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앤더슨의 ‘소행성 도시’로 초대합니다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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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11

웨스 앤더슨의 ‘소행성 도시’로 초대합니다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 속 의상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전시가 런던에서 개최되었다.

언제나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으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웨스 앤더슨의 11번째 장편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가 6월 28일 국내 개봉했다. 독보적인 색채와 직선적인 움직임, 아이코닉한 공간 구성으로 웨스 앤더슨만의 색깔이 그대로 묻어나는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1955년 가상의 사막 도시이자 운석이 떨어진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를 배경으로 한다. 매년 운석이 떨어지는 것을 기념하는 ‘소행성의 날’ 행사에 모인 사람들이 행사 도중 외계인이 운석을 가져가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미정부가 사건 확인을 위해 사람들의 이동과 연락을 차단하며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갇히게 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호스트(브라이언 크랜스톤)의 ‘이 이야기는 연극을 위해 만들어진 허구’라는 설명과 함께 극 속에 또 다른 연극이 진행된다. 액자식 구성으로 이어지는 ‘그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소행성 도시’ 스토리는 아름다운 색감, 독창적인 미장센과 함께 인생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관객들에게 시각적, 심리적 여운을 짙게 남기고 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 전시가 현지 시각 6월 17일 런던에서 개최되었다. 미디어아트 갤러리 180 스튜디오와 유니버셜 픽쳐스가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는 영화에 사용된 오리지널 세트, 의상, 소품, 아트워크 등을 포함하며 관람객이 현실과 환상 사이를 오가며 앤더슨이 몰입했던 그만의 미학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공간과 함께 배치된 의상들은 영화의 컬러 팔레트를 나타내는 제작 과정을 여실히 담고 있다. 감독 웨스 앤더슨이 메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다음 의상 감독을 맡은 밀레나 카노네로가 그 시대의 원단을 소장하고 있는 수집가들에게 직접 원단을 구입하거나 텍스타일 아티스트들의 핸드 프린팅을 통해 비슷한 원단을 제작하는 등 컬러 팔레트에 적합한 패브릭을 가져온다. 그 후 미술 감독을 맡은 아담 슈토크하우젠이 다양한 색상으로 칠한 벽들을 가져와 의상과 함께 배치해 보는 식이다. 의상과 벽을 조합한 뒤 조명의 컬러와 톤을 조절하는 등 전체적인 밸런스를 섬세하게 구성하는 그만의 디테일함이 전시에서도 돋보인다. 턱 끝까지 잠근 단추, 정갈한 각도와 길이로 떨어지는 오기 스틴벡(제이슨 슈왈츠만)의 카메라 스트랩, 각기 다른 ‘마녀’의 형상을 구현하는 세 딸의 코스튬, 공간과의 스토리텔링을 연출하는 배색 등은 들여다볼수록 깊이가 엿보인다. 의상 감독 밀레나 카노네로가 말했듯 웨스 앤더슨의 모든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분명하지 않은 우울함, 그와 동시에 희망과 사랑을 영화를 통해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느껴 볼 수 있게끔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전시에선 전화 박스를 포함한 간식, 담배, 탄약, 소형 기차, 파스텔 자판기 등 오리지널 세트와 소품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의 1950년대 식당을 체험하며 180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팬케이크, 체리파이, 밀크셰이크, 시그니처 마티니 등의 메뉴를 맛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SNS 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같은 뜨거운 반응으로 인해 180 스튜디오는 7월 8일까지 예정되었던 전시를 7월 30일까지 연장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디터 김소현(프리랜서)
사진 180 studios, USA Art News, THE SPACES, Dezeen, @universalpictur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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