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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0

Explore the Airport

여행길이 여유롭고 즐거운 이유. 휴식과 예술, 첨단의 복합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공항 덕분이다.

1 무인화 공항을 추구하는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의 최신 터미널 T4.
2 프라이빗 존을 늘린 대한항공 일등석 전용 라운지.
3, 4 컨템퍼러리 리빙룸 컨셉의 캐세이패시픽 더 덱 라운지.
5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전시한 프랑스 조각가 자비에 베양의 ‘그레이트 모빌’.

알랭 드 보통은 말했다. “만약 화성인을 데리고 우리 문명을 관통하는 다양한 주제를 깔끔하게 포착한 단 하나의 장소에 가야 한다면 공항밖에 없을 것이다.” 그의 말처럼 공항은 단순히 출입국을 위한 공간을 넘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장소로 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스마트 공항으로 나아가고 있는 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와 셀프 백드롭 기기를 대폭 늘려 체크인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기본, 4개 국어에 능통한 로봇이 돌아다니며 길을 안내하고, 위치 기반 서비스와 스마트폰을 연계해 출발 게이트와 라운지 위치, 탑승 시각과 관련한 정보를 전달한다. ‘무인화 공항’을 추구하는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의 최신 터미널 T4는 안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케이스. 카운터에 도착한 탑승객이 카메라가 달린 얼굴 자동 인식기에 여권을 갖다 대면 여권의 사진과 즉석에서 촬영한 얼굴을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고 탑승권을 발급한다. 탑승구에서도 마찬가지. 직원이 일일이 여권의 사진을 대조할 필요 없이 탑승권을 바코드 인식기에 스캔하고 신원 확인을 위한 사진을 찍으면 비행기에 곧장 오를 수 있어 탑승 시간이 단축된다.
분주한 공항에서 휴식과 힐링을 누릴 수 있는 라운지는 고급화, 차별화로 경쟁한다. 얼마 전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일등석 탑승객을 위한 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만들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쉴 수 있는 프라이빗 존을 늘리고 식사나 주류를 주문 서비스로 전환해 호텔 라운지처럼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한다.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2개의 라운지를 오픈했는데, 고급스러운 시설은 물론 공항 라운지 최초로 키즈 존과 라이브러리를 설치해 가족 단위 탑승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캐세이패시픽이 최근 홍콩 국제공항에 문을 연 더 덱 라운지도 있다. 컨템퍼러리 리빙룸 컨셉의 프리미엄 라운지로 천장 개방형 테라스가 있어 파노라마 뷰로 활주로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셰프가 즉석에서 조리하는 완탕면과 피시볼 누들, 딤섬 등 홍콩 현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누들 바를 방문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휴식뿐 아니라 문화 예술 콘텐츠를 더해 ‘경험’의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출국장에 가면 거대한 설치 작품이 시선을 압도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프랑스 조각가 자비에 베양의 ‘그레이트 모빌’은 블루 컬러의 다채로운 도형을 이은 작품으로 허공에 둥실 떠 있는 듯한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이외에도 지니 서, 율리우스 포프, 김병주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아트 포트를 지향한다. 최근 네덜란드 스히폴 국제공항은 최근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을 재개관했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앤티크 타자기 수십 점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빌럼판 알스트, 얀 판 호이언 등 17세기 네덜란드 화가의 작품과 존 레넌, 어니스트 헤밍웨이, 오손 웰스 등이 사용한 오래된 타자기를 감상하다 보면 공항이 한층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공항.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본연의 기능 외에도 첨단 기술로 편리함을 더하고, 휴식과 재미를 선사해 오래 머물고 싶은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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