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진영이 그리는 미래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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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7

B1A4 진영이 그리는 미래

이제 막 제대한 진영이 그리는 미래는 어떨까?

양귀비 프린팅의 재킷과 팬츠 모두 Kenzo, 골드 펜던트 네크리스 Engbrox.





니트 카디건 Bottega Veneta, 골드 펜던트 체인 네크리스 Hei.

오랜만의 화보 촬영이다. 그래서인지 한 컷 한 컷 꽤 섬세하게 챙기더라. 소집 해제 이후 거의 첫 촬영이다. 공백기를 가진 만큼 스케줄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이왕이면 더 멋지게 보이고 싶다. 그만큼 꼼꼼히 챙길 수밖에. 사진 촬영을 워낙 좋아하기도 한다.
촬영장에 오기 전 무슨 생각을 했나? 오늘 촬영에 대해 고민했다. 남성지에서 단독 화보를 찍는 건 처음이다. 촬영 컨셉을 미리 받았는데, 그동안 해보지 못한 느낌이더라.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고 할까. 도착 직전까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결과물을 보니 어떤가? 생각만큼 잘 나왔나? 만족스럽다. 아니, 정말 마음에 든다. 바라던 느낌이 있었는데, 생각대로 나온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잘 담긴 듯해서 좋다.
며칠 전 소집 해제했다(진영은 4월 9일 대체 복무를 마쳤다. 인터뷰 촬영은 12일에 진행했다-편집자 주).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뭘 했나? 평범하다. 충주에서 부모님이 올라오셨고, 가족과 함께 갈비를 먹었다.(웃음)
복무할 땐 아무래도 연예인으로 지내던 시절과 많이 달랐을 거다. 규칙적인 생활이 힘들지는 않았나? 솔직히 초반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다. 밤에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는 생활을 거의 10년 만에 해본 것 같다. 다행히 금세 익숙해지더라. 지금은 그 시간이 고맙다. 몸과 정신이 건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규제가 꼭 불편한 것만이 아니란 걸 이번에 처음 깨달았다.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용하게 됐고, 시간 내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정하기 시작했다.
지난 2년간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처음 사회복무요원을 시작할 땐 두려움이 컸다. ‘내가 잊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조금씩 마음을 고쳐먹었다. 내 좌우명 중 하나가 ‘긍정적으로 살자’다. 이렇게 고민하느니 차라리 복귀 후를 대비해 더 많이 준비하자고 마음먹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 공부도 하고, 음악적인 부분도 준비를 많이 했다.
소집 해제되고 바로 드라마에 들어간다. 당장 이번 주부터 촬영이라고 들었다. 꽤 빠른 시작이다. 사실 이렇게까지 빨리 일하게 될 줄 몰랐다. 배우로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보니, 형태나 시점에 대해 생각이 많았다. 그러다 <경찰수업>
대본을 받았다. 읽자마자 하고 싶어졌다. 극의 짜임새가 좋고, 무엇보다 내용이 재미있다. 세세한 부분까지 말할 순 없지만 경찰대학교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극에서 강선호라는 역을 맡았다. 꿈도 목표도 없는 해커 고등학생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경찰대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을 그린다. 드라마 초반에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지만, 차츰 순수하고 건강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진영에게는 첫사랑 같은 이미지가 있다. 여러 작품에서 교복을 입었지만 어색함이 없더라. 이번에도 고등학생을 연기한다. 정말 그렇다. 내가 동안인가 보다.(웃음) 솔직히 다시 교복을 입고 연기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나보다 열 살도 더 어린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니까. 실제로 친구로 나오는 배우들이 어리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캐릭터는 전작과 많이 다르다. 강선호는 과묵하고 또 진중한 청년이다. 무채색이던 인물이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시청자들도 그런 부분을 봐주시면 좋겠다.
어느덧 30대다. 대개 남자들은 서른을 기점으로 여러 변화를 맞이한다. 가치관이나 태도 같은 것. 큰 변화는 없다. 아직 깊게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다. 확실한 것은, 예전에는 30대가 되면 엄청난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다. 그런데 스물아홉 살 때와 2년이 지난 지금을 비교하면 비슷한 것 같다. 다만 조금 차분해진 것? 20대엔 모든 것이 조급했다. 연예인이라는 것이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는 직업이라 작은 일에도 일희일비했다. 불안하기도 했고. 지금은 책임감을 더 느낀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야 하고 큰 작품을 이끌어가야 한다. 예전이라면 분명 무섭거나 두려웠을 거다. 그런데 지금은 어차피 시작했으니 잘해보자고 생각한다.





리넨 쇼트 슬리브 셔츠와 팬츠 모두 Fendi Men, 실버 체인 브레이슬릿 Engbrox.





타이거 프린팅 블레이저 Etro, 그린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팬츠 모두 Kenzo, 네이비 레더 스트랩 샌들 Dolce&Gabbana.

주위에서 진영의 30대 모습에 대해선 뭐라고 하나? 질문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웃음) 근래 변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골격이나 얼굴, 심지어 목소리도 바뀌었다고 한다. 며칠 전에는 대본 리딩을 하는데 “전보다 연기에 깊이가 생긴 건 좋지만, 캐릭터의 나이를 고려해 조금 톤을 올려보는 건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다. 처음엔 복무 직후라 어색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30대에 들어서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진영이 원하는 대중의 평가는 무엇일까? “넌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말이다. 최고보다는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죽도록 노력하면 최고는 될 수 있겠지만, 호감은 노력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니까. 사람 자체가 괜찮은,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평가를 들으면 내가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 사람들이 모르는 진영의 모습이 있다면. 보통 차갑거나 예민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찢어진 눈이라 그런 것 같다.(웃음) 그래서인지 겪고 나선 털털하다고 놀라는 사람이 많다. 팬들은 잘 아는데, 완전 허당인 부분도 많다. 길치인 데다 물건도 자주 잃어버린다. 또 의외로 남자답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보인다거나 과묵할 것 같다는 건 오해다. 지금도 말을 잘하지 않나?
예능 프로그램도 잘 해낼 것 같다. 그게 또 딜레마다. 말은 많은데, 웃기는 재주는 없다. 섭외가 오면 그때부터 또 생각이 많아진다. 요즘 관찰 예능이 많다지만 그래도 예능인데 재미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를 좀 더 편하게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이 있다면 그때는 꼭 도전해보고 싶다. 물론 웃길 자신은 없다.
당분간 배우로만 살겠다는 말로 들린다. 당장은 <경찰수업> 생각만 해야지. 얼마 전 내가 나온 작품을 다시 봤다. 카메라 앞에 서기 전 단점을 보완하고 싶었다. 10여 작품을 보고 느낀 건, 그동안 운이 좋았다는 거다. 연기에서 조급함이 보이더라. 상대의 대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대사를 읊는 장면도 있었다. 창피하긴 한데, 자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앞으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이젠 정말 잘 해내고 싶다.
진영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아직 먼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대중이 배우 진영을 생각하면 어떤 역이든 멋지게 소화하는 배우, 매번 다른 인물처럼 보이는 배우의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한다. 그게 최종 목표다. 물론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할 거다. 그러기 위해선 이제 연기의 폭이 보다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다.
연기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것. 연예계에 일찍 데뷔하다 보니 다른 삶에 대한 동경이나 궁금증이 많다. 누군가의 삶을 잠시나마 경험해본다는 건 내게 엄청나게 값진 일이다.
진영은 뛰어난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다. 히트곡도 여럿이다. 그 재능도 보고 싶다. 음악 작업은 계속 하고 있다. 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보답해야 한다. 음악과 연기 중 뭐가 더 좋으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정말 딱 반반이다. 둘 다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한다. 음악과 연기는 표현 방식이 다를 뿐 비슷한 구석이 많다. 음악에는 가사가, 연기에는 대사가 있다. 활동을 쉬는 동안 음악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 이제 곧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을 예정이다. 색다른 장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음악과 연기 부분 말고 또 자주 받는 질문이 있나? 인터뷰를 할 때마다 “10년 후에는 뭘 하고 있을 것 같냐?”고 묻더라.(웃음)
그래서 10년 후 진영은 뭘 하고 있을 것 같나? 생각해보니 이 질문을 항상 20대에 받았다. 그땐 10년 후가 30대였는데, 이젠 40대를 상상해야 한다. 40대의 진영을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늘 집에 가면서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인터뷰하면서 ‘생각’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랬나?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아마 살면서 가장 생각이 많았던 시기일 거다. 많이 생각했고, 다행히 현재까지는 생각한 대로 되어가고 있다. 지금 이 인터뷰도.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진영이 생각하는 건? 인터뷰가 끝나면 뭘 하지?(웃음) 미용실에 가야 한다. 드라마 배역 때문에 머리를 좀 다듬어야 하거든.

 

에디터 이승률(프리랜서)
사진 주용균
헤어 황은지
메이크업 박세나
스타일링 천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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