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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7 FASHION

Multiple, Beautiful!

  • 2017-05-22

한 아이템으로 여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면 쇼핑의 만족도는 배가된다. 하이브리드 패션이란 바로 이런 것!

1 샤넬   2 에르메스   3 스포트막스

지난 4월 서울 신라 호텔에서 열린 샤넬 공방 컬렉션의 프레젠테이션 현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제품 사이에서 에디터의 눈에 띈 제품이 있는데, 샤넬의 새 아이콘으로 부상 중인 가브리엘 백이 그것! 샤넬 고유의 디자인 코드가 조화를 이룬 크로스보디 형태의 가방이다. “샤넬 본사는 이 가방을 메는 방법을 무려 일곱 가지나 제안하고 있어요.”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홍보 담당자의 말이 흥미로운데, 비밀은 두 줄로 엮은 스트랩에 있었다. 숄더 또는 크로스의 기본 방식 외에 스트랩을 둘로 나누어 양쪽 어깨에 메거나, 2개의 스트랩을 하나로 길게 만들어 늘어뜨리는 것으로 샤넬의 영리함에 절로 입이 벌어진 순간이었다.
이처럼 최근 패션 하우스들은 하나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제품 디자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브랜드의 기발함과 영리함을 드러내는 방법인 동시에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기특한(!) 행보다. 화려한 디테일로 사랑받는 구찌의 에이스 스니커즈는 자수 아플리케로 발등을 덮은 모습으로 진화했다. 그런데 이 자수 장식은 스냅 잠금장치가 있어 탈착이 가능하며, 원하는 디자인의 자수 아플리케를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디올은 레이디 디올, 자 디올, 디올라마 등 하우스의 아이코닉 백에서 영감을 받은 앙증맞은 클러치로 인기몰이 중인데, 가는 체인을 내부에 숨길 수 있어 필요할 때 크로스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갑의 용도로 디자인했지만 휴대폰, 화장품 등을 담을 수 있어 작은 가방을 손에 넣은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매년 컬러와 소재를 달리해 선보이는 로에베의 해먹 백이나 셀린느의 러기지 백 역시 여러 가지 형태로 바뀌고, 메는 방법도 다양하니 이 또한 소비자의 마음을 읽은 제품이라 할 수 있을 듯.



4 구찌   5 반클리프 아펠   6 살바토레 페라가모

주얼리와 워치 분야에서도 영리한 디자인은 이어진다. 2017년 새로 출시한 에르메스 케이프 코드의 스트랩은 손목을 감싸는 분트 형태다. 분트 스트랩은 일반적 시계 스트랩 아래에 도톰한 가죽 패드를 덧댄 디자인으로 분리가 가능해, 하나의 시계로 2가지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펜던트에 클립을 장착해 브로치로 활용 가능한 반클리프 아펠의 부통 도르 네크리스 역시 하이브리드 디자인의 좋은 예. 레디투웨어에서도 똑똑한 디자인 열풍은 이어진다. 다만 실루엣 자체에 변화를 줘 전혀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액세서리와 차별화된다. 레드 컬러가 강렬한 스포트막스 스커트의 허리와 밑단에는 스트링이 달려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롱스커트 또는 미니스커트로 입을 수 있고, 스타일에 개성을 부여하고 싶다면 사진의 모델이 입은 것처럼 반만 접어 올릴 수도 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실크 블라우스도 뒷면에 스트랩이 있어 평소 사진과 같이 착용하거나 스트랩을 풀어 케이프 형태로 입을 수 있다. 하늘거리는 실루엣 덕에 휴가지에서 빛을 발할 듯하다.
이처럼 패션 명가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똑똑한 디자인으로 이에 답한다. 멋과 함께 실용성까지 더했으니 많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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