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IGNATURE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BEAUTY
  • 2022-08-16

MY SIGNATURE

헤어스타일부터 피부 톤,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분위기까지, 자신만의 시그너처 뷰티가 확고한 이들을 만났다.

 있는 그대로 나, 김지현  프리다 갤러리 대표
어릴 때부터 눈썹 예쁘다는 얘기 많이 들었죠? 운영하는 갤러리 이름조차 ‘프리다’예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고등학교 때쯤 영화 <프리다>가 개봉하면서 친구들이 제게 프리다를 닮았다고 하더군요. 어릴 땐 진한 눈썹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일부러 옅게 염색하기도 하고, 숱을 정리한 적도 있어요.
정말 예쁘고 볼드한 눈썹인데, 왜요? 이목구비가 큼직하고 진한 편인데, 어릴 때의 전 수수하고 청순한 스타일이 되고 싶던 것 같아요. 지금은 워낙 태닝도 좋아하고, 제주에 살며 더 까무잡잡해졌지만, 어릴 땐 더 하얀 피부가 되고 싶어 미백 케어를 열심히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국 본연의 모습이 현재 본인의 시그너처 뷰티가 되었고, 많은 이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는 이유가 됐어요. 대학에 막 들어갔을 때도 전 남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하고 싶어 노력했던 것 같아요. 미대를 다니다 보니 캐릭터가 강한 사람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 사이에서 세상이 말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따를수록 제가 사람들 속에 묻히는 느낌이더라고요. 점점 캐릭터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당시 자아 탐구에 대한 수업도 많았는데, 그런 것을 들으며 조금씩 제가 있는 그대로 절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있는 그대로 날 받아들이니 오히려 저라는 사람이 드러나더라고요.
그렇게 형성된 자신의 시그너처 뷰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사람들은 저를 보고 볼드한 눈썹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순간부터 보다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찾게 되더라고요. 사람들이 제 시그너처라 말하는 눈썹은 사실 세심히 다듬지도, 빗어주지도 않아요. 그저 가만히 둘 뿐이죠. 뷰티 케어에서도 값비싼 트렌드를 소비하는 대신 내 몸을 조금 더 근본적으로 돌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게 됐어요.
아름다움을 위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케어를 위해 무엇을 하나요? 요가를 하고 매일 마사지 볼을 사용하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이 굳지 않게 풀어주는 케어에 더 신경 써요. 태닝 피부라 보습에 신경 써야 해서 피부는 정기적으로 에스테틱 관리를 받고요. 헤어는 가끔 커트만 하고, 거의 두피와 트리트먼트 관리 위주로 해요. 매일 셀프 케어도 잊지 않고요.
그러고 보니 헤어가 정말 탐스러워요. 헤어브러시만 서너가지 사용해요. 빗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었거든요. 샴푸 전에 전체적으로 모발을 빗어 노폐물을 제거하고, 두피용 참빗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자극해요. 또 다른 두피 마사저로 거품을 내며 샴푸하고, 넓은 브러시로도 자주 빗고요.
메이크업은 거의 하지 않나요? 메이크업을 안 한 지 8년은 된 것 같아요. 임신이 그 전환점이었죠. 몸에 좋은 것만 하게 되는 시기잖아요. 경험이 중요한 건, 내게 무엇이 맞는지 찾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게 메이크업을 안 하고 덜 바르다 보니 많은 것을 바르고 두드리던 예전 피부가 더 건조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향수는 사용하나요? 요즘 향수는 거의 쓰지 않고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요. 마스크를 써도 향수보다 더 짙게, 더 편안하고 기분 좋은 향이 느껴져요. 마스크 안에 한두 방울 뿌리면 기분까지 상쾌하죠.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정기적인 에스테틱 관리 외엔 특별히 피부 관리도 하지 않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화려해 보여요. 대강 관리하는 듯해도 그 모습이 누추해 보이지 않으려면 내면을 채워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더 이상 치장하는 데 집착하지 않고, 저를 받아들이고, 저를 돌보는 것도 내면이 채워진 사람이 되고 싶어서예요. 나이가 들어도 가벼워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얼굴이 예쁘지 않아도 완성도 있는 사람이 있잖아요.
어떻게 나이 들고 싶나요? 앞서 말했듯이 완성도 있는 사람으로요. 꾸미지 않아도 멋진 사람. 저는 나이 드는 게 싫지 않고, 오히려 기대돼요. 60~70대에는 더 멋진 사람이 되길 바라고요.





모발 관리를 위해 여러 가지 브러시를 사용한다. 긴 머리를 수시로 빗는 데 사용하는 Athé Beauty 헤어브러시. 힘 있고 건강한 모발 관리에 도움을 주는 Aveda 인바티 어드밴스드™ 엑스폴리에이팅 샴푸. 향수 대신 사용하는 Pranarom 시너지 에센셜과 쏘메이 롤온.





 자기만족이 시그너처를 만들다, 정리원  페이스 프로젝트 대표
로레알과 10 꼬르소 꼬모 서울, 분더샵 등을 총괄하며 수년간 뷰티와 패션업계를 넘나들었어요. 브랜드 컨설팅을 하는 지금까지, 언제나 ‘패션 피플’의 상징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이미지 속에 쇼트 헤어 역시 강렬하게 그려져 있고요. 대학 졸업 이후에는 계속 쇼트커트였어요. 그러니까 20년이 넘었네요. 어울리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던 20대 초반엔 남들이 기르니 긴 머리도 했었고, 헤어 컬러도 실버부터 연두색까지 다양하게 시도해봤어요.
그러다 쇼트커트에 정착한 계기는요? 대학 다닐 때 해외 매거진을 보며 자연스럽게 영감을 받은 것 같아요. 당시 제 뮤즈는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였어요! 그녀를 보며 시크함이 무엇인지 생각했죠. 진 세버그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쇼트커트를 선호한 것 같아요.
남이 보기엔 늘 같은 쇼트커트겠지만, 그 안에서도 변화는 있을 거예요. 항상 있어요. 1~2cm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커트도 해봤고, 펑키한 느낌을 연출한 적도 있어요. 지금은 워낙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유행이고 저도 그런 스타일이 좋아서 커트한 그대로 두고 있어요. 애써 볼륨을 넣으려 하지도 않죠. 다행히 숱이 적은 편이 아니라 그냥 두어도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과거엔 스프레이나 헤어 젤 없이는 못 살았는데, 지금은 두피나 모발을 근본적으로 관리하는 제품을 주로 사용해요. 스타일은 결국 근본적 케어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대신, 커트는 2주에 한 번씩 하죠. 커트를 할 때도 뒷머리를 어떻게 할지,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길지, 앞머리를 내릴지 등 다양하게 변화를 주고 있어요.
두피와 모발의 근본적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만드는 제품 라인을 쓰고, 샴푸 후에는 두피 세럼을 꼭 사용해요. 그런데 근본적 관리는 제품보다 습관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우리 피부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적응을 하거든요. 하루에 두 번씩 샴푸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럴수록 더 건조해지거나 반대로 지성으로 변할 거예요. 전 몇 년 전부터 가능한 한 샴푸를 너무 매일 사용하지 않으려 해요. 초반에는 찝찝하기도 했죠. 그럴 때마다 물로만 세정하기도 했어요. 시간이 지나니 제 두피가 적응이 되더라고요. 더 건강해지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요.
쇼트커트가 더 인상적인 이유는 자신의 또 다른 시그너처, 바로 레드 립과의 매치 때문인 것 같아요. 저를 이야기할 때 레드 립을 떠올리는 분도 많죠. 하늘 아래 같은 레드는 없다고, 같은 레드라도 모두 미묘하게 달라 아주 많은 레드 립 제품을 갖고 있어요. 핑크 톤은 발라본 적이 없고, 누드 톤을 바를 바엔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요. 오직 레드 립만 고수하죠.
‘쇼트커트와 레드 립’, 이처럼 사람들이 단번에 날 떠올리는 시그너처 뷰티를 가지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요?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실패도 많이 해봐야 하고요. 전 대학 때 사진을 다 없앴어요. 흑역사거든요.(웃음) 당시엔 모든 부분을 강하게 연출하면 그게 개성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도 겪어봤기에 지금 제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에 도달한 것 같아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시그너처 스타일을 원하는 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자신이 볼 때 가장 예쁜 모습을 찾으면 좋겠어요. 남의 눈을 의식해서, 혹은 유행이라고 하니까 정작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을 고집하는 건 결국 스타일을 망칠 뿐이죠. 아침에 거울 앞에 섰을 때 느끼는 자기 모습이 그날 기분을 좌우하잖아요. 자신이 만족하는 스타일로 하루의 무드를 만들고, 그렇게 이어가다 보면 자신만의 스타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렬한 레드 립은 쇼트커트만큼 그녀의 시그너처 뷰티다. 가장 즐겨 사용하는 Nars 벨벳 립매트 립 펜슬 #레드스퀘어와 파워매트 립 피그먼트 #돈 스탑. 20년 이상 고수해온 쇼트커트는 헤어 스타일링보다 두피와 모발 건강에 신경 쓰고 있다. 요즘 사용하는 Rausch 윌로우바크 트리트먼트 샴푸.





 건강한 아름다움이 만든 스타일, 김윤하  설치미술 작가
까무잡잡한 피부와 탄탄한 몸을 보고 미술 작가임을 단번에 떠올리기 쉽지 않았어요. 검은 긴 머리와 피부, 작은 키와 단단한 체구, 다양한 취미 활동,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에르메스 쇼윈도 작가로 활동 중이며, 길종상가 일원으로 각종 행사 및 전시, 공간 디자인과 디스플레이를 하고 있어요. 송주원 안무가의 11댄스프로젝트 멤버로 무용 영화와 공연에 출연 및 미술을 맡고 있고요. 그저 좋아하는 것을 진심을 다해 좋아하고, 솔직하게 표현해요. 그 덕분에 이렇게 재미있게 살고 있습니다.
타고난 피부인가요, 오랜 시간 태닝으로 완성한 피부인가요? 어릴 때부터 백설 공주나 인어 공주보다는 자스민 공주나 뮬란, 나디아를 좋아했어요. 진취적이고 건강한 여성상을 떠올리면 까만 피부가 생각났고, 거기서 영향을 받아 어두운 피부 톤을 선호하게 된 것 같아요. 태닝은 제가 좋아하는 프리 다이빙을 즐기러 바다에 자주 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브론즈빛으로 그을린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건강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태닝 피부를 위해서는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태닝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부지런함과 꾸준함이에요. 늦어도 3~4월에는 태닝을 시작해야 여름에 원하는 피부색을 유지할 수 있어요. 일주일에 두세 번은 시간을 내 숍을 방문해야 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기계 속에서 열기를 견뎌야 하며, 태닝 후 두피부터 얼굴, 머리카락, 온몸의 피부 관리까지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매우 귀찮은 이 과정을 부지런히,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 과정 끝에 자신만의 태닝 노하우를 찾았나요? 먼저 자신에게 잘 맞는 태닝 크림을 찾아야 해요. 보통 태닝 숍에서 파우치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많이 써볼 것을 추천합니다. 저만의 비법이 있다면, 브라운 태닝과 화이트 태닝이라고 알려진 콜라겐 태닝, 그리고 미백 관리를 함께 해요. 조금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을 동시에 하면 태닝하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려도 확실히 얼룩 없이 맑고 예쁜 피부색을 가질 수 있어요. 뜨거운 열기와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쿨링 및 보습 제품은 필수고요.
태닝을 위한 엄청난 노력에 비해 얼굴은 민낯에 가까운 듯합니다. 20대 초·중반만 해도 메이크업을 하지 않으면 동네 슈퍼마켓에 가는 것도 꺼렸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너무 꾸민 모습은 내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메이크업을 하는 빈도가 줄더군요. 제 피부 톤을 살리는 파운데이션과 오일을 활용해 피부에 윤기를 더하는 정도에서 그치죠. 하지만 워낙 패션을 좋아해 때로는 옷에 어울리게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기도 해요. 이목구비가 화려한 편이 아니라 화장을 하면 이미지가 확 변해요.
두 팔에 야자수, 물고기, 다이빙하는 여자, 지구 등 타투가 많아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새겼어요. 좋아하는 것을 계속 좋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요. 하지만 사실 엄청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나를 꾸미고 표현하는 액세서리 같은 개념이에요.
자신만의 스타일이 어떻게 완성됐다고 생각하나요? 남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표현하고, 꾸준히 할 것. 그런 시간과 경험이 쌓여 내가 되고 나만의 스타일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못 하면 잠을 못 자고 앓아눕는 성격이라 뭐든 저지르고 봐요. 그러다 보니 진짜 좋아하는 것을 추려낼 수 있게 됐고, 그런 시간이 좋아하는 것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용기를 줬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솔직한 태도 그리고 건강한 몸과 마음에서 발현되는 에너지.





태닝 피부 톤에 잘 맞는 M.A.C 스튜디오 픽스 플루이드 SPF15/PA++ 스킨 밸런싱 콤플렉스는 섀이드가 다채로워 태닝 피부에 어울리는 톤을 고르기도 쉽다. 태닝 피부는 보습이 특히 중요해 Sisley 화이트 진저 컨투어링 오일 포 레그로 보습도 챙기고, 하체 부기도 효과적으로 케어한다. La Mer 모이스춰라이징 쿨 젤 크림 역시 보습을 위해 즐겨 쓰는 제품.





 실버 헤어가 허락한 자유, 문지윤  뷰로 드 끌로디아 대표
염색하지 않은 반백의 헤어가 이토록 멋질 수 있군요. 업으로 삼은 일이 공간 기획과 연출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보니 자칫 염색하지 않은 헤어가 스스로를 가꾸지 않고 방치한 듯한 인상을 주진 않을까 염려하기도 했어요. 처음 만난 이들은 “왜 염색을 안 하세요? 할 때가 지난 것 같은데”라는 말을 서슴없이 던지기도 해요. 하지만 염색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후 주변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하던 뿌리 염색을 멈췄어요. 본연의 헤어가 그대로 자라길 기다려 단발로 잘랐죠. 그렇게 염색을 멈춘 지 3년이 넘었네요.
아직 40대 초반인데, 흰머리를 감추지 않겠다는 결심에는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모노컬렉션 장응복 선생님을 뵌 적이 있는데, 제게 용감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사실 제가 예전에 염색을 했던 건 남에게 잘 보이겠다는 강박보다는 제 일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해오던 메이크업 같은 개념이었어요. 그렇게 몇 년을 바쁜 업무 시간 사이사이 헤어 숍에서 염색을 하다 문득 더 이상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치 않는 방향의 기차에 올라탄 느낌이었죠. 이제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언젠가 찾아올 짙은 머리카락과의 이별을 남보다 다소 일찍 맞이하자는 가뿐한 마음이 더 컸어요.
이제 부드러운 회색빛 머리카락과 그에 어울리는 파스텔 색상의 옷은 시그너처 스타일이 됐어요. 과감한 색상의 의상도 주저 없이 입는 편인데, 지금 헤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이제 주변 사람들도 다시 염색하라는 말보다 실버 헤어가 평소 제가 즐겨 입는 옷의 색감과 잘 어울리고, 인상도 더 부드러워 보인다고 하죠.
현재 자신의 스타일에 만족하나요? 스스로에게 허락한 특별한 자유로 여기고 있어요. 처음 보는 이들은 나이를 가늠하지 못해 역설적으로 나이에서 해방을 느끼기도 해요. 앞으로 살아갈 방식에 대해 선명한 그림을 가진 저로서는 완전한 백발이 되는 것이 두렵지 않아요. 더 우아한 인간이 되기를 소망하는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죠.
혹시 영향을 미친 인물이 있나요? 엄마요. 엄마는 진작부터 염색을 하지 않으셨어요.
어릴 때는 왜 우리 엄마는 흰머리가 많을까 생각했겠어요. 저희 엄마는 성정이 순하고 수줍음이 많은 편이지만, 없는 것을 꾸며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숨김 없이 보이면서도 곁을 다정하게 살피는 분이에요. 그래서 엄마가 염색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어요. 지금은 하얀 머리에 잘 어울리는 진주 핀을 사서 함께 나눠 쓰기도 합니다.
자신만의 헤어 관리법이 있나요?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컨디셔너는 생략하고 샴푸만 사용해요. 계면활성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해 습도나 모발 상태를 보고 번갈아 가면서요. 모발이 굵고 염색이나 펌을 하지 않아 대체로 건강한 컨디션인데, 자외선이 강하거나 건조한 환경 때문에 모발이 상했다 싶을 때는 빗으로 충분히 머리를 빗은 후 미지근한 물로 감고, 젖은 상태에서 헤어 오일을 바른 다음 자연 건조합니다.
뷰티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신념이 뚜렷한 것 같아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이에게 조언한다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순간을 적극적으로 만들었으면 해요. 섭생과 의복, 몸과 얼굴에 바르는 것, 집 안을 단장하는 것을 누군가 대신 선택해주는 삶에서 걸어 나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진정한 아름다움을 위해 실천하는 일이 있다면요? 모두에게 공평무사하게 다가오는 세월을 마주할 때, 거스르지 않고 받아들이되 그 파도 속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 그리고 좋은 것을 내내 좋아할 수 있는 감각을 품는 거예요.





퀴닌-에델바이스, 카페인 성분이 모발 끊어짐과 탄력을 개선하는 Klorane 퀴닌 에델바이스 샴푸와 끈적임 없는 Oribe by La Perva 골드 러스트 헤어 오일을 즐겨 사용한다. 열전도율이 좋아 드라이 시간을 단축하는 Moroccanoil 세라믹 브러시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만드는 편이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김현정(hjk@noblesse.com)
사진 천영상(인물), 박지홍(제품)
헤어 임안나, 오지혜
메이크업 박수연, 김미정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