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에너지에 빠진 패션계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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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8

음악의 에너지에 빠진 패션계

음악이 전하는 예술적 영감에 주목한 패션계의 움직임.

로저비비에의 2022년 S/S 컬렉션.
1990년대 일렉트로 음악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샤넬의 일렉트로 워치.
100년간 이어온 구찌의 헤리티지를 ‘음악’이라는 주제로 표현한 구찌 100 컬렉션.
트래비스 스콧과 협업한 디올의 2022년 여름 시즌 남성 컬렉션.
21 새비지 특유의 나른한 플로우 랩 스타일을 반영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루이 비통의 2021년 여름 시즌 남성 컬렉션.
프랭크 오션의 브랜드 호머와 협업한 프라다의 프라다 포 호머 1 컬렉션.


유행을 선도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각 패션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은 늘 만물에 관심을 기울인다. 특히 어떠한 경계를 무너뜨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요즘, 많은 브랜드가 한층 적극적인 태도로 여러 분야에 주의를 기울여 영감의 대상을 찾고 있다. 건축, 미술 등 매 시즌 컬렉션 테마와 스토리를 구상하는 데 중요한 싹을 틔워주는 씨앗 같은 예술 장르.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남녀노소는 물론,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영감과 감동을 불어넣는 음악의 에너지에 패션계가 깊이 매료되었다. 이윽고 그 힘을 빌려 대중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치트 키 또는 새로운 경계를 가로지르는 열쇠로 사용하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패션계의 ‘음악적’ 움직임은 특정 뮤지션, 다시 말해 전문가와의 본격적 협업이다. 최근 꽤 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한 디올은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과 함께 2022년 여름 시즌 남성 컬렉션을 완성했다. 루이 비통 역시 미국 서부 지역의 스케이트보더와 아티스트의 감성을 지닌 래퍼 21 새비지(21 Savage)와 협업한 2021년 여름 시즌 남성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루이 비통의 동시대적 디자인 철학과 21 새비지만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만나 낭만적 분위기의 색다른 컬렉션이 탄생했다. 프라다가 뮤지션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이 설립한 브랜드 호머(Homer)와 협업해 출시한 ‘프라다 포 호머 1(Prada for Homer 1)’ 컬렉션도 눈길을 끈다. 프라다는 이번 협업 리미티드 컬렉션을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프랭크 오션을 비롯해 호머와 꾸준히 협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뮤지션의 영향력에 주목한 건 워치 메종도 마찬가지다. 위블로는 세계적 프랑스 음악 프로듀서 DJ 스네이크(DJ Snake)와 손잡은 특별한 워치 ‘빅뱅 DJ 스네이크(Big Bang DJ Snake)’를 공개했다. 리듬이 느껴지는 듯한 빅뱅 DJ 스네이크의 역동적 디자인은 워치메이킹 기술로 음악을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샤넬의 1990년대 일렉트로 음악을 모티브로 한 샤넬 일렉트로 워치 컬렉션에서도 이러한 공감각적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한편 하우스 아이덴티티를 강조할 매개체로 음악을 내세운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구찌는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구찌 100(Gucci 100)’ 컬렉션을 통해 하우스와 음악의 밀접한 관계를 주제로 다뤘다. 시대별 뮤지션의 가사를 프린트한 의상, 당시 인기곡을 회고하는 캠페인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는 뜻깊은 컬렉션의 재미를 더한다. 로저비비에는 짤막한 뮤직비디오 [flooded]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게라르도 펠로니가 직접 작사·작곡한 음악과 함께 2022년 S/S 컬렉션을 담았다. 이처럼 표현 방식과 형태는 상관없다. 그저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곳곳에서 들려오는 선율에 귀 기울이다 보면, 누구나 충만한 영감을 얻게 될 것이다.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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