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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8 FASHION

전시, 그 이상

  • 2018-05-21

2018년, 우리가 찾아야 할 패션 전시 그리고 그 이유.

1 빅토리아 & 앨버트 뮤지엄에서 진행될 < Frida Kahlo: Making Her Self Up > 전시의 주인공 프리다 칼로. 1939년 니콜라스 머레이가 촬영했다.
2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서 진행한 아제딘 알라이아의 전시. 그의 추모 전시는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진행된다.

전시를 통해 사람들은 패션업계를 관통하는 트렌드를 접하고, 세상을 떠나간 이를 기리기도 하며, 한 브랜드가 걸어온 아카이브를 한눈에 확인한다. 이를 단순히 문화생활의 일부라 여길 수도 있지만, 패션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했는지 확인하는 기회라 생각한다면 좀 더 즐겁게, 그리고 좀 더 심도있게 전시를 관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5월 7일, 온라인과 SNS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었다. 다양한 패션 채널을 ‘팔로잉’하는 이라면 접했을,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한 스타들의 레드 카펫 행사가 그 내용이었다. 마치 그날이 되기만 기다렸다는 듯 셀레브러티와 패션 디자이너들은 중세 귀족처럼 ‘작품’이라는 칭호가 걸맞은 의상을 입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사실 이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이 매년 개최하는 패션 전시 오프닝 행사의 일부로, 올해 전시의 타이틀은 ‘천체: 패션 그리고 가톨릭적 상상력(Heavenly Bodies: Fashion and the Catholic Imagination)’이다. 그런 이유로 디자이너는 종교적 창작력을 담은 의상을 제작했고, 스타들은 이를 자신의 개성에 맞춰 보란 듯이 소화해냈다. 화려하게 개막한 만큼 전시 내용 역시 풍요로운데 발렌티노, 디올, 돌체 앤 가바나 등 유수의 디자이너 하우스가 선보인, 종교와 패션을 드라마틱하게 접목한 150벌 이상의 드레스가 박물관의 웅장한 공간과 절묘하게 어울린다(전시는 10월 8일까지).






3 메종 마르지엘라의 아티즈널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등장한 가수 리애나.
4 프라다의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등장한 리타 오라.
5 파리 장식미술관에서 열리는 < Margiela Les Annees Hermes >전의 브로슈어.

한편, 지난해 11월 타계한 아제딘 알라이아의 추모 열기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다. 5월부터 10월 7일까지 런던 켄싱턴에 자리한 디자인 뮤지엄에서 < Azzedine Ala a: The Couturier >전이 열리는 것(지난 4월, 10꼬르소 꼬모 서울에서도 ‘A tribute to Ala a’라는 이름으로 추모전시가 열렸다). 놀랍게도(!) 이 전시에선 그가 죽기 전 선별해놓은 60벌의 작품을 공개하는데, 그 옷들은 그에게 개인적이며, 제작에 공을 많이 들였다 생각한 것이라고. 쿠튀리에로서 35년간 화려하고 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그를 추억하고 아름답게 보내기 좋은 전시니 런던을 찾을 예정이라면 관람하기를 권한다. 패션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화가의 특별한 전시도 6월부터 11월까지 런던의 빅토리아 & 앨버트 뮤지엄에서 열린다. 멕시코 출신 작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가 전시의 주인공으로 그녀의 개인 소장품과 의상으로 쇼케이스를 채운다(개성 넘치는 작품에서 알 수 있듯 컬러와 프린트, 주얼리를 사랑한 여인이었다). 이 전시가 더욱 의미 있는 건 전시컬렉션이 작가 사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멕시코를 벗어나기 때문. 이 전시를 통해 칼로 고유의 스타일뿐 아니라 멕시코의 전통 의상과 서양 복식의 미묘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이 밖에도 전시의 메카 파리에서는 1988년 데뷔한 벨기에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은 전시가 팔레 갈리에라(Palais Galliera) 패션 뮤지엄(7월 15일까지)과 파리 장식미술관(9월 2일까지) 두 곳에서 열리고, 미국 덴버에서는 11월 디올의 대규모 전시를 준비 중이다. 우리가 떠나야 할 이유 그리고 봐야 할 것은 많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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