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진 남자

AUTOMOBILE

2018-07-19

다 가진 남자

이탈리아 혈통의 정숙한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드라이버라면 누구나 이탈리아 스포츠카를 꿈꾼다. 굉음의 엔진과 서킷을 미끄러지는 주행, 매끈하게 빠진 실루엣까지 운전자라면, 아니 남자라면 한 번쯤 오너가 되길 바란다. 그러나 자동차는 현실이다. 고르지 않은 도로 상황과 시내의 교통 체증, 좁디좁은 주차 라인까지 고려한다면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모델 ‘콰트로포르테(Quattroporte)’는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DNA와 세단의 정숙함을 겸비한 전천후 스포츠 세단이다. 2018년식 콰트로포르테는 더욱 날렵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알피에리(Alfieri) 컨셉에서 영감을 받은 상어 코 형태의 디자인은 이전 모델보다 직선을 강조해 더욱 선명해졌다. 내부는 긴 휠베이스 덕분에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전용 비즈니스 라운지에 앉아 있는 듯한 공간감을 선사하며, 주행 데이터를 제공하는 7인치 TFT 디스플레이는 대형 속도계와 rpm 게이지 사이에 놓여 운전자가 오롯이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콰트로포르테가 다른 세단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주행에 있다. GTS 모델에 탑재한 3.8리터 V8 유로 6엔진은 6700rpm에서 최대출력 530마력과 2000~4000rpm 사이에서 66.3kg・m의 최대토크를 실현한다. 고속도로에서 고속으로 달릴 때는 속도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숙함을 선보인다. 급격한 코너에선 차체의 중심을 잘 잡아줘 쏠림 현상이 적다. 꽉 막힌 시내 교통 상황에서도 콰트로포르테의 주행은 빛을 발한다. 4도어 역사상 가장 빠른 제로백(4.7초) 달성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뛰어난 순간 가속과 부드럽지만 강력한 브레이크 성능이 도로를 서킷으로 변모시킨다. 무엇보다 콰트로포르테는 스포츠카에서 느낄 수 없는 품격과 정숙함, 세단에서 느끼기 어려운 에너지를 겸비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면 콰트로포르테가 답이다.

EDITOR’S COMMENT
FOR WHOM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주행과 세단의 정숙성, 프리미엄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당신.

CONCERN
다른 라인업과 큰 차이가 없는 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