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의 웨딩마치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SPECIAL FEATURE
  • 2020-09-28

원더걸스의 웨딩마치

전 원더걸스의 막내 우혜림의 결혼식.

오버 숄더 티셔츠는 Juun.J, 가슴 부분을 튈 소재로 장식한 미카도 실크 드레스는 Robe de K, 참 장식의 진주 이어링은 Dior, 앵클부츠는 Aquazzura.

우혜림을 만났다. 그녀는 발레리나처럼 연약하고 가느다란 선을 가지고 있었는데, 웃으면 인디언 보조개가 잡히며 아주 맑은 얼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주 강한 눈빛과 우수에 찬 표정이 깃든 여배우의 표정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여전히 알고 싶은 것이 아주 많은 얼굴이었다. 부모님을 따라 두 살 때 홍콩으로 이민 가서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하다 원더걸스에 합류한 그녀는 조용한 성격과 아이 같은 표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제야 홀로서기를 연습하고 있어서일까. 얼마 전 새로운 소속사에 합류해 이제 배우이자 작가로 도약하고 있는 그녀는 지금부터 할 이야기가 아주 많다. 게다가 지난 6월, 태권도 선수이자 지도자인 신민철과 막 결혼까지 했다. 신민철은 현재 익스트림 태권도팀 ‘미르메’ 대표인데, 일반 태권도 선수가 아니라 태권도 무술과 음악을 결합한 익스트림 태권도 선구자로 유명하다. 나란히 있으면 어쩐지 ‘미녀와 야수’가 연상되기도 하는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아이들처럼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커다란 리본 장식의 뷔스티에 톱과 팬츠는 모두 Oscar de la Renta by Soyoo Bridal.





혜림이 입은 둥근 숄더의 테일러드 재킷은 Jain Song, 미니 베일과 이어링은 모두 The Queen Lounge. 민철이 입은 새틴 칼라 재킷과 모자는 모두 Dior Men.

혜림 씨의 첫 에세이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이 막 발간됐어요! 가수에서 배우로, 이젠 작가라는 타이틀도 붙었어요. 이번 에세이는 두 분의 ‘사랑’을 위한 책일 것 같아요. 혜림 8월 12일에 저의 첫 에세이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이 출간되었어요. 첫 책인 만큼 굉장히 떨리고 마음이 설레요. 어릴 적부터 글 쓰는 것을 정말 좋아했어요. 책 읽는 것은 싫어했는데, 글 쓰는 것은 좋아했죠. 신기하죠? 그런데 성인이 되고 책을 읽으며 위로를 얻고 공감을 하며 어느덧 책의 매력에 깊이 빠져버렸죠. 한겨레출판에서 책 출간 제의를 받고 에세이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사랑 에세이고 포괄적인 인간관계, 그리고 제 삶의 태도를 담은 책이에요. 1년 조금 넘게 준비한 이 책을 독자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생각에 어젯밤 한숨도 못 잤어요. 저의 사랑, 관계, 인연에 대한 단상을 담았는데, 다독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혜림 씨가 사랑에 대해 가장 소개하고 싶은 단상을 담아낸 것 같아요. 혜림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할게요. “아직 내 삶이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고, 난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 매일 조금씩은 더 용기 낼 수 있다. ‘함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살아 있는 한 계속되는 지난한 경주에서 조금 천천히 달리더라도 나를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내가 질주할 때도, 속도를 줄일 때도, 멈춰 설 때도 한결같이 내 편에 서서 나를 응원해준다.”

두 분은 7년을 연애했는데요, 처음에 어떻게 만났나요? 혜림 제 아버지도 태권도 관장님이신데, 태권도와 관련한 저녁 식사 모임에 아버지와 동행했다가 그 자리에서 민철 오빠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가 2013년이었어요.

서로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했을 것 같아요. 혜림 어느 한순간에 결혼을 결심했다기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이 사람이다’라고 느낀 것 같아요. 물론 오빠의 프러포즈가 계기가 되긴 했지만, 이 사람을 알아갈수록 더 신뢰가 가고 좋아졌어요. 그렇게 자연스레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들어온 것 같아요.
민철 가족이라는 느낌이 어느 순간 들더라고요. 그 순간을 정확히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천천히 오랜 시간을 두고 찾아온 것 같아요.

혜림 씨가 민철 씨 옆에 있을 때 정말 아이 같아 보이고 편안해 보여요. 혜림 제게 사랑은 ‘어릴 적 가장 순수했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에요. 그 사람과 있으면 사라진 줄 알았던 어릴 적 모습이 나오고, 인디언 보조개가 들어가면서 다시 해맑게 웃는 내 모습에서 어쩜 사랑은 내 본연의 모습을 찾아주는 위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로에게 어떤 에너지를 받나요? 혜림 민철 오빠는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고 에너지가 충만해요. 함께 있으면 나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긍정적 기운을 팍팍 받아요!
민철 혜림이는 아이 같은 순수함을 지녔어요. 그리고 그 순수함으로 주변을 긍정 에너지로 바꾸는 힘이 있지요. 같이 있으면 나까지 맑은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은 어떤 것에 주로 감동하나요? 혜림 저는 작은 것에 감동을 잘해요. 예를 들어 비 오는 날, 또는 늦은 밤 일을 마치고 오빠가 저를 데리러 와줄 때, 집에 올 때 저와 함께 먹을 맛있는 케이크나 야식을 사 올 때 등 소소한 것에 감사하고 감동하죠. 저를 순간순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니까요.
민철 우리의 사랑을 책으로 담아냈잖아요. 이것만큼 저에게 큰 감동을 준 것은 없습니다.





민철이 입은 그레이 코튼 셔츠는 Raey by Matchesfashion, 팬츠는 Cos, 슈즈는 Church’s, 셔츠에 코르사주처럼 연출한 헤어핀은 The Queen Lounge. 혜림이 입은 화이트 셔츠와 미니드레스는 모두 Tod’s, 미니드레스 안에 연출한 페티코트는 Robe de K, 주얼 장식 스트랩 샌들은 Jimmy Choo.





둥근 숄더의 테일러드 재킷은 Jain Song, 미니 베일과 이어링은 모두 The Queen Lounge.

혜림 씨는 오랫동안 원더걸스 활동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못 냈을 것 같은데, 앞으로 민철 씨와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혜림 평소에 카페에 가거나 드라이브를 하는 등 아기자기한 데이트를 즐겨요. 그러나 늘 화려한 데이트를 꿈꾸곤 하죠. 예를 들어 패러글라이딩, 유럽 끝자락까지의 여행 등등. 기회가 되면 큰마음 먹고 가봐야겠어요! 암스테르담에도 가고 싶어요. 안네 프랑크의 일기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를 번역하면서(그녀는 번역서도 출간한 적이 있다) 안네 프랑크 박물관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간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아요.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뭐예요? 혜림 건강요. 사람마다 몸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입이에요. 조금만 피곤해도 구내염이 잘 생겨요. 아무래도 면역력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면역력 높이는 법을 고민하고 있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통역번역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데, 건강관리에 신경 써가며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민철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연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하루빨리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되어 모두가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지난 6월에 결혼했는데, 직접 하나하나 준비했다고요. 혜림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인터넷 후기도 엄청 찾아보고, 결혼하신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신중하게 준비했죠. 민철 오빠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어요.
민철 결혼식 음악, 자리 배치 등 밤새워가며 혜림이랑 상의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을 잘 준비하는 두 사람만의 팁이 있나요? 혜림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면 사람들의 조언과 의견이 제각각이라 굉장히 혼란스러워지는 순간이 올 수도 있어요. 그럴수록 배우자와 자신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즉 소란스러움에서 잠시 벗어나 부부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하죠.
민철 ‘어차피 신부가 원하는 대로 결혼식을 준비한다’라는 생각을 하면 안 돼요. 함께하는 결혼식이기에 의견을 조율하고 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라고 생각하며 무엇이든 공유해야 해요.





체크 패턴 튜브톱 드레스와 참 장식 진주 초커는 모두 Dior, 페이턴트 앵클부츠는 Gianvito Rossi, 롱 베일은 A.b.ellie by Soyoo Bridal.





프릴 장식 드레스는 Newhite by Soyoo Bridal, 펌프스는 Tod’s.

 

에디터 김수진(suze@noblesse.com)
사진 김선혜
패션 스타일링 박정아
헤어 김선희
메이크업 오미영
플라워 헬레나플라워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