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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16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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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05





우아함과 위트가 공존하는 샤넬의 2016년 F/W 컬렉션. 오트 쿠튀르를 연상시키는 섬세한 디테일을 가미한 의상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끈 것이 있다. 바로 샤넬의 이모티콘 주얼리와 칼 라거펠트의 애묘 슈페트가 함께 등장한 ‘좋아요’, 승리의 브이 패턴이 그 주인공. 먼저 샤넬의 이모티콘 주얼리부터 살펴보자. 샤넬을 상징하는 동그란 진주를 얼굴 삼아 샤넬의 CC 로고로 눈을 만들고, 그 아래 반달 모양으로 틈을 내어 웃는 얼굴을 완성한 스마일 네크리스. 동그란 얼굴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석을 장식해 해바라기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디자인에 웃고 있는 표정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또 이번 시즌에는 네크리스 외에 다양한 브레이슬릿과 브로치도 눈길을 끄는데 별, 물방울 모양의 보석 장식으로 눈을 만들고 마름모꼴 또는 타원형 보석을 장식해 미소를 머금은 입 모양을 완성했다. 다양한 보석 장식은 한데 어우러져 놀라거나 화나거나 웃는 모습 등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한 액세서리로 탄생했다. 이와 함께 샤넬만의 재치를 더한 프린트도 놓칠 수 없다.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승리의 브이, 네잎클로버와 슈페트 캐릭터를 믹스해 감정이 녹아든 프린트를 선보인다. 이 패턴은 샤넬의 스커트, 톱 등 곳곳에 활용해 여느 화려한 디자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했다는 후문. 펜디는 샤넬보다 조금 더 대담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당신을 표현해보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선보이는 펜디 페이스(Fendi Face)가 그 주인공으로 가방, 신발, 지갑, 파우치 등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표정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이모티콘과 에모지에서 영감을 얻은 펜디 페이스는 장난스럽고 귀여운 표정을 짓지만 모두 펜디 장인의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해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메탈 스터드와 시어링 인레이 디테일 기법을 사용해 부드러운 가죽에 메탈 아플리케를 장식하거나 가죽 인레이 방식으로 표정을 만든다. 그 덕분에 펜디 페이스의 표정은 한층 풍성해졌다. 눈꼬리가 삐죽 올라간 화난 표정부터 동그란 실버 메탈로 눈을 만들어 깜짝 놀란 표정의 제품까지. 보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내는 펜디의 이모티콘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아예 이모티콘에서 영감을 받은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모티콘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즐거움을 안겨준 일상 속 사물에서 영감을 받아 티셔츠, 모자, 스니커즈 등 필수 아이템에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스웨트셔츠에는 오버사이즈 마이크를, 부드러운 스웨터 위에는 뜨겁게 타오르는 핫도그를 자수로 장식해 재미를 더했다. 또 두꺼운 저지 티셔츠에 달콤한 도넛을 프린트해 달달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이외에도 모자에 사용한 사각형 얼굴 모양의 패치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표정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모스키노는 귀여운 테디베어 인형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는 라인 ‘테디베어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동그란 눈에 살며시 미소를 머금고 있는 테디베어의 얼굴은 똑같지만 테디베어가 어떤 옷을 입고 또 어떤 크기의 패턴으로 선보이느냐에 따라 표현하는 감정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모스키노의 라이더 재킷을 입은 테디베어는 웃고 있지만 어딘가 속셈이 있는 듯한 표정을 연상시키고, ‘Toy’라고 적힌 화이트 티셔츠를 입은 테디베어는 마냥 귀엽고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또 곰돌이 얼굴 자체를 이모티콘화해 핑크빛 니트 원피스 전면에 프린트한 룩은 귀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처럼 개성 표현은 물론 입은 사람의 감정도 대신 드러내주는 흥미로운 패션 월드. 이번 시즌 당신이 선택한 이모티콘은 ‘좋아요’와 ‘화나요’ 중 무엇인가?


에디터 | 이아현 (fcover@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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