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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7 FEATURE

재단을 읽는 세 가지 화두

  • 2017-05-28

대중과 현대미술의 간극을 좁히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33년 동안 기획 행사는 물론이고 세계 유수 기관에 작품과 자체 전시가 초청되는 등 국제적 활동을 자랑한다. 수동적 감상 차원을 넘어 다각도의 활동을 지원하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신조로 삼은 키워드는 세 가지. 호기심, 독창성, 다양성이다. 동시대 예술을 몸소 보여주며 예술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촘촘히 쌓아 올린 커리어에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된 장면을 선별해 세 가지 화두로 읽어 내린다.

Curiosity 최초의 호기심
호기심이 없다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그동안 펼쳐낸 재미나고 환상적인 예술적 활약상이 존재할 리 없다고 확신한다. 끊임없이 예술을 궁금해하고, 찾아 나서고, 발견하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새로운 작가를 누구보다 빨리 소개한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사실. 설치미술가 이불이 “핫한 작가가 아주 핫해지기 전에 발굴한다”고 말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1994년부터 당시 프랑스의 젊은 예술가 피에리크 소랭을 후원하고, 20대 예술가 60인을 모아 선보인〈J’en Reve〉전에서 갤러리에선 볼 기회가 없던 신선한 인물로 참여 작가를 구성한 것도 꽤 과감한 행보였다. 이런 작가 선점은 곧 ‘최초’라는 수식어와 연결되는데, 미국 현대미술가 매슈 바니의 유럽 최초 개인전도, 독일 사진가 유르겐 텔러의 첫 개인전도, 이불의 파리 최초 개인전도 모두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차지였다.


Originality 독창적 판타지
상상은 현실이 된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당신의 비현실적 공상을 현실화한다. 2004년 디자이너 마크 뉴슨은 실제 크기의 비행기 ‘Kelvin 40’을 만들었고, 같은 해에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는 전시에 빵집 컨셉을 들여왔다.〈The Desert〉전도 접근 방식이 색달랐다. 19세기 사진에 현대미술가의 작업을 대치한 프로젝트인데, 당시 아티스트 6명은 직접 사막을 여행하고, 4명은 이미지를 통해 사막을 여행하게 한 것. 전시 후 17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회자하는 독특한 접근법이다. 그런가 하면 데이비드 린치가 개인전〈The Air is on Fire〉전에서 공개한 아카이브는 그의 고등학교 시절까지 담은 희귀 아이템으로, 전시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온전히 공개한 적은 거의 없다고. 결국 이 모든 것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경험이었다.


Variety 다양성의 매혹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음악가, 디자이너, 영화감독, 수학자, 과학자, 철학가 등 예술 안팎의 전문인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젝트로도 유명하다. 대중이 모든 걸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길 원한다는 재단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앙드레 퓌망을 초대한 전시〈A Tribute to Ferrari〉의 대성공에 힘입어 산업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다른 장르를 활용한 실험정신이 공존하는 이곳에선 예술과 음식의 관계를 탐구한 ‘Food Lab’ 행사가 열리기도. 예술과 스포츠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Physical Cultures’ 프로젝트, 향수를 매개로 한 ‘Odorama’처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손잡은 장르만 해도 그 다양성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전시 공간에서 선보이는 공연 예술 프로젝트 ‘Nomadic Nights’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에디터 백아영(xiaxia@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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