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바젤 홍콩 2018] 애나 한(Anna Soyoung Han)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SPECIAL
  • 2018-03-12

[아트 바젤 홍콩 2018] 애나 한(Anna Soyoung Han)

빛과 공간을 다루는 애나 한 작가가 페어 부스를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애나 한
어릴 때부터 유일하게 미술에만 승부욕을 느꼈다는 애나 한 작가는 미국에서 수학했다. 도프먼 프로젝트, OCI미술관, 고양아람누리미술관, 부산비엔날레, DDP 등에서 전시를 열었고, 현재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있다.

올해 ‘아트 바젤 홍콩’ 첫 참가의 영예를 안은 갤러리바톤의 부스는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애나 한 작가가 채운다. 갤러리바톤은 이번 페어를 준비하면서 작가가 자유로이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모든 걸 일임했다. 애나 한도 마찬가지다. 눈코 뜰 새 없는 준비 과정을 거쳤다.

아트 바젤 홍콩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소감이 어떤가요?
영광이죠. 갤러리바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저도 같이 애쓴 결과라고 생각해요. ‘아트 바젤’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작가로 참여하는 게 더욱 의미 깊습니다.

기대돼요. 어떤 작품인가요?
신작 ‘Skin’입니다. 아트 바젤 홍콩에서 갤러리와 저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니까 저다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어딘가 실제로 있을 법한 친숙한 공간을 만들되, 제 스타일을 추구하려고 고민했죠. 그동안 벽 전체를 싸는 작품을 종종 선보였지만, 이번엔 실제 벽지 패턴을 넣어서 현실적인 실내 느낌을 강조했어요. 집에서 쓰는 라이팅도 사용하고요. 공간과 어울리는 페인팅도 몇 점 걸 테지만 조형적 성격이 강해요. 부스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에요.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합니다.
제 작품이 페어장에 아늑함을 선사하면 좋겠어요. 마치 개인 공간을 방문한 것처럼요. 제가 느낀 홍콩의 색깔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아트 바젤 홍콩에서 맞닥뜨리는 새로움, 홍콩이라는 도시에서 제가 해석한 공간의 레이어를 선사하고 싶어요.

공간을 보지 않고 작품을 구상하는 게 힘들지 않았나요?
힘들었어요. 저는 공간을 거대한 캔버스로 활용하기도 하고, 회화에 포커스를 둔 다음 나머지 공간을 활용하기도 해요. 이번엔 공간 전체를 썼고 페인팅도 줄였어요. 아트 바젤 홍콩은 지금까지 전시한 그 어떤 곳보다 세세한 정보를 요구했어요. 작품의 각도까지요.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만큼 안전 문제도 신경 썼죠. 홍콩이나 아트 바젤 홍콩의 공간을 경험하지 못한 채 준비했지만, 작품은 홍콩에 대한 영감에서 출발했어요. 제 영감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홍콩 여행도 다녀왔죠.

홍콩에 가기 전엔 어떤 영감을 받았죠?
‘홍콩’이라는 키워드로 수백 장의 사진을 서치했는데 그중 두 장의 사진 컬러가 와 닿았어요. 하나는 화려한 야경 속에서 채도가 낮은 민트색이 구름 뒤로 번지는 것처럼 보였어요. 화창한 날 낮에 물가를 찍은 다른 사진에선 야경에서 본 색과 흡사한 색을 찾아냈죠. 그다음엔 팬톤 컬러 북을 사서 제가 느낀 색을 찾으며 여러 날을 몰두했어요.

홍콩에 가보니 그 상상과 맞아떨어지던가요?
도시 전체가 구름 안에 있더라고요. 색에 대한 확신은 아니지만
잘 선택했다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투어 버스를 타고 관광객이 일반적으로 느낄 법한 홍콩을 경험했는데, 동행인이 마지막 날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여행 전에 제가 보여준 홍콩의 민트 컬러가 갑자기 확 와 닿았다고. 제3자가 확신을 가졌다는 말에 저도 안심이 됐죠.

아트 바젤 홍콩을 방문할 <아트나우> 독자에게 작품 감상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저는 제 작품을 봐주시는 관람자에게 오픈 마인드예요. 그 어떤 감상과 행동도 좋습니다. 제가 만든 공간 안에 있는 모든 걸 즐겨주세요.

 

에디터 백아영(xiaxia@noblesse.com)
사진 제공 김잔듸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