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차량 관리 팁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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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4

겨울철 차량 관리 팁

겨울을 대비해 자동차를 관리하는 팁을 소개한다.

눈이 내리지 않아도 타이어의 겨울은 시작된다
자동차는 수만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기계공학의 집합체다. 그 자동차가 사시사철 유일하게 땅과 맞닿은 유일한 부분이 타이어란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더불어 엔진이 만들어낸 동력을 지면에 전달하는 유일한 부위도 타이어다. 타이어는 고무가 주재료다. 고무의 물성은 기온에 따라 밀도를 달리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축과 경화를 반복한다. 그래서 빙판길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것이다. 그런데 윈터 타이어가 꼭 눈길에서만 필요한 건 아니다. 추운 기온 때문에 갖춰야 한다. 타이어를 기준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는 영상 7°C다. 겨울철 평균기온이 영상 5°C인 한국에선 겨울 내내 윈터 타이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독일이나 캐나다처럼 여름과 겨울이 뚜렷한 곳에선 윈터 타이어 착용 여부를 단속하기도 한다. 또 일본에선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면 보험료를 경감해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오로지 운전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운전자라면 필요성을 인식하겠지만, 실제 장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여기서 한 가지 오해를 풀고 넘어가자.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면서 기존 타이어는 버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부분의 타이어 전문점에서는 유료(생각보다 큰 돈이 들지 않는다)로 타이어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사계절 내내 안전하게 타이어를 보관할 수 있다. 봄이 되면 전에 쓰던 타이어로 교체하고 윈터 타이어는 다시 보관하면 된다. 보통 윈터 타이어의 수명은 3년 정도이니 달력과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체크해 주기적으로 교체할 것을 권한다. 윈터 타이어는 필수다. 만약 귀찮다는 생각이 들면, 사고가 났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떠올리자. 윈터 타이어는 겨울철 도로에서 생명을 지켜주는 가장 기본적인 투자다. _ 정충열(브리지스톤 타이어 마케팅팀 차장)

겨울엔 원숭이가 나무에서 더 잘 떨어진다
평생 운전 테크닉을 연마한 월드 랠리 드라이버도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제어를 못하고 실수할 수 있다. ‘난 괜찮을 거야’ 같은 안일한 생각은 접어두자. 눈이 수북이 쌓인 길이라면 모두가 긴장하고 서행하겠지만, 마른 노면처럼 보이는 블랙 아이스는 방심하기 십상이다. 블랙 아이스는 대기 중의 수분이 노면에 얼어붙은 것인데, 평상시보다 살짝 비가 내린 것처럼 노면 색상이 더 검게 보이는 것이 유일한 단서다. 외부 기온이 대략 5°C 이하로 떨어지면 눈이 오지 않아도 다음 상황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낮에도 그늘진 구간이거나 바람이 강한 교량 위, 터널 시점과 종점, 해발 고도가 높은 도로 등은 결빙이 생기기 쉬운 장소다. 운전 초고수가 오더라도 답은 서행뿐이다. 미끄러운 노면 위에서 제동할 때, 타이어의 미끄러짐이 감지되면 ABS(Anti-lock Brake System) 펌프가 작동해 페달에서 ‘지이잉’ 하는 작동 음이나 진동이 동반되니 당황하지 말고 계속 제동을 유지하면 된다. 이때 차는 기대만큼 빨리 멈추지 못할 확률이 높다. ABS는 제동거리를 줄이기보다 차의 선회 조종을 유지해주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전방 장애물 앞에 완전히 정지하지 못할 것 같으면 브레이크를 밟은 채 빈 공간으로 방향을 틀어 해당 장애물을 피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서행하고 차간거리를 넉넉히 유지해 정지할 거리를 확보해두면 더 좋다. 가장 중요한 건 시선 처리다. ‘당신의 차는 당신이 바라보는 곳으로 간다.’ 피해야 할 장애물 자체에 초점을 두지 말고 주변에 내 차가 지나갈 만한 공간이 있는지 찾아보자. 미끄러운 오르막길에서 전륜구동이 후륜구동보다 유리한 이유는 구동축에 걸리는 수직 하중에 있다. 엔진이 구동축을 무겁게 내리누르는 전륜구동차가 감소된 마찰계수를 극복하는 마찰력 확보에 일조하는 것. 이 원리를 응용하면 후륜구동차도 뒤쪽의 무게를 늘려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 뒤에 사람이 타거나 트렁크에 짐을 올리면 소폭이나마 후륜 접지력이 개선된다. 가끔은 오르막을 오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도 해야 한다. 오르막에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가파르다면 더 큰 난관에 부딪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사륜구동 역시 맹신하면 안 된다. 마찰이 적은 노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제동 상황에서는 이점이 없다. 내리막길에선 다 똑같다는 이야기다. 눈길에서 출발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좌우로는 조금 비틀거릴지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수 있다. ESC, DSC, ESP 등 브랜드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차가 미끄러지는 그림의 스위치는 만국 공통으로 쓰인다. 해당 버튼을 길게 누르면 계기반에 동일한 아이콘이 노란색으로 들어오고 해당 시스템이 비활성화되었음을 알려준다. 차를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면 다시 켜는 것도 잊지 말 것. _ 강병휘(레이서)





겨울철 차량 관리 ABC
겨울철엔 보닛을 자주 열어야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부동액이 부족하거나 관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냉각수가 얼어붙어 엔진과 라디에이터가 손상을 입게 된다. 평소라면 부동액 40%, 물 60%의 비율로 사용하겠지만, 겨울철엔 50 대 50으로 비율을 조절해야 한다. 배터리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은 저하된다. 여기에 히터와 열선 등 난방 장치 사용으로 겨울철 배터리는 과부하 상태다. 가급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휴대폰 같은 전자 기기의 충전은 보조 배터리로 충당하고 배터리 표시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하자. 녹색이라면 정상, 검은색이라면 충전이 필요, 흰색은 교체를 의미한다. 모든 동력을 전기에 의존하는 전기자동차는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해질을 통한 리튬이온의 이동으로 전력을 발생시키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특성상 저온에서 힘이 약해진다. 차량을 저온에서 오래 방치한다면 방전이나 배터리 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겨울철 전기자동차 구동이 불가능해졌다거나 주행거리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뉴스는 생각보다 다반사다. 가능하다면 실내 주차장에 차량을 보관하고 출발하기 전에 충분한 예열이 필요하다. 오토 파일럿같이 전자 동력이 추가로 필요한 주행 보조 기능을 꺼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미세한 관리가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평소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겨울철엔 와이퍼 상태도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고무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빠르게 마모된다. 작동 시 유리 표면이 잘 닦이지 않는 자국이 생긴다면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다. 자칫 관리에 소홀했다가는 폭설이 내리는 날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겨울철 세차에도 추가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하부 세차. 제설 작업 때 도로 위에 뿌려놓은 염화칼슘은 하부 배기관이나 스크래치의 균열에 스며 차량을 부식시킨다. 녹이 잔뜩 슨 차량 하부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세차 시 하부 세차를 반드시 추가할 것을 권한다. _ 에디터 조재국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기성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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