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피어난 꽃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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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2

사막에 피어난 꽃

다르게 보는 시선의 힘. 까르띠에가 새롭게 선보이는 주얼리 컬렉션,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강렬한 매력을 발산하는 칵투스 드 까르띠에 링. 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 라피스라줄리의 조화가 대담하면서도 세련미를 전한다.


올해 초였다. 까르띠에가 <노블레스> 팀을 초청해 2016년 브랜드 주요 플랜에 대해 미디어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마련한 것은. 당시 까르띠에는 하반기 주요 플랜 가운데 하나 로 완전히 새로운 주얼리 컬렉션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고, 꽃이 주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으레 꽃이라고 하면 자동으로 연상되는 것이 있다. ‘ 가녀린’, ‘여성스러운’, ‘낭만적인’, ‘화사한’, ‘청초한’ 등 서정적인 느낌의 형용사와 함께 소담스럽게 피어 있거나, 혹은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려는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다. 하지만 까르띠에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일반적 예상을 보란 듯이 뒤엎었다. 얼어붙을 듯한 밤과 건조한 한낮의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생명력을 이어가는 꽃, 사막에서 꽃을 피우는 선인장을 주목한 것이다. 이름하여 ‘칵투스 드 까르띠에(Cactus de Cartier)’. 몇 장의 사진을 통해 이미 예사롭지 않은 컬렉션임을 간파했지만, 실물을 직접 확인하기까지는 기다림의 미학에 기대야 했다.

칵투스 드 까르띠에 런칭 이벤트 현장에서 참석자들을 안내한 까르띠에 보이


칵투스 드 까르띠에 런칭 이벤트 현장에서 참석자들을 안내한 까르띠에 보이


런칭 행사를 위해 특별히 초빙한 미슐랭 스타 셰프 호세 아빌레즈의 이색 디너 코스를 선보인 팔레 드 도쿄 내 르 브뢰 레스토랑


모래 언덕 조형물과 드라마틱한 조명을 통해 해질녘의 사막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간결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큐브 박스와 어우러진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


스페인 여배우 로시 디 팔마와 까르띠에 인터내셔날 CEO 시릴 비네론, 이탈리아의 유명 인플루언서 비앙카 브란돌리니(왼쪽부터)


독창적인 착용 방식이 신선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링. 섬세하게 투조 세공한 옐로 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6개를 세팅해 우아함을 더했다.


옐로 골드와 에메랄드, 카닐리언, 다이아몬드로 선인장을 형상화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링과 이어링


야생의 꽃, 그 거부할 수 없는 매력

그렇게 5개월이 흘렀고, 선인장을 모티브로 탄생한 까르띠에의 뉴 주얼리 컬렉션 칵투스 드 까르띠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행사 시작 직전까지 시원하게 쏟아진 소나기 가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더한 지난 7월 2일 토요일, 장소는 파리의 팔레 드 도쿄. 이곳에서 글로벌 프레스를 초청해 전 세계 부티크의 공식 판매를 앞두고 런칭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멀리서도 까르띠에 이벤트 현장임을 알아볼 수 있게 배치한 까르띠에 보이의 에스코트를 받아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붉은 태양 아래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막을 형상 화한 모래언덕 조형물과 오렌지빛 조명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신비로운 느낌이 감도는 가운데, 모레언덕을 따라 걸으니 왼편에 노란색과 오렌지빛을 그러데이션 처리해 물들인 몽환적인 세트가 등장했다. 그리고 햇살을 머금은 듯한 큐브 형태 케이스 안에 전시한 이날의 주인공을 맞닥뜨렸다. 과연 까르띠에가 뜨거운 사막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오묘 한 매력을 발산하는 선인장을 모티브로 탄생시킨 주얼리답다. 오직 밤에만 꽃을 피우는 신비로운 선인장이 영롱한 이슬을 머금은 미려한 주얼리로 탄생한 것. 담대한 디자인이 먼저 눈에 띄었고, 좀 더 가까이서 살펴보니 세공 방식 역시 독창적이고 섬세하다. 높이 솟아오른 기하학적 디자인의 돔 형태 옐로 골드와 어우러진 투조 세공 덕에 전체적으로 풍부한 볼륨감을 선사하는데, 여기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관이 정점을 찍으며 영롱한 광채를 더한다. 유려한 트위스트 라인과 투조 세공을 거친 골드는 이른 아침 선인장에 맺혀 있는 섬세한 이슬방울을 연상시켰다. 대담함 속에 세련미와 섬세함을 놓치지 않는 까르띠에만의 탁월한 디자인과 세공 노하우가 빛나는 부분이다. 파리 누벨바그 컬렉션이 광활한 자연 속에 동화된 듯 까르띠에 특유의 차별화된 디자인 감각이 선인장과 만나 사막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의 경이로운 매력을 절묘하게 표현한 점이 단연 돋보였다.

옐로 골드, 에메랄드,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 204개를 세팅해 완성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의 옐로 골드에 라피스라줄리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46개를 장식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


이번에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모델은 하이 주얼리 2점을 포함해 총 13점. 심플하게 옐로 골드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만으로 연출한 모델, 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 그리고 매혹적인 블루빛의 라피스라줄리로 이국적인 멋을 더한 제품, 옐로 골드에 선인장의 초록 빛깔을 닮은 에메랄드 그리고 오렌지색 카닐리언과 다이아몬드가 001 어우러진 모델을 링과 브레이슬릿, 네크리스, 이어링으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예상을 뛰어넘는 과감함과 대담함을 잃지 않은 세련된 주얼러의 감각으로 탄생한 칵투스 드 까르 띠에 컬렉션은 이제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착용해본 에디터의 소감을 귀띔하자면, 이렇다. “단 하나만으로도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볼드하면서도 섬세한 매력을 동시에 갖춘 매혹적인 주얼리. 화이트 셔츠와 데님 팬츠에도 근사하게 어우러져 세련미를 한층 부각시킬 만큼.”
한편, 센 강이 내려다보이는 팔레 드 도쿄 내 레스토랑 르 블뢰 테라스의 칵테일파티로 이어진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의 글로벌 런칭 행사는 대담함과 자유로움이 조화를 이 룬 강렬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처럼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슐랭 스타 셰프 호세 아빌레즈가 준비한 하나의 그림과도 같은 이색 적인 디너 코스는 물론, 가수 테오 로렌스의 공연과 DJ 미스티 래빗의 감각적인 디제잉 등을 더해 기대감을 안고 시작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 탐험 시간을 더욱 흥겹게 달 구었다.


비트윈 더 핑거 링 형태의 칵투스 드 까르띠에 링. 빛을 통과시키는 정교한 투조 세공 덕에 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의 광채가 더욱 빛난다.


한 줄 또는 두 줄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더욱 매력적인 칵투스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매혹적인 선인장과 함께 담대하고 모던한 조화미를 연출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링


컨템퍼러리 감각이 돋보이는 스타일에 컬러풀한 터치를 더해 세련된 현대 여성미를 한층 부각시키는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의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컨템퍼러리 감각이 돋보이는 스타일에 컬러풀한 터치를 더해 세련된 현대 여성미를 한층 부각시키는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의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Moke, L’Orchestre dans la fore´t, 1999 Acrylic on canvas, 141 × 264 cm CAAC -The Pigozzi Collection, Gene`ve ⓒMoke, Maurice Aeschimann (photo)


3D View of the Exhibition The Great Animal Orchestra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전이 열리고 있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글라스 하우스 전경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무대에 오른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

칵투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이 팔레 드 도쿄에서 신비로운 오라를 내뿜으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던 날, 파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서는 새로운 전시 <위대한 동 물 오케스트라>전의 오프닝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에디터는 공식 오프닝 이틀 전인 6월 30일 프레스 프리뷰 시간을 마련한 전시장을 찾았다. 30년 넘게 매번 흥미로운 기획전 을 펼치며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에 힘쓰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이번에 소개하는 전시는 미국의 뮤지션이자 생물음향학자 버니 크라우스(Bernie Krause)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한 전시다. 현대 세상에서 생존의 위협과 함께 점점 더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동물의 왕국에 초점을 맞춰 동물을 모티브 로 한 전 세계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아 시각적으로는 물론 청각적으로도 관람객에게 미학적 감흥을 준다는 점이 독특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전시장 1층과 지하 1층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는데, 먼저 1층 전시장 한 공간을 가득 채운 18m에 달하는 거대한 사이즈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이 작품은 중국 작가 차이궈창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히 제작한 드로잉으로, 다양한 종의 야생동물이 무방비 상태에서 지극히 평화로운 모습으로 우물가에 모여 있는 순간을 그려냈다. 이 작품 역시 특유의 표현 기법인, 화약이 만 들어내는 변색과 연기의 흔적으로 풍경을 만들어낸 점이 흥미로웠다. 그뿐 아니라 청각적 자료에 대한 시각적 해석이라는 신선한 발상이 돋보인 버니 크라우스와 영국 아티스트 그룹 유나이티드 비주얼 아티스트(UVA)가 합작해 선보인 작품 역시 인상적이었는데, 이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3D 일렉트로닉 설치물을 통해 크라우스가 녹음 한 소리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빛의 조각으로 변환하고, 이를 통해 보이는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동물 소리의 조화를 강조했다. 작품을 통해 버니 크라우스는 때로 뒤죽박죽으 로 얽힌 소음처럼 인식되기도 하는 동물 왕국의 소리가 사실은 가장 복잡한 음악 작품만큼 섬세하게 조율된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각각의 동물 종은 에코 시스템의 독특한 사운드스케이프 속에서 자기만의 음향적 특징을 지니는데 이는 마치 바이올린, 목관악기, 트럼펫, 퍼커션 악기가 오케스트라 속에서 해당 악기만의 소리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동물들이 우리에게 음악이라는 선물을 준다는 사실을 종종 잊는 경향이 있다”는 버니 크라우스의 말은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자연이 창조한 매혹적인 창조물인 동물을 컬러풀하고 유쾌하게, 때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기이하게 표현한 각각의 개성 넘치는 작품이 테라코타 벽돌 로 에워싼 무대(이 전시를 위해 멕시코 출신 건축가 가브리엘라 카릴로와 마우리시오 로차가 오케스트라의 배경을 은유적으로 연출했다)와 어우러져 완성한 하모니는 관람객에 게 잔잔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는 2017년 1월 8일까지 이어진다.


에디터 | 유은정 (ejyoo@noblesse.com)
사진 | 까르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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