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로 재탄생한 플래그십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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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14

랜드마크로 재탄생한 플래그십

뉴욕을 넘어 세계의 핫 플레이스로 거듭난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프닝을 축하하기 위해 <노블레스>도 함께했다.

뉴욕 5번가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
티파니 블루 박스 쇼윈도.
‘티파니에서 아침을’ 행사 모습.
셰프 다니엘 불뤼.
CEO 앤서니 레드루와 지민.
애니아 테일러조
지코.
이정재.
로켓 공연단과 케이티 페리의 열정적인 공연.
티파니 블루 리본 커팅식에 참석한 알렉상드르 아르노, 갈 가도트와 앤서니 레드루(왼쪽부터).


 Opening of the Century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 리오프닝을 앞두고 ‘세기의 오프닝’이라 표현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미 유명한 플래그십 스토어의 변화가 얼마나 획기적이면 이 같은 찬사가 쏟아질까 궁금했다. 그리고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의 이름이 ‘랜드마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기대는 더욱 커졌다. 랜드마크는 ‘어떤 지역을 대표하거나 구별하는 표지’를 일컫는 말이 아닌가. 그간 뉴욕 5번가, 더 나아가서는 뉴욕을 대표하던 플래그십 스토어가 비로소 제 이름을 찾은 느낌이었다.
리오프닝을 축하하기 위해 4월 26일 아침 일찍 ‘티파니에서 아침을’ 행사가 열렸다. 새로이 단장한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서 진행된 행사는 간단한 커피와 차, 그리고 고소한 크루아상과 샌드위치를 먹으며 자연스럽게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자연스러운 스토어 관람에 이어 티파니 최고경영자 앤서니 레드루(Anthony Ledru)와 프로덕트 &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알렉상드르 아르노(Alexandre Arnault), 영화 <원더우먼>으로 유명한 배우 갈 가도트가 티파니 블루 리본 커팅식을 진행했다.
리오프닝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날아온 프레스, 셀레브러티는 다음 날 열린 리오프닝 파티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파티에는 한국의 방탄소년단 지민, 배우 이정재, 래퍼 지코를 위시한 갈 가도트, 헤일리 비버, 퍼렐 윌리엄스, 케이티 페리, 애니아 테일러조이, 플로런스 퓨, 제이컵 엘로디 등 수많은 글로벌 셀레브러티가 참석했다. 레노베이션 중 임시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로 사용했던 티파니 플래그십 넥스트 도어에서 열린 파티는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 소속 로켓 공연단과 가수 케이티 페리의 공연, 그리고 DJ 마크 론슨의 디제잉으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main floor
메두사 펜던트(Medusa Pendant) 2021년 티파니 아카이브에 포함된 제품으로, 티파니 창립자의 아들이자 아티스트였던 루이 컴포트 티파니가 디자인했다.
티파니 106(Tiffany 106) 전설적인 티파니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루시다 스타 네크리스(LucidaⓇ Star Necklace)를 배경으로 티파니 다이이몬드가 빛을 발한다.
다니엘 아샴 툴 박스(Daniel Arsham Tool Box) 티파니 워크숍 장인과 함께 아샴 스튜디오가 만든 형태와 기능을 결합한 현대적 공구 박스. 자, 펜, 측정 테이프 등 스튜디오에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도구들은 티파니의 상징적인 실버 소재를 사용한 것이 돋보인다.


 New York & Tiffany 
뉴욕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한 번쯤 5번가를 방문해보곤 한다. 뉴욕 ‘must visit’ 리스트에 센트럴 파크,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MoMA 등과 함께 5번가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5번가에 즐비한 스토어 중에서도 오드리 헵번이 지방시 드레스를 입고 쇼윈도를 들여다보던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는 뉴욕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다.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는 1940년에 처음 오픈했다. 당시 780m2의 메인 플로어는 7.3m 높이의 천장이 106톤에 달하는 트러스트 3개로 고정되어 기둥 없는 경이로운 건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스토어는 1980년 기존 구조물 위에 3개 층을 증축했다.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 입구의 아틀라스 조각상과 시계는 한때 맨해튼에서 모두가 다 아는 공공장소 역할을 했을 정도로 뉴욕의 명물이었다. 이번 리뉴얼에서도 이 조각상과 시계를 비롯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오는 기존 매장 입구 역시 보존한 것은 물론이다. 티파니를 향한 뉴요커들의 사랑은 이뿐 아니다. 2012년 티파니 창립 175주년을 맞아 당시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는 하우스의 창립 기념일인 9월 14일을 ‘티파니의 날’로 명명했을 정도로 티파니와 뉴욕의 인연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고 단단하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버드 온 어 락(Bird on a Rock) 쟌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브로치 ‘바위 위에 앉은 새’ 컬렉션.
티파니 다이아몬드(Tiffany Diamond) 랜드마크 리오프닝을 기념해 역사상 다섯 번째이자 가장 최근에 디자인한 128.54캐럿의 티파니 다이아몬드. 주얼리 & 하이 주얼리 치프 아티스틱 오피서인 나탈리 베르델이 디자인했다. 1384 시간에 걸쳐 완성했으며, 펜던트로도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브로치는 티파니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있는 5개의 새 모티브가 특징이다.
리턴 투 티파니(Return to Tiffany) 1966년 처음 선보인 리턴 투 티파니 컬렉션은 기쁨과 위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3rd floor
4th floor
6th floor






다니엘 아샴이 만든 ‘Bronze Eroded Venus of Arles’ 2022.
유니언 스퀘어 리미티드에디션 워치(Union Square Limited-Edition Watches) 2개의 유니언 스퀘어 워치(맨해튼에 위치한 전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던 곳에서 따온 이름)는 스위스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으로, 아카이브 피스에서 차용한 사각형 디자인과 뉴욕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지름 27mm 크기의 워치는 크리스털 백케이스와 T자형 버클이 독특한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티파니 57 유니크 피스(Tiffany 57 Unique Pieces) 두 가지 주얼리 워치 중 하나는 다이아몬드를, 다른 하나는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세팅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뉴욕의 유산을 표현하는데, 워싱턴 스퀘어 공원의 원형과 티파니의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받았다.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티파니 57 워치는 총 23캐럿이 넘는 혼합 다이아몬드와 4캐럿 이상의 사파이어로 제작했으며, 올 다이아몬드 57 워치는 총 27캐럿 이상의 혼합 다이아몬드로 제작했다. 두 모델 모두 아르데코 스타일의 브레이슬릿으로도 유명하다.
CEO Anthony Ledru


 Harmonious & Creative 
오랜 역사와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유명한 공간을 리뉴얼한다는 것은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다. 이번 리뉴얼을 맡은 두 기둥은 피터 마리노와 시게마츠 쇼헤이가 이끄는 건축 사무소 OMA 뉴욕. 피터 마리노는 약 9300m2 넓이의 스토어 내부를 재구성하고 파사드를 보존하는 작업을 맡았으며, OMA는 1980년에 증축한 3개 층의 공간을 대체하는 루프톱을 만들었다. 이 루프톱은 곡선이 돋보이는 슬럼프 유리로 만든 벽이 특징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리뉴얼은 세간의 관심 속에 대대적인 투자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지난 4월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전체적인 리뉴얼의 컨셉은 ‘조화’다. ‘유럽의 헤리티지를 덧입은 미국 브랜드’라는 명제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 모던과 전통, 제품과 작품, 판매와 휴식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은 방문하는 순간 오래 머무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독점 제품도 랜드마크만의 매력.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메인 플로어는 기존의 다소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모던함을 배가했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양옆의 아치형 벽. 아치형 창문은 LED 비디오 디스플레이로 변모해 센트럴 파크와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투영한다. 이 비디오 디스플레이는 무려 3300만여 개의 픽셀로 이루어졌다. 비디오 디스플레이가 상영되지 않을 때는 거울 역할을 하는 것도 묘미. 매장 안에 하늘에서 빛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혁신적인 라이팅 설계 덕분이다. 천장에 배치한 휴 더턴(Hugh Dutton)의 6.7m 크기 직사각형 작품 ‘다이아몬드 스카이라이트(Diamond Skylight)’는 공간의 빛을 반사한다. 메인 플로어에서는 티파니의 가장 유명한 두 작품도 볼 수 있다. 하나는 ‘티파니 106’이라 불리는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다른 하나는 루이 컴포트 티파니가 디자인한 메두사 펜던트다. 역사적인 이 두 작품은 메인 플로어 정면에 전시된 바스키아의 작품 ‘Equals Pi’와 묘하게 어우러진다. 이 작품은 방문객을 내려다보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
이어지는 3층은 러브 & 인게이지먼트 공간.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공간이 마치 웨딩드레스를 입은 듯 우아하고 사랑스럽다. 특히 중심에 자리한 크리스털로 장식한 물결 모양의 투명 난간이 있는 나선형 계단은 엘사 페레티의 유기적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세라미드 오크로 제작한 이 계단은 각도 조절이 가능한 인피니티 거울이 3층에서 8층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특징이다. 매장 안쪽에는 프라이빗 룸이 자리하는데, 한 방에는 데미언 허스트의 ‘The Apple Blossom’이 벽지로 장식되어 있다. 또 계단이 시작되는 3층 중심부에는 다니엘 아샴이 디자인한 약 3.5m 높이의 브론즈 조각상이 푸른빛을 띠며 공간에 악센트를 준다. 이처럼 랜드마크 내 곳곳에는 티파니와 협업해 큐레이션한 40여 점의 작품이 제품과 어우러지며 예술적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계단을 올라서 마주한 4층은 티파니의 아이콘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티파니 T, 하드웨어, 락 컬렉션 등 티파니의 정수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인 셈. 쟌 슐럼버제의 아카이브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샹들리에가 중심에 자리하고, 팔로마 피카소에 헌정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로 장식한 공간도 볼 수 있다. 엘사 페레티 갤러리는 코르크와 삼베로 구성하고, 그녀의 시그너처인 아콰마린 블루로 디스플레이 테이블을 마련한 것이 색다르다. 전설적인 티파니 디자이너들의 개성이 합쳐진 종합 선물 상자 같은 층이다.
5층은 실버 컬렉션을 포함해 오드리 헵번을 만나는 공간이 자리한다. 요즘 세대는 티파니의 앰배서더로 레이디 가가, 블랙핑크 로제나 방탄소년단 지민을 연상할지 모르지만 오랜 세월 티파니와 오드리 헵번은 동의어였다. 앰배서더로서 오드리 헵번을 존중하는 티파니의 애정이 묻어나는 장소인 셈이다. 아울러 새로운 가죽 액세서리, 향수, 백, 커스터마이징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공간에서는 나만의 창의적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랜드마크의 특징은 6층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홈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로렌 산토 도밍고의 새로운 컬렉션과 티파니만의 우아하고 모던한 홈 컬렉션, 베이비를 위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줄리언 슈나벨의 작품 ‘Victory at S-chanf’ 중 하나와 랜드마크 오프닝을 기념한 스페셜 테이블 세팅이 시선을 압도한다.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치 티파니의 블루 박스에 들어가 향긋한 차와 음식을 감상하는 듯한 블루 박스 카페는 미쉐린 스타 셰프 다니엘 불뤼의 손길로 완성한 음식을 선보여 벌써부터 예약하기 어렵다고.
7층에는 하이 주얼리와 파텍 필립 살롱이 들어섰다. 파텍 필립은 잘 알려졌다시피 티파니의 오랜 친구라는 인연으로 이곳에 매장을 열었다. 티파니의 정수인 하이 주얼리는 놀라운 크기와 품질의 원석으로 디자인되어 고객을 맞이한다. 하이 주얼리를 만드는 장인들의 워크숍 공간도 있는 ‘장인정신의 보고’다.
마지막으로 8층과 9층에는 전용 박물관과 VIP 공간이 자리하며, 야외 테라스와 연결된 실내 정원이 꼭대기까지 올라온 이들의 숨통을 틔워준다. 야외 테라스에서 마주하는 뉴욕의 스카이라인은 여느 도시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하는 랜드마크만의 백미다.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높이의 빌딩 사이사이 자리한 역사적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는 직접 눈에 담지 않고서는 그 매력을 설명하기 불가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곳이 끝이 아니다. 맨 위층의 아늑한 레지덴셜 공간은 랜드마크를 찾는 고객들이 여유를 갖고 구석구석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Talk with CEO Anthony Ledru
“랜드마크는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티파니를 경험하고 느끼며 머무르는 곳입니다. 각 층을 둘러보면 하우스가 지닌 유산과 철학 그리고 놀라운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와 미래, 작품과 제품, 감상과 체험을 동시에 경험하는 놀라운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살아 있는 유산(living legacy)이라고 할 수 있죠.”
“티파니의 하이 주얼리는 ‘고유한’ 아름다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티파니만의 정수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랜드마크는 티파니의 하이 주얼리가 만들어지고 보여지는 최상의 공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하이 주얼리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입니다.”
“K-컬처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로제와 지민 등 전세계를 휩쓰는 아티스트와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세계적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한국 시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7th floor
매장 입구의 아틀라스 조각상.
버드 온 어 락 페이즈 1(Bird on a Rock Phase 1) 쟌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브로치 ‘바위 위에 앉은 새’ 컬렉션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으로 출시한다. 이 컬렉션은 올해 단계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버드 온 어 락 페이즈 1(Bird on a Rock Phase 1)쟌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브로치 ‘바위 위에 앉은 새’ 컬렉션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으로 출시한다. 이 컬렉션은 올해 단계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Harmonious & Creative 
오랜 역사와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유명한 공간을 리뉴얼한다는 것은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다. 이번 리뉴얼을 맡은 두 기둥은 피터 마리노와 시게마츠 쇼헤이가 이끄는 건축 사무소 OMA 뉴욕. 피터 마리노는 약 9300m2 넓이의 스토어 내부를 재구성하고 파사드를 보존하는 작업을 맡았으며, OMA는 1980년에 증축한 3개 층의 공간을 대체하는 루프톱을 만들었다. 이 루프톱은 곡선이 돋보이는 슬럼프 유리로 만든 벽이 특징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리뉴얼은 세간의 관심 속에 대대적인 투자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지난 4월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전체적인 리뉴얼의 컨셉은 ‘조화’다. ‘유럽의 헤리티지를 덧입은 미국 브랜드’라는 명제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 모던과 전통, 제품과 작품, 판매와 휴식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은 방문하는 순간 오래 머무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독점 제품도 랜드마크만의 매력.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메인 플로어는 기존의 다소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모던함을 배가했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양옆의 아치형 벽. 아치형 창문은 LED 비디오 디스플레이로 변모해 센트럴 파크와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투영한다. 이 비디오 디스플레이는 무려 3300만여 개의 픽셀로 이루어졌다. 비디오 디스플레이가 상영되지 않을 때는 거울 역할을 하는 것도 묘미. 매장 안에 하늘에서 빛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혁신적인 라이팅 설계 덕분이다. 천장에 배치한 휴 더턴(Hugh Dutton)의 6.7m 크기 직사각형 작품 ‘다이아몬드 스카이라이트(Diamond Skylight)’는 공간의 빛을 반사한다. 메인 플로어에서는 티파니의 가장 유명한 두 작품도 볼 수 있다. 하나는 ‘티파니 106’이라 불리는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다른 하나는 루이 컴포트 티파니가 디자인한 메두사 펜던트다. 역사적인 이 두 작품은 메인 플로어 정면에 전시된 바스키아의 작품 ‘Equals Pi’와 묘하게 어우러진다. 이 작품은 방문객을 내려다보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
이어지는 3층은 러브 & 인게이지먼트 공간.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공간이 마치 웨딩드레스를 입은 듯 우아하고 사랑스럽다. 특히 중심에 자리한 크리스털로 장식한 물결 모양의 투명 난간이 있는 나선형 계단은 엘사 페레티의 유기적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세라미드 오크로 제작한 이 계단은 각도 조절이 가능한 인피니티 거울이 3층에서 8층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특징이다. 매장 안쪽에는 프라이빗 룸이 자리하는데, 한 방에는 데미언 허스트의 ‘The Apple Blossom’이 벽지로 장식되어 있다. 또 계단이 시작되는 3층 중심부에는 다니엘 아샴이 디자인한 약 3.5m 높이의 브론즈 조각상이 푸른빛을 띠며 공간에 악센트를 준다. 이처럼 랜드마크 내 곳곳에는 티파니와 협업해 큐레이션한 40여 점의 작품이 제품과 어우러지며 예술적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계단을 올라서 마주한 4층은 티파니의 아이콘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티파니 T, 하드웨어, 락 컬렉션 등 티파니의 정수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인 셈. 쟌 슐럼버제의 아카이브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샹들리에가 중심에 자리하고, 팔로마 피카소에 헌정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로 장식한 공간도 볼 수 있다. 엘사 페레티 갤러리는 코르크와 삼베로 구성하고, 그녀의 시그너처인 아콰마린 블루로 디스플레이 테이블을 마련한 것이 색다르다. 전설적인 티파니 디자이너들의 개성이 합쳐진 종합 선물 상자 같은 층이다.
5층은 실버 컬렉션을 포함해 오드리 헵번을 만나는 공간이 자리한다. 요즘 세대는 티파니의 앰배서더로 레이디 가가, 블랙핑크 로제나 방탄소년단 지민을 연상할지 모르지만 오랜 세월 티파니와 오드리 헵번은 동의어였다. 앰배서더로서 오드리 헵번을 존중하는 티파니의 애정이 묻어나는 장소인 셈이다. 아울러 새로운 가죽 액세서리, 향수, 백, 커스터마이징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공간에서는 나만의 창의적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랜드마크의 특징은 6층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홈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로렌 산토 도밍고의 새로운 컬렉션과 티파니만의 우아하고 모던한 홈 컬렉션, 베이비를 위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줄리언 슈나벨의 작품 ‘Victory at S-chanf’ 중 하나와 랜드마크 오프닝을 기념한 스페셜 테이블 세팅이 시선을 압도한다.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치 티파니의 블루 박스에 들어가 향긋한 차와 음식을 감상하는 듯한 블루 박스 카페는 미쉐린 스타 셰프 다니엘 불뤼의 손길로 완성한 음식을 선보여 벌써부터 예약하기 어렵다고.
7층에는 하이 주얼리와 파텍 필립 살롱이 들어섰다. 파텍 필립은 잘 알려졌다시피 티파니의 오랜 친구라는 인연으로 이곳에 매장을 열었다. 티파니의 정수인 하이 주얼리는 놀라운 크기와 품질의 원석으로 디자인되어 고객을 맞이한다. 하이 주얼리를 만드는 장인들의 워크숍 공간도 있는 ‘장인정신의 보고’다.
마지막으로 8층과 9층에는 전용 박물관과 VIP 공간이 자리하며, 야외 테라스와 연결된 실내 정원이 꼭대기까지 올라온 이들의 숨통을 틔워준다. 야외 테라스에서 마주하는 뉴욕의 스카이라인은 여느 도시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하는 랜드마크만의 백미다.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높이의 빌딩 사이사이 자리한 역사적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는 직접 눈에 담지 않고서는 그 매력을 설명하기 불가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곳이 끝이 아니다. 맨 위층의 아늑한 레지덴셜 공간은 랜드마크를 찾는 고객들이 여유를 갖고 구석구석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에디터 이윤정(yoonjunglee@noblesse.com)
사진 제공 티파니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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