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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LIFESTYLE

Top Chilean Wines not to Miss Right Now

  • 2017-08-24

신대륙 중에서도 ‘칠레’에 주목해야 할 때다. 제임스 서클링은 칠레 와인의 환상적 품질에 높은 평점으로 응답했다. 칠레 와인 중에서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 그 화려한 리스트를 만나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 와이너리, 에밀리아나의 포도밭. 에밀리아나의 아이콘 와인 지(Gê) 2014는 95점을 획득했다.

지금처럼 칠레 와인을 구입하기 좋은 때는 없었다. 최근 3년간 다섯 차례 칠레를 방문해 거의 800종에 달하는 와인을 접한 결과 대다수의 와인(601종)이 90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 외 41종은 95점이 넘는 최고의 품질을 보여주었다. 콜차과 계곡(Valle de Colchagua)과 푸엔테알토(Puente Alto)를 비롯해 몇몇 지역을 여행하긴 했지만, 대부분 내가 이끄는 팀원과 함께 산티아고 소재 W 호텔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 결과였다.
확실히 빼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수백 종의 칠레 와인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요즘 구입 가능한 빈티지는 특히 레드 와인이 환상적인데 주로 2013년, 2014년, 2015년산이다. 2017년은 유례없이 수확량이 적은 데다 대규모 산불이 난 탓에 일부 와인이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결과물이 미지수지만, 사실 최근 몇 년간 나쁜 빈티지는 없었다. 품질 대비 가격 또한 와인 선택 시 중요한 요인. 미국에서 병당 15~30달러에 불과한 고급 칠레 와인은 가격이 서너 배에 달하는 유럽이나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쉽사리 따돌린다. “우리의 장기적 목표는 다방면으로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것입니다. 올해 출시한 와인으로 그 목표를 이룬 것 같군요.” 에라수리스(Errazuriz)와 세냐(Sen˜a)의 정열적인 소유주 에두아르도 차뒤크의 말이다.




아콩카과에 위치한 세냐의 포도밭

차뒤크의 세냐 2015년 빈티지는 알마비바(Almaviva) 2015, 라포스토예 클로스 아팔타(Lapostolle Clos Apalta) 2014와 함께 내가 가장 완벽한 와인으로 선정한 제품이다. 가격이 병당 100달러에 육박하지만 모두 독특한 개성과 조화가 돋보인다. 이들은 과일 향과 타닌의 강렬함으로 감탄사를 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복합미와 구조, 균형감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세냐와 라포스토예 클로스 아팔타는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성과 유기농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한다(칠레는 아마도 유기농과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포도 재배에 적용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일 것이다).




1 제임스 서클링이 뽑은 만점 와인, 세냐 2015   2 역사상 가장 세련되고 아름다운 라포스토예 클로스 아팔타 2014

완벽한 이 와인 3종은 각기 다른 지역인 콜차과(라포스토예 클로스 아팔타), 마이포(알마비바), 아콩카과(세냐)에서 생산한다. 이는 포도 품종에 상관없이 칠레 전역에서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낸다는 방증이다. 칠레 와인을 일반화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 국토가 길고 좁은 지리적 특성과 더불어 태평양과 안데스산맥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기후 조건을 바탕으로 원체 다양한 와인 스타일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각 지역마다 각양각색의 토양에서 어지러울 정도로 수많은 포도 품종을 재배한다. 이른바 와인 백화점 격인 곳이 바로 칠레다. “우리는 훌륭한 와인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작은 변화가 중요하죠. 농장의 각기 다른 곳에서 포도를 재배할 때 포도 선택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입니다. 사소한 것이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알마비바의 와인 생산자이자 총책임자인 미첼 프리오우의 말이다.




 

 

Tasting Note

3 라스 피사라스 2016   4 돈 멜초르 2014   5 퍼플 에인절 2014   6 소피아 2014   7 알카 2015   8 코랄리요 2015   9 리투알 샤르도네 2016  



Almaviva Puente Alto 2015
담배 향과 블랙베리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데다 돌과 꽃 향이 묻어나며 씁쓸한 초콜릿 향도 느낄 수 있다. 매우 치밀하게 잘 짜인 풀 보디 와인으로 잔향이 오래 남는 구조가 긴장감을 준다. 2014년 빈티지도 좋지만 2015년 빈티지가 좀 더 타닌의 결이 고운 듯하다. 조화와 균형미도 일품. 카베르네 소비뇽 69%, 카르메네르 24%, 카베르네 프랑 5%, 프티 베르도 2% 블렌딩 와인. 병입 후 4~5년간 숙성이 필요하지만 지금 마시기에도 좋다. 100점.

Clos Apalta Valle de Colchagua 2014
블랙베리, 블루베리, 꽃과 뜨거운 돌 향이 어우러진 강렬하고 인상적인 와인. 풀 보디 와인으로 아주 미세한 타닌을 자랑하며 잔향이 매우 오래 남는다. 집중도가 높고 촘촘한 짜임새도 돋보인다. 역사상 가장 세련되고 아름다운 와인의 진수. 지금 당장 마셔도 좋지만 2020년엔 더 훌륭해질 것이다. 100점.

Seña Valle de Aconcagua 2015
블랙커런트, 돌, 블루베리, 감초의 아찔한 향. 요오드 향, 꽃 향, 향수의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환상적인 과일의 밀도와 제대로 농익은 타닌을 경험할 수 있는 풀 보디 와인. 강한 에너지와 집중도를 갖춘 와인으로 잔향이 수분간 지속된다. 뭔가 씹힐 듯한 끝 맛도 흥미롭다. 넉넉함과 견고함을 겸비한 완벽한 와인. 2021년에 마시면 가장 좋지만 이미 고전적인 품격을 지녔다. 100점.

Errazuriz Pinot Noir Aconcagua Costa las Pizarras 2016
밀도가 높고 실크처럼 매끄러운 질감의 풀 보디 와인. 미네랄, 돌, 석판, 제비꽃 향기가 탁월하다. 싱그러운 과일 향이 강렬하지만 잘 어우러져 정제된 느낌이다. 끝 맛에서 느껴지는 산도는 가히 환상적. 철, 요오드, 굴 향기를 비롯해 다양한 향이 다층적으로 펼쳐진다. 99점.

Viñedo Chadwick Cabernet Sauvignon Valle de Maipo 2015
처음 느껴지는 진한 과일 향의 개성이 놀라울 정도로 긴 잔향으로 이어진다. 마치 향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기분. 풀 보디 와인으로 생생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타닌감이 선명하지만 세련되고 정제된 느낌. 지금 마셔도 좋으나 셀러에서 숙성하면 더욱 깊이 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99점.

Conchay Toro Cabernet Sauvignon Puente Alto Don Melchor 2014
돌, 민트, 블랙커런트의 멋진 향과 달콤한 담배 향, 세라믹과 녹슨 향도 난다. 다채롭고 빼어난 향기를 뿜어내는 최상의 돈 멜초르 와인.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하고, 실크처럼 매끄러운 풀 보디 와인으로 긴장감과 강렬함, 균형미를 갖췄다. 98점.

Montes Valle de Colchagua Alpha M 2014
몬테스에서 만든 역대 최고 와인. 위대한 2014년 빈티지의 전설을 잇는다. 꽉 차고 힘이 넘치는 풀 보디 와인으로 짜임새가 촘촘하고 타닌이 씹히는 느낌을 준다. 2022년에 마시면 가장 좋지만 지금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98점.

Montes Carmenere Valle de Colchagua Purple Angel 2014
블랙베리, 타르, 후추, 타임, 정향, 장미 꽃잎 향이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견고하고 매끄러우며 세련된 타닌을 함유한 풀 보디 와인. 품격이 느껴지는 역대급 퍼플 에인절로 잔향이 수분간 지속된다. 카르메네르 92%, 프티 베르도 8% 블렌딩. 2019년에 활짝 열리겠지만 지금 마셔도 훌륭하다. 98점.

Errazuriz Chardonnay Aconcagua Costa Las Pizarras 2016
꿀, 멜론, 라일락꽃, 구운 사과 향이 농후하며 살짝 크림 향기도 난다. 풀 보디 와인이지만 경쾌하면서 강렬한 산도를 느낄 수 있고 활력이 넘친다. 농밀하고 다층적인 와인으로 혀 위로 미끄러지며 관심을 확 끌어당긴다. 2년 연속 최고의 칠레 화이트 와인. 전율이 느껴진다. 98점.

Ritual Chardonnay Valle de Casablanca Supertuga Block 2016
가벼운 빵 반죽 향과 함께 구운 사과, 배 향이 풍기는 빼어난 샤르도네 와인. 화이트 와인 특유의 흙 향과 잘 익은 사과, 파인애플 향이 미묘하게 어우러진다. 환상적인 잔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 500상자만 생산했다. 97점.

Hacienda Araucano Carmenere Valle de Colchagua Alka 2015
블랙베리와 다크 초콜릿 향에 향신료 향이 약간 섞인, 과즙 느낌 물씬 나는 다층적 풀 보디 와인. 야성적인 느낌이다. 유기농 포도를 사용한 와인으로 앞으로 전망이 더욱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96점.

Aristos Chardonnay Valle de Cachapoal Duquesa d’A 2012
겹겹이 과일 향이 풍겨 나오는 강렬한 와인. 석탄산의 긴장감도 약간 느껴진다. 놀라운 깊이와 함께 잔향이 오래 남는 빼어난 와인이다. 디캔팅 후 마실 것을 권유한다. 96점.

Laura Hartwig Valle de Colchagua Laura 2014
제비꽃, 블랙커런트, 장미, 백단향, 육두구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견고하고 매끄러운 타닌과 끝 맛의 긴 여운을 즐길 수 있는 풀 보디 와인. 활짝 열리는 2019년을 기대할 것. 96점.

Garcia Schwaderer Pinot Noir Valle de Casablanca Sofia 2014
장미 꽃잎, 체리와 백단향 향이 매혹적이다. 여운이 조금 짧긴 하지만 고목의 과일로 만든 생생하고 강렬한 와인이다. 96점.

Garcia Schwaderer Grenache Valle de Itata Piedra Lisa Vineyard 2015
꽃향기와 함께 체리, 라즈베리 등 향긋한 과일 향이 감돌며 깔끔하면서도 여운이 오래 남는 레드 와인. 씹힐 듯한 타닌과 야성적인 끝 맛이 혀에 묵직하게 쌓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필자가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언제 마셔도 좋다. 접붙인 120년 수령의 고목에서 수확한 포도로 생산한다. 96점.

Errazuriz Valle de Aconcagua Don Maximiano Founder’s Reserve 2015
치밀한 타닌의 맛과 긴 여운, 입안을 가득 채우는 과일 향을 느낄 수 있는 매우 정제되고 산뜻한 와인. 카베르네 소비뇽의 진수라 할 수 있는 미디엄 보디 와인이다. 96점.

Polkura Syrah Valle de Colchagua Secano(Dry Farmed) 2015
말린 복숭아와 귤 향기가 깃든 놀라운 아로마. 블루베리류 과일향도 난다. 타닌이 가볍게 씹히며 농밀하고 깊은 미감과 함께 산뜻한 끝 맛을 느낄 수 있는 레드 와인. 지금이 시음 적기. 96점.

Ritual Pinot Noir Valle de Casablanca Monster Block 2016
놀라운 과일 향, 견고한 타닌과 더불어 풍부함과 긴장감을 겸비한 와인. 환상적인 여운과 활력이 다층적으로 펼쳐진다.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피노 누아 와인이다. 지금이 시음 적기. 96점.

Neyen de Apalta Malbec Valle de Colchagua Espíritu de Apalta Limited Edition 2015
극도로 미세한 타닌과 체리, 가벼운 초콜릿 향이 감지되는 최고급 말베크 와인. 풀 보디 와인으로 타닌의 목 넘김이 좋으며 끝 맛도 좋다. 800병만 생산했다. 96점.

Neyen de Apalta Valle de Colchagua Espíritu de Apalta 2014
나무껍질, 버섯, 말린 허브, 블랙베리류 향을 비롯해 고목의 특징을 많이 보인다. 다층적인 향과 함께 진지하고 심오한 매력이 느껴지는 풀 보디 와인. 카르메네르와 카베르네 소비뇽을 반반씩 블렌딩했다. 지금이 시음 적기. 96점.

VIK Valle de Colchagua VIK 2013
꽃, 블랙커런트, 민트, 바질 향. 우아하면서 균형 잡인 질감이 팽팽하게 느껴지는 풀 보디 와인. 끝 맛은 경쾌하고 역동적인데 과일 향과 젖은 흙 향기가 강조되면서 짜릿한 여운을 남긴다. 3~4년 정도 기다려 마실 것. 96점.

Matetic Syrah Valle de San Antonio Corralillo 2015
블랙베리, 블루베리, 석판, 돌 향기. 미세한 타닌을 품은 풀 보디 와인. 길게 남는 여운이 환상적이다. 지금이 시음 적기. 95점.

Emiliana Valle de Colchagua Gê Organic Wine 2014
부드럽고 풍부한 타닌과 농익은 과일 향이 원만하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레드 와인. 끝 맛이 강렬한 풀 보디 와인으로 깊이와 세련미는 엄지를 치켜들 만하다. 유기농 포도를 사용하며 시라, 카르메네르, 카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딩했다. 95점.

 

에디터 이재연(jyeon@noblesse.com)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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