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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7 WATCH NOW

시계 그 이상

  • 2017-09-29

시계 그 자체를 넘어 하나의 오브제로 탄생한 특별한 제품들.

1 오페라 글라스 형태로 선보인 HARRY WINSTON의 ‘브로드웨이 글라스’.
2 시계와 거울을 돌려가며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클록은 HARRY WINSTON의 ‘에메랄드 타임’.

Broadway Glasses & Emerald Time by HARRY WINSTON
얼핏 쌍안경처럼 보이는 이 오브제는 바로 오페라 글라스다. 18~19세기에 스타일리시한 사교계 여성들이 선호한 기다란 손잡이가 달린 접는 방식의 오페라 글라스 로르녜트는 무대를 자세히 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지만, 관중 사이에 있는 누군가를 훔쳐보고 싶을 때도 쓰였다. 심지어 무도회 등에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해리 윈스턴은 이 오페라 글라스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한 로르녜트 장식과 긴 손잡이, 그리고 빈티지 카메라의 디자인 요소를 결합했다.
‘브로드웨이 글라스’는 화이트 골드 & 티타늄 보디 대부분을 다이아몬드와 블랙 오닉스로 뒤덮었는데, 특히 아르데코 시대에 유행한 오닉스가 반짝이는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섯 줄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240개를 80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2개 층이 감싸고 있는 글라스 몸통 부분에서도 기하학적 디자인이 아르데코 감성을 물씬 풍긴다.
글라스 브리지 부분에 시계가 자리하는데, 에메랄드 컷 다이얼은 47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했고, 4개 모서리에 ‘진짜’ 그린 에메랄드를 세팅했다. 실제 프로페셔널 렌즈를 탑재한 글라스는 얼굴의 형태에 맞춰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 면에는 시계, 다른 면에는 거울이 있어 돌려가며 활용할 수 있는 클록으로 어벤추린과 다이아몬드의 조화가 호화로운 ‘에메랄드 타임’까지 특별한 오브제들이 예술적 면모를 뽐낸다.




3 클록 위 오브제들이 살아 움직이는 VAN CLEEF & ARPELS의 ‘오토메이트 페 옹딘’.

Automate Fee Ondine Extraordinary Object by VAN CLEEF & ARPELS
언제나 서정적이고 동화 같은 워치메이킹 세계를 보여주는 반클리프 아펠은 올해 의외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오토마톤’이 그것. 다이얼 위 나비가 날개를 파닥이는 ‘레이디 아펠 빠삐옹 오토메이트 워치’ 외에도 브랜드 최초의 엑스트라오디네리 오브제로 주목받은 ‘오토메이트 페 옹딘’을 소개했다. 반클리프 아펠과 오토마톤 메이커 프랑수아 주노(Franois Junod)가 협업해 완성한 결과물로 반클리프 아펠다운 ‘포에틱한’ 탁상시계로 선보였다. 아콰마린으로 얼굴을 장식하고 날개를 펼친 요정이 나비가 내려앉은 수련 옆에서 우아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테이블 클록 베이스 부분에서는 반클리프 아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루비를 세팅한 무당벌레가 1시에서 12시까지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움직이며 시간을 알려준다. 이 시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오토마톤으로 키를 돌려 구동시키는 순간 클록 위 오브제들이 살아 움직인다! 수련은 천천히 꽃잎을 열고, 잠에서 깬 요정은 고개를 들어 나비를 바라보고, 나비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날갯짓을 하는 것. 이렇게 50초 동안 한 편의 무대를 펼쳐 보인 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간다. 8일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핸드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해 풀 와인딩할 경우 다섯 번 정도 애니메이션 구동이 가능하다.




4 조형미가 돋보이는 PIAGET의 ‘페이퍼 플라워 가든’.
5 깃털 마케트리와 스트랩으로 드라마틱한 자태를 뽐내는 PIAGET의 ‘알티플라노 페더 마케트리’.

Sunlight Journey & Altiplano Feather Marquetry by PIAGET
얼마 전 피아제에서 새롭게 소개한 하이 주얼리 & 워치 컬렉션 ‘선라이트 저니’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햇빛, 햇살에서 영감을 가져왔다. 태양의 궤적을 따라 이동하는 빛의 기운과 그 기운이 만들어내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컬렉션에 담아냈다는 설명. 특히 다이얼에는 깃털, 달걀 껍데기, 나뭇조각 등 독특한 소재를 적용해 손맛 가득 느껴지는 작품들을 완성했다. 그중에서도 조형미가 돋보이는 ‘페이퍼 플라워 가든’ 워치는 형태 자체로 예술미를 뽐낸다. 18K 화이트 골드 소재 커프에 약 14캐럿의 28개 마키즈 컷 핑크 사파이어와 0.7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사한 반짝임을 부여했다. 18K 화이트 골드를 인그레이빙한 다이얼 역시 독특하다. 전 세계에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유니크 피스.
올해 환갑을 맞이한 알티플라노는 다양하게 변주한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그중 가장 화려하고 예술적인 자태를 뽐낸 것은 바로 아트 & 엑셀런스 컬렉션의 깃털 마케트리로 완성한 알티플라노였다. 2015년에 함께 작업한 페더 아티스트 에밀리 무타르-마르탱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고. 다이얼에 오리, 공작, 수탉의 깃털을 일종의 마케트리 형식으로 장식한 ‘알티플라노 페더 마케트리’는 공작 깃털 스트랩까지 더해 극도로 드라마틱한 자태를 뽐낸다(손목 위에 ‘모신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듯).




6 유명 DJ와 협업해 완성한 CORUM의 ‘빅 버블 매지컬 M. 세카리니’. 다이얼을 가득 채운 눈알이 그로테스크하다.
7 여성 포토그래퍼의 자화상을 담아낸 CORUM의 ‘버블 42 쥘리에트 주르댕’.

Bubble by CORUM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탄생하는 코룸의 버블 컬렉션은 유니크한 감성을 보여준다. 올해 선보인 버블 컬렉션은 매우 그로테스크하고 음산하기까지 한 것이 특징. 쥘리에트 주르댕과 협업한 ‘버블 42 쥘리에트 주르댕(Bubble 42 Juliette Jourdain)’은 젊은 여성 포토그래퍼의 창의성과 버블이 만났다. 사파이어 돔이 특징인 버블에 자화상(self-portrait)을 담아냈는데, 다이얼 위 절묘하게 잘린 얼굴과 마치 무언가를 꿰뚫어보는 듯한 여인의 시선이 범상치 않다.
‘빅 버블 매지컬 M. 세카리니(Big Bubble Magical M. Ceccarini)’는 지름 52mm 케이스 안 다이얼 전면에 눈알 하나가 자리해 살짝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탈리아 출신 DJ이자 프로듀서 마테오 세카리니와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그는 패션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의 눈에 띄어 패션 세계에 입문한 후 감각적인 음악으로 패션쇼 배경음악을 담당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유명 DJ. 3D 기법과 돔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결합해 눈알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준다.




8, 9 생동감 넘치는 봄과 여름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담아낸 JAQUET DROZ의 ‘프티 아워 미니트 릴리프 시즌’.
10 인상주의 화가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DELANEAU의 ‘스칼렛 유니크 피스’.

Petite Heure Minute Relief Seasons by JAQUET DROZ & Scarlett Piece Unique by DELANEAU
이 시계들의 다이얼은 마치 하나의 회화 작품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정교하면서 섬세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자케드로의 ‘프티 아워 미니트 릴리프 시즌’은 생동감 넘치는 봄과 여름의 모습을 담아냈다. 창립자 피에르 자케 드로가 특히 사랑한 새 모티브가 다이얼 위에서 생기 발랄하면서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지름 41mm의 캔버스에 아틀리에 장인들이 예술혼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 특히 12시 방향에서 시·분을 알리는 오프센터 서브 다이얼 덕분에 그림을 위한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었다. 깨지기 쉬워 다루기 어려운 머더오브펄이 하늘이 되었고, 골드를 인그레이빙하고 손으로 직접 칠한 한 쌍의 새가 그 위에서 다정한 모습을 연출한다. 돔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이 사실적인 오브제의 입체적 형태를 부각시키기 위해 특별히 고안했다고. 화이트 골드 위 자두나무 배경 모델은 봄을, 레드 골드 위 해바라기 배경 모델은 여름을 형상화했다.
‘시계의 주얼러’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델라뉴의 시계는 그저 화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독창적인 디자인 코드를 보여준다. 1년에 5~6개의 제품만 소개하며 실제 예술 작품을 방불케 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유니크 피스로 선보인다. 올해 소개한 ‘스칼렛 유니크 피스’ 역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과 꽃밭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클루아조네 에나멜링과 점묘화 기법을 접목해 독특한 느낌을 전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밭 부분이 크기가 다른 수백 개의 같은 컬러 점으로 이뤄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얼을 감싸고 있는 총 8.2캐럿의 루비는 마치 액자 프레임 같은 느낌을 준다. 6시 방향에서는 투르비용이 회전하며 다이얼 위 ‘그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에디터 이서연(janice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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