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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7 BEAUTY

[JUST4]그 여름의 향기

  • 2017-06-20

온천에 피어난 장미, 에너제틱한 오렌지, 아침이슬이 맺힌 은방울꽃, 강렬한 햇빛에 바스락거리는 짚의 향까지. 여름에 뿌리고 싶은 4가지 향수.

1 Penhaligons, Savoy Steam
1910년대에 영국의 멋쟁이들은 런던 사보이 호텔의 터키시 온천(Turkish bath)에서 피로를 풀었다. 대리석 바닥과 웅장한 아치형 천장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이들의 발길을 이끌었고, 온천에 들러 스팀 배스와 그루밍을 즐기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펜할리곤스는 이보다 앞선 1872년에 터키시 온천에서 영감을 받아 첫 번째 향수 ‘하맘 부케 오 드 뚜왈렛’을 제작했다. 그리고 140여 년이 지난 2017년 7월, 하맘 부케를 잇는 신제품 ‘사보이 스팀(Savoy Steam)’을 출시한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장미와 핑크페퍼, 제라늄 향이 은은하게 퍼져 마치 꽃밭으로 둘러싸인 온천 한가운데에 와 있는 듯한 기분. 사보이 스팀의 정식 출시일은 7월 5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EAST 펜할리곤스 부티크에서 구입 가능하다. 문의 02-3467-8927

2 Jo Malone London, Poptastic Orange Blossom
영국에서 건너온 또 다른 여름 향수. 조 말론 런던의 뮤즈로 활동 중인 모델 포피 델러빈(Poppy Delevingne)이 브랜드와 함께한 첫 컬렉션을 발표했다. 페스티벌을 떠올리게 하는 컨페티(confetti, 색종이 조각) 모티브의 패키지에서 포피의 유쾌하고 통통 튀는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팝타스틱 컬렉션(Poptastic Collection)’이 그 주인공. 패키지만큼 에너제틱한 향기를 담은 ‘오렌지 블로썸(Orange Blossom)’과 ‘튜버로즈 안젤리카(Tuberose Angelica)’ 2가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다. 6월 22일부터 조 말론 런던 부티크(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한남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문의 02-3467-8927

3 Miu Miu, L'Eau Bleue
모든 여성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미우 미우가 두 번째 향수 ‘로 블루(L’Eau Bleue)’를 공개했다. 특유의 마틀라세(matelassé) 보틀은 얼음 조각을 연상시키는 투명 유리 소재로 제작해 청량감을 더했고, 레드 컬러에서 부드러운 옐로 컬러로 바뀐 캡은 향기의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 깨끗하고 우아한 은방울꽃과 부드러운 허니서클, 중독성 강한 아키갈라 우드의 조합으로 탄생한 로 블루. 조향사 다니엘라 앤드리어(Daniela Andrier)는 로 블루에 ‘한 줌의 공기를 옮기는 느낌’을 담고자 했다. 습기 찬 정원의 잔디를 맨발로 밟을 때, 비가 쏟아진 늦은 밤길을 거닐 때, 창문으로 들어오는 이른 새벽의 공기를 마주할 때 느끼는 섬세한 감각처럼. 문의 02-2143-7186

4 Serge Luten, L'Eau de Paille
넘쳐나는 플로럴 향수에 조금은 식상한 느낌이 든다면 강렬한 태양빛에 말라버린 곡물의 향기는 어떤가? 조향사 세르주 루텐이 15여 년에 걸쳐 완성한 로 컬렉션(L’Eau Collection)의 네 번째 향수, 로 드 빠이으(L’Eau de Paille)처럼. 이름에 포함된 빠이으(paille)는 짚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가을의 황금 들녘을 연상시키는 이 향수를 여름 향기로 추천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바싹 마른 건초와 곡물, 베티베르 향이 오히려 덤덤하게 무더위의 불쾌함을 상쇄시키기 때문. 묵직하게 남는 잔향 덕분에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향수로, 뻔한 향기 대신 당신의 남다른 취향을 드러내고 싶다면 이 향수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게다가 길쭉하게 뻗은 보틀의 자태 또한 감각적이지 않은가. 문의 02-514-5167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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