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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4

제네시스의 보금자리

제네시스의 철학이 담긴 특별한 체험, 오직 제네시스 라운지에서 가능하다.

위쪽 따뜻한 환대와 함께 고객을 맞이하는 바. 뒤쪽으로 오픈 라운지가 자리한다.
아래왼쪽 제네시스 디자인 스토리와 한국 전통 ‘터’ 개념을 표현한 LED 스토리텔링 월.
아래오른쪽 입구 옆 아트 월 공간. 남산 뷰 아래로 이능호 작가의 비정형 도자기가 놓여 있다.

디지털이 일상이 된 시대, 럭셔리 브랜드는 앞다퉈 오프라인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왜? 감도 높은 공간이야말로 브랜드 철학을 온전히 전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브랜드라면 공간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 오늘날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브랜드의 지향점을 담고 있지만, 오너 입장에서는 자동차의 근사한 스타일에 먼저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제네시스가 서울 신라호텔 5층에 제네시스 라운지를 오픈한 이유다. G90 롱휠베이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공간은 제네시스 글로벌 스튜디오나 쇼룸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경험을 긴 호흡으로 전한다.
공간 디자인은 원오원 아키텍스 최욱 건축가가 맡았다. 사물의 형식보다는 마음에서 느끼는 풍경과 감각으로 구축된 공간을 추구하는 그는 농암주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국 전통 가옥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부가 나오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외부인 마당이 나오지 않나. 내·외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열린 마당’ 콘셉트가 여기서 나왔다. 제네시스 라운지의 각 공간은 서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으며, 실내·외 풍경 또한 뚜렷한 경계가 없다. 신라호텔에서 제네시스 라운지로 들어서며 좁아진 공간감은 시원하게 펼쳐진 창밖의 남산과 영빈관 풍경으로 다시금 넓어진다.
이 외에도 제네시스 라운지 곳곳에서 한국적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 입구가 열리면 오른쪽에 길게 설치된 LED 스토리텔링 월이 먼저 눈길을 끈다. 한국 전통 가옥의 대문으로 입장했을 때 건물이 비스듬히 보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공간 전체를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입구 쪽 벽과 반대쪽 벽을 마주 보도록 배치한 아트 월에는 각각 흑백사진과 컬러사진이 걸려 있다. 흑백사진은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한국 특유의 ‘터’ 개념을 보여주는 선암사 대웅전 풍경을 담고 있고, 컬러사진에는 자연·건축·담장 등 여러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근대건축물이 찍혀 있다. 터 개념은 여러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힌 한가운데 마당을 모티브로 감싸 안아 유기적 흐름을 만든 제네시스 라운지를 관통한다. 공간 각 요소가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병치’의 미학도 그렇다. 그 사실을 작품으로 은근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제네시스 라운지의 품격이 느껴진다.
아트 월 사이에는 바가 자리한다. 고연산을 포함한 40여 종의 싱글 몰트 위스키와 다채로운 와인을 남산 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낮에는 티 테이스팅 프로그램이, 밤낮으로 위스키 테이스팅과 와인 페어링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바는 컨시어지 데스크 역할을 겸하는데, 예전 방식의 라운지처럼 딱딱한 느낌은 아니다. 바텐더는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아주며 바 너머 고객과도 편안하게 교류한다. 이는 내 공간에 방문하는 손님을 환대하듯, 고객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겠다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다짐의 표현이다.







원음 그대로의 음악과 함께 영빈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 룸.
화강암 재질의 바닥 위에 놓인 윤새롬 작가의 오픈 라운지 테이블(위쪽), 임정주 작가의 스툴(아래쪽).


바 옆에는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오픈 라운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좌석 8개가 배치되어 있지만, 20명 남짓 모이는 이벤트나 클래스도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설계했다. 층고가 낮은 편인데도 스탠딩 테이블 위주인 점이 인상적이다. 앉아 있으면 낮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서서 즐기거나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 더 넓게 활용하도록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한 것이다. 오픈 라운지는 사운드 룸, 다이닝 룸으로 이어진다. 사운드 룸에서는 고성능 스피커 제작 전문 회사 MSD(Metal Sound Design) 유국일 대표의 손에서 탄생한 고성능 스피커를 만날 수 있다. 그는 ‘진동은 무게에 비례한다’는 이론을 기반으로 무거운 금속으로 스피커를 제작해 원음을 왜곡 없이 전달한다. MSD 스피커는 사운드를 분리해 듣는 차원을 넘어 대화를 나누면서도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운드가 섞이거나 부딪히지 않는 놀라운 체험을 가능케 한다. 제네시스가 이렇게 공들여 사운드 룸을 조성한 건 인물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도 사운드가 가장 내밀하고 깊숙한 취향이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오너에게 걸맞은 음악을 가장 고급스러운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 룸은 제네시스 라운지에서도 위상이 높다. 8인용 다이닝 테이블을 놓은 다이닝 룸에서는 모던 한식을 테마로 점심·저녁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문 하나를 두고 연결된 사운드 룸에서 흘러나오는 황홀한 사운드, 활짝 트인 창문으로 보이는 영빈관 풍경이 곁들여져 완벽한 식사 자리가 마련된다. 다이닝 룸은 와인 마스터 클래스, 테이스팅 클래스 등 소규모 클래스를 진행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디테일은 제네시스 라운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공간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은은한 제네시스 전용 향이 감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감각도 남다른데, 전통 건축에서 즐겨 사용한 화강암으로 바닥을 마감한 덕분이다. 빛을 반사하는 메탈 소재 천장은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이로써 높지 않은 층고를 보완하면서도 공간에 유동성을 부여한다. 천장과 바닥 사이의 벽에는 빛을 흡수하는 흙을 사용했고, 반면 레진과 아크릴 소재 집기는 빛을 투과한다. 빛을 반사하고, 투과하고, 흡수하면서 공간 스스로 확장하는 느낌을 준다. 이뿐 아니다. 입구 쪽 비정형 도자기는 이능호 작가의 작품으로, 라운지가 유동적으로 변모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한국 전통 색채를 재해석한 윤새롬 작가의 오픈 라운지 테이블, 조각보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색채와 형태가 독특한 설희경 작가의 다이닝 테이블, 절제된 기능과 한국적 조형미를 지닌 여인철 작가의 다이닝 체어까지! 한국적이면서도 동시대적 감각을 지닌 작가의 작품은 제네시스 라운지 전반에 흐르는 한국적 정체성을 완성한다.
무엇 하나 크게 뽐내지 않는 공간 구성과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라운지는 은근하면서 풍부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고객 경험을 지향한다. 공간에 들어선 순간부터 떠나는 시점까지 직원들은 세심하지만 노골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고객을 응대한다. 이는 진심과 배려를 담아 손님을 환대하는 한국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기도 하다. 디자인부터 호스피탈리티까지 모든 부분에서 브랜드 고유의 가치가 배어나는 제네시스 라운지. 이곳에서라면 그간 몰랐던 제네시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에디터 황제웅(jewoong@noblesse.com)
사진 안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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