덕분에 커프를 덮은 30개의 육각형 말라카이트가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시계 위에 얹은 다이아몬드 스네이크는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루벨라이트로 악센트를 주었다. 1980년대에 지나칠 수 없는 음악도 컬렉션 곳곳을 수놓았다. 마이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팝 마이크(Pop Mics), 현실 도피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해피 리브즈(Happy Leaves) 네크리스는 화이트 골드에 14.63캐럿 다이아몬드와 5.6캐럿 에메랄드를 파베 세팅했다. 건반을 상상하게 하는 신시사이저(Synthesizer) 역시 컬렉션의 정수를 보여준다. 같은 날 저녁에 열린 하이 주얼리 쇼와 파티는 에바 그린, 벨라 하디드, 릴리 앨드리지, 서기, 이사벨라페라리 등의 셀레브러티와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 각국의 프레스와 VIP가 한데 모인 축제였다. 18세의 신예 모델 줄리아 마엔차를 중심으로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주얼리와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쇼는 참석한 이들을 1980년대로 이끌었다.
로마의 중심가 비아콘도티에 위치한 매장은 아침부터 불가리를 구경하고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스페인 광장을 곁에 두고 로마의 중심에서 세계인을 향해 손짓하는 불가리는 이번에는 사람들을 1980년대로 이끈다. 매혹과 광기의 시대라 불린 1980년대는 130여 년에 이르는 불가리의 장인정신과 만나 완벽하고 아름답게 구현되었다.

 

 

에디터 이윤정(yoonjunglee@noblesse.com)
사진 제공 불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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