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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29

나의 두번째 집은 어디인가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해줄 세컨드 하우스를 찾고 있는가? 해외 부동산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옥상 정원에서 고즈넉한 지중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키프로스의 빌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23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총자산 300억 원 이상 보유한 한국 초고액 자산가 중 73%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대비해 외화 자산을 갖고 있다. 그중 부동산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증명하듯, 고액 자산가의 해외 부동산 구입은 이미 팬데믹 시기에 시작되어 2023년부터 본격적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 자산가들이 해외 부동산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호텔급 편의 시설이나 프라이빗한 풍광이 보장된 저택에서 호사를 누릴 수 있으며, 양도세·상속세·증여세 등 세금 부담에 따른 절세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법인 로완리얼티 유현선 대표는 국내 자산가들이 단순히 투자 수익만을 위해 해외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일반 아파트 구매자들은 투자 수익률을 좀 더 중요하게 고려하지만, 50억 원 이상 하이엔드 주거 시설 구매자들은 개인적 니즈에 대한 만족감과 가치를 더 중시하죠. 또 상속세·증여세 등이 강화되면서 세법상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 해외 주택은 추후 상속이나 증여까지 고려해볼 때 여러 장점이 있어요.”
투자 트렌드에 예민한 중국 부호들은 이미 5년 전부터 일본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다. 베이징의 건축가이자 30년 이상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경력을 지닌 알렌 헤(Allen He)는 교토의 오래된 집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별장으로 애용하고 있다. 알렌의 지인인 브레이커스 커뮤니케이션스 이지호 대표도 최근 일본의 주택에 관심이 생겼다. “지난 2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회사) TSMC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대규모 공장을 오픈하면서 규슈의 대표적 관광도시 후쿠오카 맨션이 주목받고 있어요. 여기에 엔저 현상까지 더해져 한화로 3억원 정도면 후쿠오카 도심에 위치한 스튜디오 타입의 12평 럭셔리 맨션을 살 수 있죠. 세컨드 하우스로 괜찮을 것 같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위쪽 프랑스 콩피에뉴 국유림 옆에 위치한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샤토.
아래쪽 개인 요리사와 비치 클럽, 골프 코스 등을 갖춘 바하마의 로열 아일랜드.

‘유럽의 하와이’로 불리는 지중해의 키프로스도 인기다. 핀셋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제이더블유어라운더월드 박정원 대표는 특히 골프 애호가에게 키프로스를 적극 추천한다. “키프로스는 영국과 독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골프 여행지예요. 이곳에 부동산을 소유한 고객들은 키프로스에 머물며 골프도 치고 가까운 유럽 국가로 여행도 다닙니다. 어떤 고객들은 리조트 내 빌라를 구매해 임대로 운영하는데, 이렇게 운영하면 수입도 챙기면서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고, 리조트에서 관리도 해주기 때문에 편리하죠. 또 매년 2주 동안 리조트 내 아파트에서 무료로 숙박하며 골프, 레스토랑, 스파 등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 국제 부동산의 ‘2024 럭셔리 글로벌 부동산 보고서’는 편리한 접근성, 투자 거주권 프로그램, 다양한 세금 혜택을 고려해 올해 주목해야 할 지역으로 아랍에미리트의 라스알카이마 시티, 몰타, 니카라과, 파나마를 선정하며 전 세계를 관통할 부동산 시장 트렌드로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를 꼽았다. 패션에서 절제된 우아함을 뜻하는 조용한 럭셔리는 부동산에서는 ‘나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편안한 미니멀리즘’을 의미한다. 결국 세컨드 하우스도 트렌드가 아닌 또 다른 삶의 방식인 셈이다.





두 개의 수영장과 아름다운 조경을 갖춘 미국 피닉스의 저택.

 

에디터 이정윤(juli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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