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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08

THE COOLEST SETS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게 길들여지는 리넨 슈트부터 빈티지 군용 점프슈트까지. 여름 향취가 묻어나는 4인의 슈트룩.

블루 컬러 리넨 슈트 Sartoria Napoletana in Seoul, 원피스 칼라 셔츠 Steady State, 포켓스퀘어 Drake’s, 골드 케이스의 칼라트라바 워치 Patek Philippe, 네이비 양말 Corgi Socks, 베네치아 송아지 가죽으로 완성한 앤디 로퍼 Berluti.

한여름, 신사를 위한 리넨 슈트의 낭만
김범섭 우선산업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국에 여러 래미콘 공장을 보유한 다권역사 대표로 래미콘업체, 무역업체 등을 다수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아한 슈트 실루엣이 근사합니다. 오래전에는 타이트한 슈트를 즐겨 입었어요. 다양한 슈트를 경험해보며 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원단과 형태가 자연스레 몸을 따라 흐르는 느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요즘 정착한 슈트 실루엣 역시 대부분 우아하게 몸을 따라 흐르는 라인을 형성합니다.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스포크를 통해 제 몸에 가장 잘 맞는 슈트를 찾는 방법도 알게 되었고요.

여름에는 주로 어떤 슈트를 즐겨 입나요? 단연 리넨 소재 슈트죠. 여름용 모헤어 소재 슈트도 있지만,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워요. 리넨의 시원함과는 비교 불가죠. 구김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요. 구겨진 대로 멋이 있으니까요. 처음엔 뻣뻣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맞게 부드러워지는 소재의 질감 역시 매력적입니다.

슈트 룩에 재미를 더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점잖은 인상을 원한다면 셔츠와 타이는 슈트의 원단과 비슷한 질감과 컬러를 매치하는 게 안정적이에요. 두껍고 거친 맛이 있는 리넨 슈트는 매끈한 실크보다 오톨도톨한 질감의 리넨이나 니트 타이를 매치하는 게 자연스럽죠.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모임이나 파티가 있다면 원피스 칼라 셔츠를 추천하고 싶어요. 타이를 하지 않고 목선을 드러내는 대신 몸판과 칼라의 색이 다른 클레릭 셔츠를 매치해 화사함을 더하는 거죠. 포켓스퀘어를 꽂으면 더욱 산뜻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드러낼 수 있을 겁니다.

올여름을 위해 구입한 제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보리나 크림, 화이트 컬러는 사계절 중 단연 여름에 돋보인다고 생각해요. 지스트리트 494 옴므에서 얼마 전 체사레 아톨리니의 아이보리 컬러 재킷을 구입했어요. 리넨 70%와 울 30%를 혼방한 거친 질감의 여름 소재죠. 다양한 컬러의 팬츠와 두루 잘 어울리지만, 저는 미묘하게 다른 색과 질감이 눈길을 끄는 사르토리아 준의 화이트 팬츠와 함께 입을 생각입니다. 여기에 하늘색 셔츠를 매치한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올 화이트 룩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군용 작업복으로 입었던 빈티지 점프슈트와 심플한 디자인의 시그닛 링, 베이지색 양말 모두 개인 소장품, 화이트 버튼다운 셔츠와, 브라운 니트 타이 The Resq & Co., 레트로 무드의 전자시계 Casio, 터키석 장식 실버 링 Native sun, 블랙 더비 슈즈 Route One.

스타일과 개성을 모두 갖춘 점프슈트
권윤익 더 레스큐 컴패니 디렉터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더 레스큐라는 남성 브랜드에서 디자인 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는 역사 속 남성을 주제로 그가 입었을 법한, 혹은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 속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조명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알베르트 슈바이처를 테마로 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순수미술 전공자로서 패션 브랜드를 런칭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했고, 제 마음에 드는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어떤 옷이 내게 잘 어울리는지 늘 고민하고 공부했죠. 미대에 들어가선 실루엣에 집중하게 됐어요. 동시에 군복만큼 선이 근사하고 남성적인 것이 없다 생각했죠. 튼튼하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강한 남성성과 밀리터리 요소를 현대의 삶에 맞게 부드러운 연결 고리로 잇고 싶었어요. 더 레스큐의 옷이 남성의 일상에 유용한 하나의 멋진 도구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빈티지 점프슈트가 근사합니다. 옷을 통해 내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을 좋아해요.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6~7년 전 이베이에서 구입한 미군 점프슈트예요. 회사를 그만두고 내 사업을 시작할 때 입어야겠다 생각하고 구매한 옷이라 더 특별한 의미가 있죠. 오버올은 실루엣이 예쁜 옷은 아니에요. 때로 투박하고 바보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작업복 특유의 거친 느낌에 셔츠와 타이를 가미해 믹스 매치해봤어요. 벨트로 허리를 강조해 좀 더 실루엣을 명징하게 드러내는 것에도 신경 썼습니다.

이번 시즌 추천할 만한 또 다른 한 벌 차림이 있다면요? 코튼 소재의 셋업 슈트를 추천해요.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이에요. 젊은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동시에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입을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옷이죠. 셔츠와 구두를 신어도 되지만 티셔츠와 스니커즈를 매치해도 잘 어울려요. 작은 변화로 다양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니 이보다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옷은 보기 드물 거예요.

옷차림에 개성을 부여하는 키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반지를 좋아해요. 번쩍이는 금보다는 자연스럽고 투박한 은과 원석의 조합이 마음에 들어요. 요즘 즐겨 착용하는 이 터키석 장식 반지처럼 빈티지한 멋이 담긴 아이템은 단순한 옷차림에 재미를 더하기에 제격이죠.

빈티지 쇼핑을 위한 쇼핑 플레이스를 추천해주세요. 대개 홍대 부근에 오리지널 빈티지를 취급하는 숍이 모여 있어요. 라따몬따, 옴니피플은 진짜 빈티지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상태만 깨끗하다고 좋은 옷은 아니에요. 본인의 몸에 잘 맞는 게 가장 중요하죠. 엇비슷해 보이는 옷이라도 사이즈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정성 들여 확인하고 입어보는 게 좋아요.

올여름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브랜드 런칭 이후 1년 정도 지났어요. 당분간 좀 더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핵심 철학은 선한 영향력이에요. 무섭거나 강한 이미지보다 많은 남성에게 섬세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네이비와 브라운 컬러를 조합한 시어서커 슈트 B & Tailor, 네이비 니트 폴로셔츠 John Smedley, 스틸과 골드를 매치한 데이트저스트 Rolex, 브라운 스웨이드 로퍼 Baudoin & Lange.

색다른 색 조합이 돋보이는 시어서커 슈트의 우아함
정상범 요식업체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일본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했어요. 하지만 워낙 맛있는 걸 좋아해 귀국한 후 초밥집을 시작했죠. 지금은 부산 광안리와 서울 용산, 신사동 등지에서 싱글 몰트 바 앙리17과 초밥집 42팩토리, 선술집 신사오뎅 등 다양한 요식업체를 운영 중입니다.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업무상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단정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이미지를 중시해요. 해서 주로 슈트를 즐겨 입는 편입니다. 좀 더 자유로운 복장이 가능한 날에는 구찌처럼 재미있는 브랜드의 옷 역시 즐깁니다.

오늘 입은 슈트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오래전부터 옷을 좋아해 많은 슈트를 옷장에 구비하고 있어요. 그중 시어서커 슈트는 화이트와 블루, 화이트와 네이비 등 다양한 컬러를 갖추고 있을 만큼 여름에 즐겨 입는 옷이었어요. 시원하고 편한 옷이지만 자칫 길에서 똑같은 옷을 입은 누군가와 마주칠 수 있는 보편적 컬러 조합이라 요즘은 잘 손이 가지 않더군요. 해서 올여름을 위한 시어서커 슈트를 새롭게 맞췄어요. 언뜻 네이비로 보이지만 브라운 스트라이프를 가미해 더욱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담았죠. 보기 드문 색 조합이 무척 마음에 들어요.

셔츠 대신 활용한 니트 폴로셔츠가 편안해 보입니다. 시어서커는 소재 자체로 캐주얼한 느낌이 있어요. 셔츠보다는 니트 소재 폴로셔츠나 피케 셔츠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편입니다.

최근 쇼핑한 아이템이 있나요? 평소 거의 카드 지갑만 사용하다 장지갑을 눈여겨보고 있었어요. 우연히 에르메스에 들러 발견한 장지갑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입해버린 물건이에요. 하늘색 가죽 소재 겉감도 물론 근사하지만 지퍼를 열면 드러나는 도트 패턴의 옐로 실크 안감이 단연 압권이죠. 지갑을 열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재미있는 물건이에요.

여름을 앞두고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패션 종사자를 비롯해 옷을 좋아하는 지인이 많아요. 우연히 술자리에서 나온 계획이지만, 아마도 초여름에 그 친구들과 도쿄로 쇼핑 여행을 떠날 것 같아요. 유나이티드 애로스, 빔즈에 들러 쇼핑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돌아올 계획입니다.






베이지 슈트와 샴브레이 셔츠, 블루와 오렌지를 조합한 화사한 컬러 타이, 포켓스퀘어 모두 Drake’s, 스틸과 골드를 조합한 데이트저스트 Rolex, 스트라이프 패턴 양말 Bresciani, 브론즈 컬러 몽크 스트랩 슈즈 Edward Green.

클래식과 모더니티를 아우르는 여름날의 베이지 슈트
조형찬 유니페어 부장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구두 편집숍 유니페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드레익스와 파라부트, 트리커즈의 국내 에이전시로서 브랜드를 관리합니다.

평소 즐겨 입는 패션 스타일을 말씀해주세요. 재킷에 데님을 매치하거나 상・하의의 소재나 컬러가 다른 세퍼릿 슈트를 즐겨 입습니다. 여기에 잘 만든 좋은 구두를 매치하죠. 운동화는 테니스나 러닝처럼 진짜 운동을 위한 것을 갖췄을 뿐, 평소엔 거의 신지 않아요. 지나치게 젊고 트렌디한 분위기는 지양하는 편입니다.

오늘 입은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삼베와 코튼 혼방 소재의 모래색 슈트에 샴브레이 셔츠와 오렌지 컬러 타이를 매치했어요. 삼베는 본디 염색이 잘되지 않는다고 해요. 해서 이 슈트 역시 소재 자체의 색이 그대로 담긴 제품입니다. 브라운 양말과 브론즈 컬러 몽크 스트랩 슈즈를 신어 팬츠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연출했습니다.

차분한 슈트의 이미지에 반전 효과를 주는 셔츠와 타이의 매치도 눈길을 끕니다. 뭐든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익숙한 것만 즐기는 건 재미없잖아요. 옷을 입을 때 ‘행여 튀지 않을까?’라는 생각보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길 권해요. 샴브레이는 여름 슈트에 매치하기 좋은 소재예요. 푸른 컬러는 베이지와 더할 나위 없는 궁합을 이루죠. 여기에 저는 오렌지 타이를 매치해 좀 더 생동감을 불어넣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슷한 톤을 매치하고 타이로 악센트를 더하면 한결 생동감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쇼핑할 때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요? 입사한 첫해에 구두를 스무 켤레 이상 산 것 같아요. 그중 첫 번째 구두가 에드워드 그린이었죠.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저는 죽을 때까지 즐겨 사용할 만한 가치 있는 물건에 투자해요. 그래서 고객에게도 그런 제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랜 시간 애정을 갖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만듦새가 좋고 가격 거품이 없는 좋은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이죠.

올여름 구매를 염두에 둔 물건이 있나요? 갑작스레 기온이 떨어지거나 비가 올 때 꺼내 입을 만한 재킷을 구입할 생각이에요. 얇고 방수가 되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로요. 돌돌 말아 접으면 가볍고 부피도 크지 않아 출장이 잦은 사람에게 유용한 아이템이죠. 이와 함께 테일러가 만든 제 몸에 잘 맞는 사파리 재킷도 입어보고 싶네요.

초여름을 앞두고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지난 3년 동안 무척 바쁜 나날을 보냈어요. 일주일 이상 쉬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요. 6월 출장에 앞서 가능하다면 꼭 여행을 갈 생각이에요. 태국처럼 완전한 여름 나라로 친구들과 떠나 마음껏 테니스도 치고 술도 마시며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하고 싶네요.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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