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만날 수 있는 핫 스폿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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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2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핫 스폿

요즘 핫 스폿은? 예술이 있는 곳에 있다.

ⓒ PFS:갤러리

한자리에서 모든 예술을
성수동을 자주 찾는다면 이곳을 모를 리 없다. 의류 브랜드 피그먼트가 오픈한 복합 문화 공간 PFS:MOF엔 갤러리와 카페, 쇼룸 등이 자리한다. 각 층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 한번 이곳에 발을 들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우선 1층 카페 & 갤러리에서 음료를 사면 원하는 층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그다음 2층은 옷이 잔뜩 걸려 있는 쇼룸인데, 특이하게도 여기서 옷을 살 수는 없다고. 대신 취향껏 얼마든지 옷을 입어보고 마음에 들면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된다. PFS:MOF의 하이라이트는 1층과 3·4층에서 운영하는 PFS:갤러리. 신진 작가와 원로 작가의 구분 없이 다양한 세대의 작품을 전시한다. 성수점 외에도 용인에서 수장고 형태의 갤러리를 운영하니 놓치지 말자. 이 공간의 장점은 누구의 방해도 없다는 것.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도, 쇼룸에서 옷을 입어볼 때도 지켜보는 큐레이터나 스태프가 없어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SNS PFS:MOF @pfs_mof__official
ADD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6길 4-8 1~5층





ⓒ 김태화

Collectors Assemble!
청담동 명품거리가 시작되는 ‘선릉로162길’의 평소 분위기는 고요함 그 자체다. 급한 업무를 처리하려 걸음을 재촉하는 이들이 왕왕 보이지만, 나직한 발소리만 이어질 뿐 말소리가 뚜렷하게 들리진 않으니까. 그런 골목의 분위기가 확 바뀔 때가 있다. 바로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기획 전시가 개막하는 날이다. 전시 오프닝 날마다 갤러리 앞 골목은 후끈 달아오른다. 현대미술 애호가와 컬렉터,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활보할 법한 패션 피플 등 최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한데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의 메리트는 갤러리 이름처럼 컬렉터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지면과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는 유명 컬렉터가 갤러리 어딘가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있으니 컬렉팅에 관심 있는 이라면 와인 한 잔 들고 다가가 넌지시 조언을 구해보기 바란다. 혹여나 mbti 극I 성향이라면 오프닝을 피해 찾아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전문성을 갖춘 관계자들이 친절하게 전시에 대해 설명해줄 테니까.
SNS 노블레스 컬렉션 @noblessecollection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62길 13 1층





ⓒ 파운드리 서울

한남동의 새로운 메카
한 건물에서 최소한의 동선으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만약 지금 제일기획 건너편 그로테스크한 파사드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이미 ‘아트 갓생’을 살고 있을 것이다. 한강진역과 이태원역 사이에 있는 ‘구찌 가옥’은 한남동 핫플 중의 핫플이다. 구찌 가옥의 매력은 그곳에 있는 모든 순간 우리의 모든 감각을 깨운다는 것. 구찌 오스테리아와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각각 예술로 환생한 음식과 한국 정취가 깃든 제품을 경험할 수 있고, 지하에 자리한 파운드리 서울에선 독특한 감성까지 더할 수 있다. 2021년 개관한 파운드리 서울은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동시대 예술을 소개한다. 아트 신에선 이제 갓 두 돌을 넘긴 새내기에 가깝지만 BTS RM, 이동휘, 한지혜 등 ‘한 미술 한다’고 알려진 셀럽들이 다녀갔을 만큼 아트 스폿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시 라인업이 이를 방증한다. 그동안 국내에는 덜 알려진, 그러나 세계 무대에선 라이징 스타로 평가받는 이건 프란츠, 토비아스 카스파, 페르난다 갈바오 등이 이곳을 찾았다. 덕분에 액정 안에만 존재하던,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는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어 충만한 예술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는 후기가 잇따른다.
SNS 파운드리 서울 @foundryseoul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3 지하 1·2층





ⓒ 팀포지티브제로

영감을 공유하는 광장
플라츠S(platz s)는 팀포지티브제로(Team Positive Zero)가 만든 공간으로 먹고, 마시고, 쇼핑하며 일할 수 있는 곳이다. 플라츠가 독일어로 광장을 의미하는 것처럼, 플라츠S는 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과 브랜드 등 모두를 위한 광장이 되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었다. 플라츠S 1층에는 식재료와 소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 스토어 먼치스앤구디스가 자리한다. 여기서는 ‘간단한 음식과 맛있는 것’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빵과 음료, 식재료와 와인, 테이블웨어, 커틀러리 등 식탁 위에 오르는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매일 아침 전문 베이커가 굽는 빵 냄새를 맡으며 식재료를 구경할 수 있다. 2·3층은 플라츠 멤버십에 가입한 사람만 오갈 수 있는 워킹 스페이스로 가구, 커피, 음악, 서적을 통해 영감을 받고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듯 일하는 공간에 놓인 오브제로 상상력을 더해 익숙한 일상에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자.
SNS 플라츠S @platz_people
ADD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33





ⓒ pageroom8

화려함보다는 안정감
‘휘황찬란함’이란 단어가 떠오르게 마련인 아트 페어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시각적 화려함보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지향하는 듯한 갤러리가 보여 관심을 끈다. 그 주인공은 페이지룸8이다. 이곳은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시기 시작하는 가파른 삼청동 언덕 중턱에 자리 잡았다. 코끝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 채 가쁜 숨을 내쉬며 한옥형 건물로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건 (주로) 드로잉 작품이다. 연필과 색연필로 종이에 꾹꾹 눌러 그린 그 그림을 보면, 누구라도 마음이 차분해져 이내 평온함을 되찾을 것이다. 더욱이 박정원 디렉터의 맑고 낮은 목소리는 그야말로 천연 안정제다. 그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왜 페이지룸8이 이런 분위기를 지향하는지, 작품 소장과 안온한 삶은 어떤 관계인지 절로 알게 된다. 6월 24일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윤일권 작가의 개인전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데, 그 작품들 앞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미술 트렌드 속 판화가 머금은 시간의 흐름을 톺아볼 수 있을 것이다.
SNS 페이지룸8 @pageroom8
ADD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길 73-10 1층





ⓒ 서울시립미술관

아트 로드도 한 걸음부터
현재 뜨거운 신상 미술 공간을 꼽으라면, 단연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가 아닐는지. 2014년 건립 준비를 시작, 2019년 9월 착공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가 지난 4월 드디어 문을 열었다. 이곳은 현대미술의 주요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하고 전시와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공립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이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은 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작가 노트, 드로잉, 일기, 메모, 사진, 필름 등 총 22개 컬렉션 5만7000여 건의 자료를 수집했다. 아카이브는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뉜다. 모음동에는 미술 아카이브 보존과 연구, 전시를 위한 공간을 조성했고 배움동에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배움 활동을, 나눔동에선 학술 행사와 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트 로드에 첫발을 내디딘 이들에게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방문을 추천한다. 다양한 사료를 통해 이론적 자양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 혹 전시 오프닝에서 미술 이야기에 함께하지 못한 기억이 있다면 지금 당장 홈페이지에서 열람 서비스 예약을 클릭해보자. 그리고 공부에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보자. 머지않아 당신도 누군가에게 “야, 너도 할 수 있어”라는 조언을 하게 될 것이다.
SNS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seoulmuseumofart
ADD 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101





ⓒ 신한카드

생애 첫 컬렉팅에 도전하세요
컬렉터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MZ세대를 위해 문턱을 낮춘 더프리뷰 아트 페어는 2021년 한남동 블루스퀘어 NEMO홀에서 열린 제1회 ‘더프리뷰 한남 with 신한카드’에 이어 이듬해에는 규모를 확장, 성수동에서 개최했다. 올해도 성수동 S팩토리에서 4월 19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0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미리보기’를 의미하는 프리뷰(preview)는 새로운 갤러리, 작가, 작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아트 교류의 장이다. 작품을 구입하고 싶어 대형 페어에 가지만 가격 때문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돌아오는 이들에게 이 페어는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신생 전시 공간을 한곳에 모아 기성 미술 시장과의 접점을 제시한다. 올해는 김그림, 양벼리, 이준희 등 1990년대생 젊은 작가부터 김상돈, 이수진 등 다양한 경력의 1970~1980년대생 작가의 작품을 모았다. 작품의 가격대도 다양하다. 10만 원으로 시작해 대부분 1000만 원 이내로 초보 미술 애호가가 첫 컬렉팅에 도전해볼 만하다. 올해 페어를 놓쳤다면 미리 관람 팁을 숙지하고 내년을 기약해보는 건 어떨까? 자신의 예술 취향을 발견해 컬렉터로 나아가는 길, 결코 어렵지 않다.
SNS 더프리뷰 아트 페어 @thepreviewartfair
ADD 서울시 한남, 성수





 

에디터 백아영(summer@noblesse.com), 박이현(hyonism@noblesse.com), 최윤정(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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