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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8 FASHION&BEAUTY

Beauty Scene

  • 2018-04-17

세상의 풍경은 곧 뷰티 룩의 영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순수 사진가의 작품과 패션 사진가의 영감이 만났다.

‘카나쓰의 가을’, 신장성, 중국, 2011년
전 세계를 여행하며 풍경과 다큐를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사진작가 남인근. 지난 2011년 중국 신장성에서 촬영한 카나쓰는 황량한 사막과 산맥으로만 기억하던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한 작가의 편견을 허물기에 충분한 풍경이었다. 봄과 여름에는 맑은 햇살을 품고, 가을에는 단풍이 온 산과 초원을 덮고, 겨울에는 순식간에 순백의 향연과도 같은 풍경으로 모습을 달리하던 카나쓰.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은 추억이 됐지만, 당시 마음에 들어온 그림 같은 풍경은 뇌리에 단단히 자리 잡아 언제나 그때 그곳을 여행하던 시간을 살아나게 한다.











자연풍경을 뷰티 룩으로 재현할 수 있을까? 자연의 생기엔 미치지 못하겠지만 협곡과 수풀을 헤어로 드라마틱하게 재현했다. 다이렉트 펌으로 보헤미안풍 텍스처를 살린 모발을 위로 솟구치면서도 굴곡이 있는 실루엣으로 연출, 마치 구름이 지나는 능선처럼 표현했다.











홀리 축제를 즐기는 이들의 피부에 흩뿌려진 총천연색을 메이크업처럼 얼굴에 입혔다. 메이크업용 컬러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듯 얼굴에 색을 입히고, 그 위에 여러 종류의 컬러 파우더를 뿌린 뒤 에어브러시로 뷰티 오일을 한 겹 더해 고정했다. 이 같은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 화려한 컬러와 파우더리한 질감이 모두 살아난 드라마틱한 뷰티 룩을 완성했다.











‘Happy Holi’, 브린다반, 인도, 2017년
변종모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에서도 다양한 표정과 스토리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만큼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등 여행 에세이집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자주 인도를 드나들었지만, 작년 3월 처음으로 홀리 축제를 목격했다. 축제 기간 내내 총천연색 물감과 꽃을 뿌리며 서로의 안녕을 빌고 축복을 나누는 홀리 축제는 작가에게 그간 담아온 인도 풍경과는 사뭇 다른 행복감을 전해주었다. 인도인의 밝고 아름다운 미소는 어쩌면 이 축복의 시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Seascape’, 뉴욕, 미국, 2009년
1990년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안웅철 작가는 초창기 패션 사진 작업을 거쳐 현재는 순수 사진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독일의 유명 음반사 ECM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커버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뮤지션과 예술가의 초상 사진을 비롯해 주로 풍경 사진을 촬영하는 그에게 물은 하늘과 같은 대상이다. 마치 바닥에 놓여 있는 하늘 같은 존재라고 할까. 작가는 명확한 형태를 띤 대상보다 물처럼 무정형의 대상을 선호하며, 그 무정형의 대상에 감성을 담아 하나의 완성된 형태를 만들어낸다.











흔히 ‘블루’라는 한 가지 색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물결에 존재하는 여러 빛과 질감을 얼굴에 연출하고자 했다. 수분감 넘치는 피부는 에어브러시로 뷰티 오일을 분사해 완성한 것. 그다음 눈가와 콧대에 브러시로 블루, 핑크, 옐로 등의 컬러를 불규칙적으로 입혀 물결에 반사되는 햇빛과 주변 풍경의 색감을 표현했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김외밀  모델 마리나(Marina)  헤어 조영재  메이크업 이자원  어시스턴트 박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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