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라는 새로운 낭만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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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8

키프로스라는 새로운 낭만

낯선 만큼 흥미롭다.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는 우리가 꿈꾸던 로망을 이루어 줄만큼 아름답고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키프로스. 이름도 낯선 섬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랐다. 카타르 항공의 로고가 그려진 쿠션을 안고서 인천에서 도하까지 11시간, 그리고 4시간을 더 비행한 후에 도착지인 키프로스 섬에 다다랐다. 비행기 창가 너머로 보이던 붉은색 지붕들은 이 곳이 지중해 지역임을 실감하게 해주었고, 공항을 빠져나오자 내리쬐는 태양과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에 장시간 비행의 피곤함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 어쩌면 여행이 시작되기도 전에 키프로스라는 섬에 매료되었을 지도 모른다.





왼쪽 아프로디테의 바위(Aphrodite’s Birthplace)
오른쪽 아프로디테의 욕조(Baths of Aphrodite)

아프로디테의 탄생지
키프로스는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 우리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해변부터 겨울철 스키까지 사계절 내내 즐길 거리가 가득해 이미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손에 꼽을 만큼 사랑받는 휴양지다. 어린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를 품에 좀 끼고 다녔다면 미와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키프로스는 바로 이 아프로디테가 탄생한 곳으로, 섬 곳곳에 그녀와 관련된 스폿이 있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왼쪽 블루 라군에 도착한 미니 크루즈
오른쪽 포토 일몰 스폿으로 유명한 난파선 ‘Edro 3호’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
‘지중해 섬’이라는 낭만적인 단어와 어울리듯 키프로스는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를 자랑한다. ‘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해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어디에서나 깨끗한 바다를 만날 수 있고, 해파리가 없어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블루 라군’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으로 이 섬에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들를 것을 추천한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는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블루 라군에 도착하면 미니 크루즈에 탑승하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진풍경을 목격할 수도 있다.





왼쪽 파포스 고고학 유적지, 디오니소스의 디오니소스의 집(House of Dinysus)
오른쪽 쿠리온 고고학 유적지, 그리스식 원형 극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마을 파포스
수 세기 전 이 섬의 수도였던 파포스(Paphos)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풍부한 고대 유적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네오 파포스 고고학 유적지(Nea Paphos Archaeological Site)는 매우 희귀한데다 솜씨 좋은 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다. 이곳에는 디오니소스의 집(House of Dionysus), 테리우스의 집(House of Theseus)과 같은 미술 서적에서 볼 법한 정교하고 인상적인 바닥 모자이크가 즐비해 있다. 모자이크 속 인물들은 대부분 익히 들어 온 신화 속 신들이라 친숙하고 더욱 흥미를 돋운다. 이 외에 쿠리온 고고학 유적지(Archaeological Site of Kourion)에서는 기원전 2000년 전에 존재했던 고대 도시 왕국인 쿠리온(Kourion)과 웅장한 그리스식 원형 극장을 경험할 수 있다.





오프로드를 지나면서 바라본 아바카스 협곡(Avakas Gorge)

아바카스 협곡
키프로스의 또 다른 특징은 섬이 지나치게 크지 않아 이동 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이동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돼 마음만 먹는다면 하루 동안 바다와 산 모두에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밀로메리스(Myllomeris)나 칼레도니안(Caledonia)과 같은 폭포를 보기 위한 트레킹도 좋지만, 아바카스 협곡(Avakas Gorge)의 풍광이 제일로 꼽힌다. 아바카스 협곡은 ‘장엄하다’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절경을 선사했다. 강의 흐름에 따라 침식된 산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모습에 한참 동안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었다. 평소 등산이나 하이킹을 즐긴다면 아바카스 협곡에서 산악자전거 혹은 트레킹을 즐기며 놀라운 자연 경관을 느껴 볼 것을 추천한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테니.





왼쪽 메제(Meze)를 소개하는 현지 셰프
오른쪽 디저트 와인 코만다리아(Commandaria)

식문화와 와인
키프로스는 미식의 나라로 어디서나 훌륭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메제(Meze, 양념 고기와 신선한 야채, 할루미 치즈 등 지역 별미로 조리된 기프로스의 간편 요리)로 구성된 독특한 식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달콤한 디저트 와인 코만다리아와 맥주 키오, 키프로스 커피는 이 섬을 대표하는 음료다. 이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키프로스의 전통 와인 ‘코만다리아(Commandaria)’.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코만다리아는 4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와인으로,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아프로디테에게 건넨 술이라고 한다. 전통 와이너리가 모여 있는 오모도스(Omodos)에서 와인 투어를 하며 신의 술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키프로스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에디터 차은향(c10@noblessedig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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