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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8 FASHION

[Baselworld 2018]Baselworld, the Home of Watchmaking

  • 2018-04-24

계속되는 시계업계의 침체 속에서도 시계 명가들은 바젤월드를 위해 걸작이라 불릴 만한 제품을 준비했다. 이곳, 바젤월드는 전 세계 시계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장이기 때문이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바젤월드의 오프닝 시간.

기자단을 위한 프레스데이를 포함해 일주일간의 긴 여정이 끝난 후 폐막을 알리는 공식 보도자료가 메일로 도착했다. 많은 사람이 박람회를 찾았고, 대부분의 시계 명가가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기자들에게 시계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즉 2017년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이었다는 자평을 담은 두 장 분량의 자료였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다. 지난해보다 박람회 기간은 2일이나 짧았고, 부스를 세운 브랜드는 220개에서 130개로 대폭 줄었다(스위스에 근거지를 둔 업체만 한정한 수치). 메인 브랜드가 들어서는 3층 규모 건물의 1개 층은 부스를 채우지 못해 폐쇄했다. 더군다나 시계에 열광하는 중국인도 예년에 비해 그 수가 부쩍 줄었다. 실로 놀라운 변화였다. 어떤 이유로 박람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또 그곳을 찾지 못했는지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전세계의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시계업계에도 고스란히 이어졌음을 몸소 체험한 상황. 시장이 좋지 않은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쿼츠 파동으로 기계식 시계가 존폐위기에 처한 적도 있기 때문에 오늘의 이 상황 역시 현명하고 지혜롭게 극복해나가겠지만 ‘변화’가 수반될 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뇌리를 스쳤다. 다행스러운 건 2017년 스위스 시계 산업의 매출이 2016년에 비해 2.7% 상승했고, 중국과 홍콩의 시계 시장 성장세 역시 회복세로 돌아 섰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에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시계가 시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방증(지난해 바젤월드에 출품한 시계 대부분이 ‘팔릴 만한’ 것이었음을 기억하는가?). 그래서일까, 올해 세계 최고의 시계 메이커들은 지난해보다 더욱 매력적이고 혁신적이며 재치 넘치는 제품을 들고 바젤월드를 찾았다. 소비자의 구미에 맞게 트렌드를 반영하는 제품도 많았고, 새 컬렉션도 있었다. 예술성을 가미하거나 놀라운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탑재한 작품도 선보였다. 이쯤의 불황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이다. 그래서 올해 바젤월드는 에디터에게 볼거리가 많은, 그리고 <노블레스> 독자에게 전할 얘기가 더욱 많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스위스 시계 산업 현황과 바젤월드의 개막을 알리는 프레스 컨퍼런스.

2018년 바젤월드를 관통한 키워드
각기 다른 철학과 DNA로 무장한 시계 브랜드와 이들이 선보인 수천 점의 시계에도 트렌드는 존재한다. 더욱이 현재와 같이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라면 시계 애호가를 비롯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새로운 유행의 흐름을 만들기 때문이다.




레트로 무드를 물씬 풍기는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데이 데이트 70s.

Retro Vibes
레트로 열풍은 한 시대를 풍미한 디자인을 끄집어내 트렌드를 만들려는 의미도 있지만, 스테디셀러를 재조명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동전만 한 작은 시계로 창조할 수 있는 외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옛 모델을 복각하는 건 비용 절약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론진 헤리티지 다이버, 라도 트래디션 1965, 해밀턴 카키 필드 오토매틱, 오메가 씨마스터1948,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파텍필립 골든 일립스가 그 예다.




젊은 세대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오메가의 트레저 컬렉션.

For Young Generation
시계를 즐길 줄 아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컬렉션 또한 바젤월드를 관통하는 큰 흐름 중 하나다. 구매력이 높은 젊은 고객을 위해 기존 컬렉션을 모던하게 재해석하거나 티타늄과 스틸 등 골드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고, 이들에게 어울리는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 브레게 마린, 오메가 트레저와 다이버 300M, 오리스 빅 크라운, 샤넬 코드 코코가 트렌드를 대표한다.




1 불가리의 루체아 스켈레톤.
2 여성도 착용 가능한 지름 38mm의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1.

Women Love Mechanical Moves
기계식 시계에 대한 여성의 구애가 날로 더해짐에 따라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앞다퉈 여성을 위한 컬렉션 혹은 무브먼트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하게 스리 핸드를 장착한 오토매틱 시계가 아니라 무브먼트의 아름다운 구성을 엿볼 수 있는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다이얼 위로 드러낸 스켈레톤,하이 컴플리케이션에 속하는 투르비용과 미니트리피터까지 선보이고 있다는 얘기. 불가리 루체아, 샤넬 보이.프렌드 스켈레톤 칼리버 3,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1 38mm, 파텍필립 레이디스 크로노그래프, 쇼파드 L.U.C XP가 대표적이다.




싱그러운 그린 컬러 다이얼의 라도 트루 씬라인과 디올의 젬 디올 워치.

Green is the New Blue
올해 그린 컬러 다이얼의 기세가 무섭다. 싱그러운 잎을 떠올리게 하는 비비드한 그린부터 밀리터리를 연상시키는 카키 계열의 그린 컬러까지, 브랜드마다 공개한 녹색의 청량감에는 차이가 있지만 블루 다이얼과 함께 컬러 다이얼 트렌드를 책임질 거란 사실 만큼은 확실하다.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슈퍼 8,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트저스트, 라도 트루 씬라인, 글라슈테 오리지날 식스티스, 오리스 빅 크라운, 디올 젬 디올, 프레데릭 콘스탄트 클래식 매뉴팩처 월드타이머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디자인 박은경   사진 제공 바젤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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